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or 영화

넷플릭스 지옥 박정자 결말 해석 시즌2

두영~it 2021. 11. 21. 23:55

넷플릭스 지옥 박정자
결말 해석 시즌2


넷플릭스 지옥은 연상호 감독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드라마 지옥은 등장인물 몇 명과 대사, 설정 몇 개가 원작과 달라졌지만 거의 대부분은 웹툰의 스토리를 충실히 따라가고 있다.

천사의 고지와 지옥 사자들의 시연, 새진리회와 정진수의 죽음 등등. 그런 원작과 전혀 다른 한 가지가 추가되었는데 바로 결말이다.

※ 넷플릭스 지옥은 지금 3회까지 후기를 정리했는데, 후기는 잠시 뒤로하고 많은 분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시는 박정자 결말 해석과 시즌2 뇌피셜 예상 포스팅을 먼저 정리해본다. (넷플릭스 지옥 시즌1은 총 6부작임.)

 

 

넷플릭스 지옥 결말해석1
넷플릭스 지옥 결말해석2

넷플릭스 지옥 결말

 

배영재(박정민)와 송소현(원진아)은 자신들의 아이 튼튼이를 지키기 위해 서로 아이를 안고 지옥의 사자들과 대치하게 된다. 밑에는 송소현, 위에는 배영재가 마치 샌드위치처럼 아이를 보호하는 모양새.

 

원래는 아이가 시연당하는 모습을 세상에 공개해서 새진리회의 거짓을 밝혀내기로 했었지만 막상 시연이 닥쳐오자 아이를 보호하려는 부모의 본능이 이 두 사람을 이끌었다.

 

지옥의 사자들은 이 가족을 불태웠고 그렇게 다 끝나는 듯했지만 기적과 같은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배영재와 송소현만 불에 탔고 아이는 살아남은 것이다. 이것은 지금의 세상에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먼저 죄를 지은 사람만이 신의 벌을 받는다는 것은 새진리회의 절대적인 원칙이다. 하지만 갓 태어난 아이가 죄를 지을 수는 없다. 이것만으로도 새진리회의 거짓이 밝혀진 셈.

 

 

넷플릭스 지옥 결말해석3
넷플릭스 지옥 결말해석4

거기에 시연 대상자였던 아이는 살아남았고 그 아이를 감쌌던 배영재와 송소현이 죽었다. 시연이라는 것이 정말 신의 벌이었다면 이런 결과는 나올 수 없는 상황.

 

사람들은 이 사건으로 새진리회의 거짓을 알게 되었고 진실에 눈을 뜨게 된다. 살아남은 아이는 현장에 있던 민혜진(김현주) 변호사가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원작 웹툰에서의 결말 역시 동일하다.

 

 

넷플릭스 지옥 결말해석5
넷플릭스 지옥 결말해석6
넷플릭스 지옥 결말해석7

넷플릭스 결말 박정자

 

그런데 갑자기 화면이 박정자(김신록)가 시연을 당했던 기념관으로 바뀌고, 불에 탄 채 남아있던 박정자의 유골에 피와 살이 붙기 시작하더니 죽었던 박정자가 다시 살아나게 된다. 진짜 충격 반전.

 

드라마가 제작되기 전에 이미 원작을 다 봤었기 때문에 스토리는 다 알고 있었고, 드라마를 보면서도 거의 원작과 동일하게 제작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생각지도 못한 결말이라니.

 

박정자가 살아난 것에 대해 많은 추측이 올라오고 있다. 그리고 넷플릭스 지옥 시즌2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일단 박정자는 왜, 어떻게 다시 살아나게 되었는지를 예상해보자.

 

 

뇌피셜이긴 하지만 박정자가 살아난 이유는 배영재와 송소현이 아이를 대신해 희생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원래 시연의 대상자는 아이였지만 아이를 지키려는 마음을 가진 배영재와 송소현이 대신 시연당했다. 그리고 그 시간 박정자가 다시 살아났다. 두 사건은 분명 서로 연결된 부분이 있어 보인다.

 

 

넷플릭스 지옥 결말해석8
넷플릭스 지옥 결말해석9

여기서 연상호 감독의 원작 웹툰 지옥에 대해 잠시 알아보자. 사실 웹툰 지옥도 원작이 따로 있었다. 바로 연상호 감독이 졸업 작품으로 공개했었던 애니메이션 '지옥 두 개의 삶'이다. 지옥 두 개의 삶은 2002년도에 제작되었고 총 2편으로 되어 있다. 러닝타임은 총 34분이다.

