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드라마
작가 몇부작 인물관계도
관전포인트
2021년 하반기 방송되는 드라마 중에 가장 기대하고 기다렸던 드라마 지리산이 곧 첫 방송을 시작한다. 첫 방송이 하기 전에 미리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지리산 드라마 몇부작, 작가, 인물관계도, 관전포인트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해봤다.
지리산
10월 23일(토) 첫방송
매주 토, 일 오후 09:00
16부작
tvN
연출 이응복, 박소현
극본 김은희
출연 전지현, 주지훈, 오정세
성동일, 조한철, 고민시
드라마 지리산 기획의도
지리산은 우리나라 영산 중에 하나다. 조선 후기에는 동학교도들이, 일제 강점기에는 독립투사들이 몸을 숨기고 희망을 꿈꾸던 곳이다. 지금도 이 지리산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외롭고 쓸쓸한 회색빛의 도시를 벗어나 넓고 광활한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 그중에서도 누군가를 죽이러 오는 자, 스스로 죽기 위해 오는 자, 누군가를 살리러 오는 자 등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 드라마다.
산은 올라간 뒤에 다시 내려와야 한다. 지리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사연은 저마다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안전하게 산을 내려가는 것은 모두 똑같다. 그런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켜주기 위해 존재하는 이들이 바로 지리산 국립공원의 레인저다.
산은 늘 같은 자리에 존재하지만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낮과 밤, 계절,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지리산의 다양한 모습으로 인해 때로는 조난자가 발생한다. 그들을 위해 산을 누비며 산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을 해결하는 레인저들이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지리산 감독, 작가
드라마 지리산은 이응복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김은희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이응복 감독은 KBS PD를 시작으로 CJ E&M을 거쳐 지금은 스튜디오 드래곤에서 연출을 하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 tvN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KBS2 태양의 후예등 굵직한 작품들을 연달아 흥행시킨 스타 PD.
이응복 감독도 너무 유명하지만 김은희 작가는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드라마 싸인, 유령, 쓰리데이즈, 시그널, 킹덤 등 믿고 보는 작가 중 한 명.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특화되어 있다.
지리산 인물관계도
지리산 등장인물
서이강 - 전지현 (아역 김도연)
지리산국립공원 해동분소 레인저
암벽과 절벽, 너덜길과 흙길 등 산에 대한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지리산의 최고 레인저. 일반 사람들은 모르는 지리산의 샛길과 숲길까지 모두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지리산 내비게이션이라고 불린다. 별명은 산귀신, 서마귀. 하지만 이강에게 산은 죽음이고 슬픔이다.
1995년 지리산에서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있었고 이때 1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했다. 이때 이강의 부모님도 죽게 된다. 산의 무서움을 알게 된 이강은 지리산을 떠나려고 했지만 혼자 남은 할머니 때문에 산에 남게 되고, 그렇게 레인저가 되었다. 이강의 목표는 단순하다. 사람들이 죽기 전에 구조하는 것. 이 산에서 누구도 죽지 않는 것. 그 마음이 이강을 최고의 레인저로 만든 게 아닐까.
누구보다 레인저 일에 진심인 이강이지만 사고로 발생한 시신을 수습하는 일은 아직 힘들다. 과거 부모님을 잃은 그 사건으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 이때 신입 레인저로 들어온 현조를 통해 따듯하게 산을 바라보는 법을 깨우치게 된다. 산은 누군가가 죽는 무서운 곳이 아니라,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이 담긴 공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이강의 마음에 담아두었던 부모님을 진심으로 애도하고 떠나보내게 된다.
강현조 - 주지훈
지리산국립공원 해동분소 신입레인저
현조는 육사 출신의 전직 육군 대위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신입 레인저다. 군인 시절 지리산 행군에서 부하를 잃는 사고를 당했는데 그 뒤부터 알 수 없는 환영을 보기 시작한다. 바로 지리산에서 죽은 사람들이 보이는 것. 왜 자신에게 이런 일이 생긴 건지 이해할 수는 없지만 사람을 살리라고 지리산이 준 선물이라 생각하고 레인저로 들어오게 됐다.
기본적으로 따듯하고 애정 가득한 긍정의 에너지를 가진 인물. 사람을 잘 믿는 덕분에 잘 속고 이용당하기도 한다. 매번 선배 이강에게 타박을 받지만 구조에 대해 진심인 이강을 잘 따르고 존경하고 있다. 늘 산을 좋게만 보면 현조지만 지리산에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면서 산의 다른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지리산에는 조난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들을 죽이는 인물이 숨어있다. 그 인물이 무슨 이유로 그런 일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이강과 현조는 더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기 전에 그 살인자를 찾아야 한다.
조대진 - 성동일
지리산국립공원 해동분소장
지리산국립공원 레인저들의 아버지 격. 반평생을 산에서 보낸 타고난 레인저다. 동료와 후배들에게는 절대적인 존경과 지지를 받고 있지만 산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가족들이 필요할 때 옆에 있어주지 못했다. 그래서 가족들은 다 떠났고 조대진에게는 오직 지리산만이 남았다.
1995년 100여 명이 사망한 지리산 집중호우 사고 때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이강의 부모님이 죽었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조대진에게 이강은 가장 아픈 손가락 중 하나다.
