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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시즌3] 모가디슈 뜻 실화 실존인물 요약 (지옥에서 탈출하라 1991 모가디슈)

두영~it 2021. 11. 9. 17:35

[꼬꼬무 시즌3]
모가디슈 뜻 실화 실존인물 요약

지옥에서 탈출하라 , 1991 모가디슈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모가디슈를 탈출하기 위해 힘을 모았던 남북한 외교관들의 이야기.

이번 주 꼬꼬무 시즌3 지옥에서 탈출하라 1991 모가디슈, 방송 이야기 친구는 이미도, 넉살, 강승윤 (SBS 2021년 11월 11일 - 목요일, 10시 30분 방송)

 

 

1991 모가디슈 요약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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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 모가디슈 요약
영화 '모가디슈'의 모티브가 된 , 1991년 모가디슈 탈출 사건.

모가디슈 탈출 사건은 지난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대한민국과 북한이 UN 가입을 두고 외교전을 펼치던 중 내전이 발생해, 극적으로 남북 외교관들이 모가디슈를 동반 탈출했던 사건을 뜻한다.

 

이들의 극적인 동반 탈출 비화는 1991년 1월 24일 자 중앙일보 특종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소말리아 내전은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내전. (1991년 11월 27일 ~ 2021년 11월 9일, 전쟁 시작 + 10940일째, 29년째 진행 중)

 

 

1991 모가디슈 요약3

모가디슈 뜻

모가디슈는 동아프리카의 국가 소말리아의 가장 큰 도시이자 수도. (소말리아는 2021년 현재에도 전 세계의 모든 국가들이 여행금지로 지정한 국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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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위키백과

 

주민 대부분은 소말리인이며, 이들은 모국어인 소말리어만 사용하지 않고 아랍어도 사용한다. 왜냐면 동북아프리카 대분 국가가 다 그렇듯 이 나라도 아라비아 반도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해 마주 보는지라 일찍이 아랍화/이슬람화 되어 아랍권의 일부로 지내왔기 때문. (과거 해상 교통로의 요지였음.)

위도상으로는 말레이시아 조호르 주 및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과 같이 적도 바로 근처에 있다. 싱가포르와는 거의 위도가 비슷하다. 같은 위도의 두 도시 중 하나는 지리상의 이점을 살려 명실상부한 선직국의 수도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반면, 다른 하나 소말리아는 똑같은 지리적 이점에도 세계 최빈국의 수도로 주저앉고 말았다.

 

모가디슈라는 이름의 유래는 본디 아랍어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아랍식으로는 무까디슈라고 발음하며, 이 발음을 이탈리아인들이 모가디시오(Mogadissio)로 알아들었고, 이 지역을 2차 세계대전 이후 점령한 영국인들이 이를 다시 모가디슈(Mogadishu)라고 한 것이 지역명의 유래.

아프리카 국가 수도 중에 상주 외국인이 가장 적은 곳이기도 하다.

아랍화된 소말리인 말고도 진짜 아랍인과 영국 신탁통치 시절 인도에서 건너온 인도인, 그리고 구 식민지배자 이탈리아인도 극소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외국인들은 당연히 1992년 소말리아 내전이 발발한 후 다들 돈까지 싹 들고 도망쳐 나가 버렸다.

중앙 정부가 있어봤자 제대로 작동을 안 하고, 민간인들이 총을 들고 다니며 알 샤바브가 심심하면 자살 폭탄 테러를 일으키는 동네다. (출처: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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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가디슈

이 사건을 다룬 영화 '모가디슈'는 대한민국 외교공관 철수를 주제로 촬영한 한국 최초의 영화로 2021년 7월 21일 개봉했으며, 탈출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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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윤석(한신성 대사 역), 조인성(강대진 참사관 역), 허준호(림용수 대사 역), 구교환(태준기 참사관 역), 김소진(김명희 역), 정만식(공수철 서기관 역) 등이 출연하였다.

2019년 10월 말부터~ 2020년 2월 중순까지, 약 4개월여를 아프리카에서 촬영하였고, 모로코 에사우이라에서 대부분의 촬영이 진행되었다. 대통령궁 씬은 카사블랑카에서 찍었다.

이슬람 문화권으로 소말리아와 비슷한 환경에, 안정적 치안과 촬영 인프라가 촬영지 선택 이유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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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가디슈 한신성 대사의 실제 모델, 강신성 (1937년, 85세) 대사

 

★↓지금부터는, 영화 모가디슈 스포가 있음.

영화 모가디슈에서 배우 김윤석이 연기한 '한신성 대사'의 실제 모델은 전 주(駐) 소말리아 대사 강신성이다.

1991년 1월 9일, 강 전 대사는 대사관 직원들을 이끌고 소말리아를 빠져나가기 위해 모가디슈 공항으로 향했지만 구조기는 다른 나라 난민만을 태우고 떠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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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허탕을 치고 나서 우리 관저로 돌아가려다 공관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북한 사람들에게 강신성 대사가 먼저 "우리 집(한국 대사관저)에 가자. 경찰 여섯 명이 지켜주고 있어서 안전하다"며 데려왔다고 한다. (영화에서는 북한 사람들이 먼저 왔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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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는 남북이 각기 UN에 가입하기 위해 아프리카를 무대로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던 시기였는데, 강신성 대사는 어떻게든 함께 탈출해야겠다는 생각뿐, 북측 인원을 거두는 게 두렵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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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성 대사는 이탈리아 대사관에 도움을 청했다. 그 후 "이틀 뒤 군용기가 올 예정이니 한국 측 공관원 7~8명만 먼저 타고 빠져나가라"는 답이 돌아왔고, 강 대사는 "어떻게 내가 북한 대사관 사람들을 다 데려다 놓고 우리만 쏙 빠져나가냐! 그럴 수 없다. 죽으나 사나 같이 나가겠다. 안 되면 우리는 공관에 돌아가서 전쟁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라고 하니 추가로 비행기를 확보해 줬다고 한다.

