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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시즌3] 7회 유령살인자 이두홍 (이문기 사건) 암수범죄 뜻

두영~it 2021. 12. 2. 15:16

[꼬꼬무 시즌3] 7회
감옥에서 온 살인리스트
유령살인자 이두홍 (이문기 사건)
암수범죄 뜻, 영화 암수살인


꼬꼬무 시즌3, 7회는 2018년 영화 암수살인의 모티브가 되었던 실화 스토리, 유령살인자 이두홍(이문기)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번 주 이야기 친구는 김진수, 사이먼 도미닉, 치타. (SBS 2021년 12월 2일 - 목요일 밤 10시 30분 방송)

[꼬꼬무 시즌3] 7회 유령살인자 이두홍 (이문기 사건)

꼬꼬무 시즌3 유령살인자 이두홍1
꼬꼬무 시즌3 유령살인자 이두홍2

감옥에서 온 살인 리스트 - 유령살인자 이두홍 (이문기) 사건 요약

 

* 암수범죄(Hidden Crime) 뜻 - 실제 범죄는 발생하였으나 수사기관이 인지하지 못해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숨겨진 범죄로 신고도, 수사도 없는 오직 범인만이 알고 있는 범죄다.

 

이 사건은 피의자 이두홍 (2010년 당시 46살)이 스스로 11명을 살해했다며 김정수 형사에게 편지로 자백을 하면서 세상에 드러난 사건이며, 이두홍이 언급한 11건의 '살인 리스트'중 몇 개는 실체가 밝혀졌고, 몇 개는 근거가 없는 일방적 주장 또는 허구에 불과했다.

 

2012년, 2019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다룬 적이 있으며, 이 사건의 피의자인 이두홍은 수많은 의문점만 남긴 채 2018년 7월 부산교도소 독방 수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꼬꼬무 시즌3 김정수 형사

김정수 형사

 

이두홍은 2010년 당시 유흥주점 여종업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 함께 수용생활을 했던 정보원의 주선으로 김정수 형사를 알게 된다. (김정수 형사는 당시 47세, 부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근무했으며 22년간 강력 사건 현장을 누벼온 베테랑 형사.)

 

 

이두홍은 다른 형사나 검사와의 접견은 모두 거부한 채 오직 김정수 형사에게만 편지를 쓰고 접견을 허락했었다. 2010년 10월, 김정수 형사에게 이두홍은 자신과 관련이 있는 살인 사건이 총 11개나 되니 알고 싶거든 만나러 오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다. (이 편지로 인해 이두홍은 징역 15년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게 된다.)

 

 

꼬꼬무 시즌3 김정수 형사 편지

김 형사는 이두홍이 수감 중인 교도소에 찾아갔고, 그곳에서 A4용지 두 장 분량의 자술서를 확보한다.

 

자술서에는 살인사건 리스트와 사건을 추리할 단서들이 적혀 있었다. "배포 있게 해 보겠냐"는 이두홍의 말에 김 형사는 주말마다 교도소를 찾아갔고, 매번 이두홍으로부터 진실일지 거짓일지 모를 단서들을 얻어 이를 토대로 사실 확인에 나선다.

 

 

꼬꼬무 시즌3 이두홍 살인리스트

이두홍과 김형사의 두뇌 게임은 무려 8년간 이어졌다. 살해 방법을 털어놓으며 암매장 장소의 약도를 그리다가도, 결정적인 대목에서는 입을 다물며 요구 조건(영치금, 영치물품 등) 내건 이두홍은 정말 오랜 시간 김정수 형사를 괴롭힌다.

 

이두홍은 김형사를 가지고 놀 정도로 거짓 진술에 능숙했던 인물이며, 교도소에서는 자신이 살인을 저지르고 잡히지 않고 흔적도 남기지 않았음을 자랑했던 인물이다.

 

 

영화 암수살인 포스터

영화 암수살인

 

영화 '암수살인'은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 첫 화면에서부터 영화의 내용이 실화임을 강조하고 있다.

 

영화는 형사 김형민(배우 김윤석)이 살인범 강태오(배우 주지훈)가 저지른 살인사건 2건을 혼자 밝혀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김형민은 강태오의 자백을 끌어내기 위해 금전 거래도 마다치 않는다. 사비를 털어가며 사건 해결에 고군분투하는 우직한 형사를 정밀하게 묘사한다. 

 

 

실화를 강조한 이 영화는 사실관계를 얼마나 정확히 그리고 있을까. 당시 사건을 맡았던 형사들은 한 목소리로 "상당히 왜곡돼 있다"라고 말한다.

 

2018년 10월 2일 중앙일보에서는 이 사건의 배경이 된 부산경찰청과 중부서를 돌며 영화 속 실존 인물들을 만나 정확한 검거 과정을 단독 인터뷰했었다.

 

 

김치환 형사형사 김정수

사건을 수사한 형사가 실제와 다르다.