정구영 - 오정세
지리산국립공원 해동분소 레인저
칼 같은 퇴근 시간, 휴가는 당연하고 월차도 빼먹을 수 없는 지극히 현실적인 레인저. 이강의 동기다. 근무하기 힘든 지리산을 벗어나 경기도로 발령받기 위해 승진시험을 보고 있지만 매번 떨어진다. 내가 살아야 남도 산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어찌 보면 약삭빠르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심성이 착하고 동료애가 깊은 인물. 그중에서도 해동분소의 행정직원으로 있는 이양선 계장을 남모르게 짝사랑하고 있다.
박일해 - 조한철
지리산국립공원 비담대피소 수색1팀장
우직하고 단단하지만 융통성 없는 강원도 상남자. 이강과 구영의 동기다. 국립공원 안에서 연애하고 결혼한 사내커플 출신. 부인은 설악산에서 근무하고 있다. 가장으로서의 투철한 책임감 때문에 승진시험에 합격, 지리산 동기 중에서 유일하게 팀장을 달았다. 동기 구영과는 성격상 자주 투닥투닥하게 될 예정.
이양선 - 주민경
지리산국립공원 해동분소 레인저
지리산에서 태어났고 친척들도 지리산 근처에서 살고 있는 지리산 토박이. 어릴 적 부모님을 따라 대도시로 이사를 갔었지만 국립공원 직원이 된 후 지리산으로 자원해서 돌아왔다. 타고난 체력이 약해서 직접 사람들을 구조하는 일은 못하지만 꼼꼼하고 성실한 성격으로 레인저들을 서포트하는 역할을 한다. 정구영(오정세)이 짝사랑하는 중.
이다원 - 고민시
지리산 국립공원 해동분소 레인저
어떤 상황에서도 텐션을 올릴 줄 아는 분위기 메이커.
김솔 - 이가섭
지리산국립공원 전북사무소 자원보전과 직원
지리산에 관련된 역사와 문화에 빠삭한 자원보전과 직원이다. 지리산에서 역사적 흔적이 발견되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인물. 다른 사람들은 미신으로 치부하는 것들도 과학적인 논리로 풀어서 이해하는 귀신 마니아다.
김계희 - 주진모
지리산국립공원 전북사무소장
매운 카리스마. 통솔력. 진중함. 해동분소 레인저들의 대부.
이문옥 - 김영옥
지리산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지리산 터줏대감이자 이강의 할머니. 1995년 사고로 아들과 며느리를 잃었지만 하나남은 손녀 이강을 위해 꿋꿋하게 버텨냈다.
김웅순 - 전석호
해동파출소 경찰
해동파출소에 근무하며 마을의 대소사를 책임지고 있는 지리산 토박이. 지리산과 고향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남다르다.
윤수진 - 김국희
지리산국립공원 전북사무소 생태복원센터 박사
지리산의 식물, 동물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는 백과사전.
박순경 - 한동호
해동파출소 신참 순경
아직은 모든 게 서툴지만 열정 가득한 청년.
드라마 지리산 용어 해설
지리산 관전포인트
드라마 지리산은 당연히 지리산에서 촬영했다. 일부 다른 곳에서 촬영한 부분도 있지만 드라마를 통해 지리산의 빼어난 풍경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많은 분량을 지리산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천왕봉이 한눈에 보이는 산청 황매산, 천년고찰 덕산사, 소원을 이뤄준다는 귀감석, 남사예담촌 등 지리산 산청의 주요 관광지 등을 드라마를 통해 볼 수 있다고 한다.
드라마 지리산에서는 1995년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100여 명이 사망한 사건을 설정으로 가지고 있다. 이 사건으로 이강의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그런데 이 사건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1998년 7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지리산 지역에 집중호우가 발생했다. 지리산은 지형의 특색으로 기류가 강제 상승되는 지역이 있는데 북태평양 고기압과 습한 남서기류가 지리산에서 만나 집중적인 호우가 발생했다.
140mm에서 최대 233mm의 강수량으로 휴가철 놀러 온 관광객들과 지리산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봤고 총 64명 사망, 27명이 실종된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지리산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 뒤에 자연의 무서움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또 지리산이라는 드라마의 내용에 현실감을 주기 위해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게 아닐까 한다.
드라마 지리산은 다양한 장르를 가지고 있다. 지리산에 오르는 사람들의 사연과 그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레인저들의 드라마, 과거의 사건으로 지리산에서 죽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되는 현조, 조난을 이용해 사람을 죽이는 범인을 찾는 스릴러 등 마치 다양한 얼굴을 가진 지리산처럼 복합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누구는 건강을 이유로, 누구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해, 또 다른 누군가는 정상에 오르는 목표를 이유로 산을 찾는다. 산은 많은 것을 우리에게 주지만 그만큼 조심해야 할 것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단풍이 이쁘게 물드는 가을, 10월이 사고가 가장 많다고 한다.
전지현, 주지훈, 오정세, 성동일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의 연기와 이응복 감독, 김은희 작가 등 스타 제작진들이 만들어내는 드라마적 재미를 통해 일반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산에 관한 주의사항을 알려주기 위해 10월에 첫 방송을 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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