드라마 나의나라가 어느덧 중반을 지나고 1차 왕자의 난을 시작하는데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권력의 대립이 극에 달할 예정이에요. 처음 16부작으로 제작되었는데 연장 편성이 없다면 마지막회까지 6회 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태조 이성계(김영철), 남전(안내상), 이방원(장혁)의 정치싸움이 극에 달한 지금 서로를 향해 직접적으로 칼을 겨누게 될텐데요. 남은 6회는 실록에도 기록되어있는 1차 왕자의 난을 배경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태조 이성계(김영철)가 조선을 건국했을때는 이미 50대가 넘은 나이였습니다. 그 당시 나이로 꽤 고령이었죠. 이성계에게는 많은 아들이 있었는데요. 그중 제일 어린 이방석을 세자로 책봉한 데는 이성계 본인이 정권을 조금이라도 더 가지고 있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남전(안내상)은 이 어린 세자를 이용해서 권력을 휘두르려 하고, 이방원(장혁)은 스스로 왕이 되려고 합니다. 이성계 입장에서는 남전, 이방원 둘 다 골칫거리이기 때문에 서로 싸우게 만들어서 그 둘을 견제하려고 합니다.
남전(안내상)은 잘난 형과 동생 사이에서 늘 자격지심이 있던 인물입니다. 권력을 가지기 위해서라면 자식도 버릴 수 있는 냉정한 인물인데요. 본인의 권력에 방해되는 인물이라면 이방원이든, 이성계든 죽이려고 할 텐데 어린 세자를 왕위에 올려 그 어린 왕을 자기 발아래 두려는 것, 그것이 남전이 바라는 나라입니다.
이방원(장혁)은 이성계의 아들 중에서 모든 능력이 제일 뛰어나다고 생각하는데요. 실제 역사적으로 봤을 때도 능력만 따진다면 손에 꼽을 정도로의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방원은 스스로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왕이 되려 합니다.
고려를 망하게 할 때는 정몽주를 죽였고, 이제는 자신의 형제들과 자신을 방해하는 많은 사람을 죽여야 합니다. 그래야 나의나라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조선이 개국하는데 큰 공헌을 했고 능력이 출중했으나 세자가 되지 못한 이방원이 실질적으로 권력을 쥐게 되는 사건, 그게 바로 1차 왕자의 난 입니다.
나의나라에서는 등장하지 않지만 당시 중요한 인물 중 정도전이 있습니다. 조선 이념의 기틀을 만든 사람이고요. 정도전은 요동정벌을 명분으로 왕자들과 신하들의 사병혁파를 진행합니다. 물론 이것은 당시 가장 세력이 강했고 제거 1순위였던 이방원(장혁)을 견제하기 위함이었는데요.
1차 왕자의 난은 이방원이 자신과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함께 권력을 잡은 사건입니다. 정도전, 남은, 심효생 등이 이방원을 비롯한 왕자들을 죽이려 했기 때문에 이방원이 나서서 죽였다 라고 역사에 기록되어 있지만 사실 왜곡됐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이방원은 1차 왕자의 난을 통해서 궁궐 내 자신의 반대세력들을 모조리 죽였는데요. 대표적으로 정도전, 남은, 심효생 등, 그리고 당시 세자였던 이방석과 이방번 등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방원은 이때 권력의 핵심이 되는데요. 이성계는 왕위에서 물러나게 되고, 새로운 왕으로 이성계의 둘째 아들 이방과가 정종이 됩니다. 그리고 이방원은 정식으로 세자가 되어 훗날 조선 3대왕 태종이 되게 됩니다. 단순히 왕만 되려는 것이 아니라 정통성을 가지고 있는 제대로 된 왕이 되려는 기틀을 닦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정도전은 등장하지 않지만 남전(안내상)이라는 캐릭터를 보면 정도전과 남은을 합쳐놓은 것 같은데요. 1차 왕자의 난이 시작되면 이방원(장혁)의 칼로써 휘(양세종)가 움직일 것이고, 이성계와 남전의 칼로는 선우(우도환)가 움직이게 될 텐데요. 드라마 첫회 첫 장면에서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던 장면이 곧 등장할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배우들의 몰입도 있는 연기와, 역사에 등장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진행되는 스토리 등 재미를 더하고 있는데요. 사실 중요한 장면마다 나의나라는 조금 아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지난주 휘의 동생 서연(조이현)이 죽임을 당할 때도 스토리 전개가 참 아쉽다.. 는 생각이 드는데요. 휘는 남전의 칼에 중독되어서 활을 제대로 못 쏘기도 했지만 희재(설현)의 옆에는 이화루의 호위무사 결(장도하)도 있었습니다. 드라마 스토리상 서연이 죽어야 휘가 분노폭발 하는건 알겠지만, 그 죽음의 과정이 너무 억지인 듯 그려졌어요.
아쉬운 장면들이 나의나라에선 그렇게 꼭 중요한 장면마다 스토리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더라고요. 그래도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나 잘해서 보는 재미있습니다. 오늘도 본방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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