 

애니메이션의 내용은 웹툰과 조금 다르다. 워낙 단편이기도 하고 상징적인 의미들을 많이 담고 있어서 웹툰이나 드라마 지옥 같은 촘촘한 스토리는 없다. 다만 애니메이션 세계관에는 또 다른 설정이 하나 있었는데 지인이나 가족이 지옥행을 고지받은 사람에게 "도망가자" 라고 말을 하면 그 말을 한 사람까지 지옥에 가는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지옥행을 고지받았는데 내가 "도망가자"라고 말을 하면 나까지 지옥에 가는 것. 불행하지 않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던 관계였지만 불행 앞에서 생각이 많아지는 사람들의 불편한 심리를 묘사했다.

 

 

넷플릭스 지옥 결말해석10
넷플릭스 지옥 결말해석11

다시 드라마 지옥으로 돌아와서, 박정자가 다시 살아난 이유가 혹시 배영재와 송소현이 아이를 지키기 위한 마음으로 희생했기 때문이라면 어떨까.

 

누군가 고지받은 사람을 지키기 위해 대신 지옥행을 선택한다면 이미 지옥에 떨어진 다른 사람 한 명이 살아 돌아오는 것이다. 이 예상이 맞다면 배영재와 송소현, 두 사람이 희생했기 때문에 살아난 사람도 두 사람일 수 있다. 박정자와 또 다른 인물. 혹시 정진수(유아인)가 살아 돌아오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이 설정이 맞다면 세상은 다시 한번 더 혼란에 빠질 것이다. 지금까지 시연당한 사람들의 가족들은 슬픔에 빠져 있었다.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그저 그리워하는 수밖에. 그런데 이제 방법이 생긴 것이다. 누군가가 희생을 해서 대신 지옥에 가면 내 가족이 다시 살아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 그런데 오히려 이런 희망이 세상을 더욱 지옥으로 만들 수도 있다.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기 때문에 마음껏 슬퍼했다. 지옥행을 고지받은 가족을 구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데 다시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지금,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기꺼이 지옥행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시연자들의 유가족들을 다시 한번 도덕적 딜레마에 빠지게 만드는 설정이 될 수 있다.

 

 

넷플릭스 지옥 결말해석12
넷플릭스 지옥 결말해석13
넷플릭스 지옥 결말해석14

넷플릭스 시즌2 예상

 

만약 위의 뇌피셜 예상이 맞다면 정진수가 다시 살아나는 것도 꽤 괜찮다. 정진수는 시연이라는 것이 단순히 초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라 신의 벌이라는 프레임을 만든 장본인이다. 이유는 사람들의 혼란과 공포로 인해 세상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어떠한 현상에는 이유가 분명히 있어야 사람들은 안심을 한다. 그 이유가 공포라 하더라도 말이다.

 

그런데 다시 돌아온 세상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를 것이다. 새진리회는 정진수 의장의 이름만 이용했을 뿐,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하고 있다. 지금의 세상을 본 정진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넷플릭스 지옥 결말해석15

그리고 마지막에 살아남은 배영재와 송소현의 아이 역시 중요한 인물이 될 것이다. 시연에서 살아남은 최초의 아이. 그 사실 하나만으로 이미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

 

시연에서 살아남았기 때문에 어떤 특별한 능력을 가질 수도 있지만, 그냥 평범한 아이라고 해도 사람들이 평범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새진리회를 맹신했듯, 이제는 살아남은 이 아이를 구원의 상징, 새로운 신으로 숭배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화살촉.

 

 

넷플릭스 지옥 결말해석16

넷플릭스 지옥 시즌1은 천사와 지옥의 사자, 고지와 시연을 통해 인간들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지옥의 모습을 표현한 드라마다.

 

사람들의 욕망과 믿음, 본능과 불신이 만들어낸 지옥은 실제 할 수도 있는 진짜 지옥보다도 더 잔인하고 고통스럽다. 넷플릭스 시즌2는 살아남은 아이를 중심으로 더욱더 지옥이 만들어질 것이고 그 속에서 사람다움을 찾는 이들을 통해 희망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사진출처: 넷플릭스 지옥

ⓒ곰곰지영의 글, 사진 [무단도용, 복제, 재배포 금지]

 

관련 글

넷플릭스 지옥 5화 후기, 송소현의 선택

넷플릭스 지옥 4화 후기, 배영재 등장

넷플릭스 지옥 3화 후기, 새로운 지옥의 완성

넷플릭스 지옥 2화 후기, 무너지는 세상

넷플릭스 지옥 1화 후기, 지옥의 시작 (스포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