 

영화 암수살인의 제작진은 김형민(배우 김윤석)의 실존 인물이 당시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 김정수 형사가 맞지만 실제 살인범 이두홍이 무기징역을 선고받게 된 ‘대구 신순임 살인사건’을 파헤친 이는 당시 부산 서부서 김치환 형사라고 한다.

 

김치환 형사는 당시 전상엽 강력 1 팀장의 지휘 아래 고정수 형사와 함께 이두홍을 검거했다. 검거에 공을 세운 서부서 강력 1팀은 영화에서는 증거를 조작한 부패 경찰로 등장한다.

 

 

암수살인 주지훈

살인범을 검거하게 된 사건도 사실과 다르다.

 

영화에서 주지훈은 애인을 죽인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다. 그러나 실제로는 2010년 9월 3일 부산 서구 충무동 '차차차 노래주점'에서 이두홍이 여종업원을 살해해 일주일 뒤인 9월 10일 경찰에 검거됐다.

검거 이후 밝혀지는 추가 범죄는 여러 사건을 짜깁기했다. 영화에서 주지훈은 길을 가다 어깨가 부딪힌 남성을 살해한다. 하지만 실제로 살인범 이두홍은 남성을 살해한 적이 없다. 이 사건은 2007년 부산 중앙동에서 발생한 미제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것으로 영화 속 등장인물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때문에 이 사건으로 살해된 남성의 여동생은 영화 '암수살인'으로 2차 가해를 받았다고 호소했었다. 여동생은 서울 중앙지법에 '암수살인'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제작사가 뒤늦게 사과하자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

 

 

암수살인 김윤석

영화에서 김윤석과 주지훈은 금전 거래를 한다. 미제 해결을 위해 불가피한 행위라고 영화는 시종일관 말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경찰이 살인범의 진술을 듣기 위해 돈을 주면 직권남용에 해당한다.

 

실제로 살인범 이두홍은 김치환 형사에게 잡히자마자 금전 거래를 제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 형사는 단번에 거절했다.

 

 

김치환 형사 노래주점 살인사건

김치환 형사의 설명에 따르면 2010년 9월 5일 부산 서부서에 '차차차 노래주점' 여종업원 황 씨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김 형사는 실종된 황 씨의 카드 내용에서 경남의 한 주유소에서 결제가 있었던 사실을 발견했다. 이 차량을 추적한 김 형사는 용의자를 특정했고, 이두홍을 신고 접수 5일 만에 검거했다.

 

 

김 형사는 이두홍의 살해 증거를 찾기 위해 고향이 어디냐고 물었다고 한다. CC(폐쇄회로) TV에서 이두홍이 황 씨 살해 후 경남 쪽으로 차를 몰고 가던 게 생각나서였다. 이두홍은 마침 경남 함양이라고 대답했다. 이후 가족관계를 묻자 이두홍은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김 형사는 "친동생 이야기가 나오자 이두홍이 오열했다"며 "동생을 잘 돌봐줄 테니 자백하라고 하자 사체 유기 장소를 그림으로 그렸다"라고 말했다.

 

 

이두홍이 살해한 신순임

김 형사는 이두홍에게 여죄를 추궁했다. 그는 2003년 동거녀 신순임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이 외에도 5건의 추가 살인을 저질렀다며 거래를 제안하기 시작했다. 단서를 줄 때마다 영치금과 영치 물품을 달라는 거였다. 김 형사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두 달 뒤인 2010년 11월, 이 씨는 김정수 형사에게 똑같이 거래를 제안했다. 당시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 소속이었던 김정수 형사는 5개월 전 정보원을 통해 이 씨를 만난 적이 있었다. 이 제안 이후 이 씨는 김정수 형사만 찾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바람에 김치환 형사는 신순임 씨의 사체를 발견하고도 이 사건에서 손을 떼야했다. 2012년 사건을 넘겨받은 김정수 형사는 사체를 담은 가방을 찾아냈다. 그해 10월 이 씨는 검찰에 기소됐다. 이 사건으로 이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김치환 형사 편지

살인범 이두홍은 2016년 10월 김치환 형사에게 마지막 편지를 보내왔다. 이두홍은 경찰과 돈거래를 한 것을 후회한다고 했다. 그는 편지에 '김치환 씨가 수사할 수 있게 협조했다면 지금의 마음고생은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이제 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라고 적었다. 그 후 2018년 7월 수감 중이던 부산교도소에서 자살했다.

김치환 형사는 이 씨가 저지른 5건의 추가 살인 범죄를 밝혀내지 못한 게 한이라고 했다. 그는 "이 씨가 처음 말한 5건의 추가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며 "영화 암수살인이 미화한 금전 거래가 결과적으로 미제 사건 유가족에게는 피해로 돌아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 글참고, 사진출처: 꼬꼬무 시즌3, 그것이 알고싶다, 영화 암수살인, 중앙일보

 

영화 '암수살인' 실제 형사가 영화때문에 긴급체포까지 당했던 사연

영화 '친구'로 치른 유명세는 독이 돼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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