 

북한은 한국보다 먼저 소말리아와 외교관계를 수립했지만, 정작 내전이 발발하자 소말리아 정부로부터 대사관 보호를 위한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했다. 반면 한국 대사관은 소말리아 경찰이 경호를 섰고, 북측 공관원까지 이곳으로 피신했다.

 

소말리아 정부가 한국 대사관만 지켜준 이유는?

북한은 한국보다 20년 앞선 1967년 소말리아와 수교했다. 김일성은 1970년대 초부터 소말리아를 '아프리카 자력갱생의 본보기'로 만들겠다며 상당한 경제 군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북한식 제도를 받아들이게 해 발전을 꾀함으로써 북한 체제의 우수성을 보여주겠다는 의도였다. 북한의 혁명 이론에 의하면 타도 대상인 지주 계층을 도우면서까지 소말리아의 농업 발전을 도왔다.

하지만 소말리아는 빈곤과 끝없는 분쟁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어느 날 북한이 소말리아에 지어준 성냥 공장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김일성은 "허리띠를 졸라 매고 도와주는데 바레(당시 소말리아의 독재자) 그놈이 무식하다"며 욕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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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1970년대 중반 소말리아의 앙숙인 에티오피아에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섰다. 북한이 에티오피아와 밀착하면서 전보다 더 냉랭해진 태도에 소말리아는 불안해했으며, 소말리아가 에티오피아와의 전쟁에서 진 뒤 공산권에서 점점 소외됐고, 서구권으로 눈을 돌리던 중 한국과 비로소 수교한다.

1990년 12월 반군에 의해 내전이 발발하자, 소말리아 정부는 자신들을 제대로 돕지 않는 북한 등 동구권을 원망한다. 결국 갓 소말리아에 들어왔던 한국이 북한보다 더 수월하게 대사관 보호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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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강신성 대사가 이탈리아 대사관에 도움을 청한 후, 다음 미션은 이탈리아 대사관까지 이동하는 것이었다. 차로 10분 거리였지만, 공관에서 남북 사람들이 6대 승용차에 나눠 탔다. 하지만 남북 공관원이 탄 차량 행렬을 반군으로 오인한 정부군이 집중 사격을 했으며, 운전을 하던 북측 직원 한 명이 가슴에 총을 맞았다.

모가디슈 영화에선 모래주머니와 책으로 무장을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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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도 해당 장면이 그대로 재연됐는데, 총을 맞은 사람은 구교환(태준기 참사관 역)

그는 피를 흘리면서도 운전대를 놓지 않고 대사관까지 차를 몰았고, 도착 직후 숨을 거뒀다. 실제 태준기 참사관은 북한 대사관의 '무전수' 였으며, 시신은 이국 땅에 묻혔다.

 

 

* 무전수: 북한은 1990년대 말까지 모든 대사관에 모스 부호 송신과 해독을 담당하는 전문 무전수를 뒀다. 소말리아에서 보낸 무전은 불가리아, 러시아를 거쳐 평양까지 오는 식으로 교신이 오간다. 당시 공관원들이 외무성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무전수 사망 직후 슬픔을 가누지 못하다 정신을 차려보니, 평양과 교신하는 암호를 풀이하기 위한 서적, 즉 난수책이 든 가방이 사라졌다고 한다.

 

지금은 디지털 프로그램을 쓰지만, 당시엔 책이 있어야만 암호를 풀 수 있었고, 해외 공관과 본부 사이의 통신 암호는 목숨보다 귀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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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주 소말리아 대사였던 김용수 대사(극 중 림용수 역, 배우 허준호)는 소말리아 탈출 뒤 평양에 도착하자마자 난수책 분실을 김일성과 김정일에게 이실직고하며 처벌을 면치 못하리라 생각했지만, 당시 김정일은 "사람이 죽었는데 난수책이 대수냐. 살아 돌아와 다행"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때 사라진 난수책의 행방은 영원한 비밀로 남았다. 혼란스러운 이탈리아 대사관 안에서 피난민 혹은 타국 정보기관이 챙겼을 수 있다.

김용수 전 주 소말리아 북한 대사는 귀국 후 얼마 뒤 퇴직해 근황을 알 수 없다고 한다.

 

(* 주영 북한 공사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남북 대사의 동반 탈출 사건과 관련, 그 시절 북한 외무성에 재직하며 파악했던 실제 내부 사정 등을 2021년 8월에 중앙일보에 밝힌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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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극적으로 이탈리아 대사관에 도착했지만,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기에 대사관의 문은 열어주지 않았다. 모두 차에서 내려서 필사적으로 태극기를 흔들었다. 북한 외교관들도 같이 태극기를 흔들었다. (영화에서 이 장면은 '백기'를 흔드는 것으로 처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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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했던 3박 4일, 우여곡절 끝에 이들을 실은 구조기는 모가디슈 공항에서 이륙했고 2시간 만에 케냐 몸바사 공항에 도착했다.

케냐에 도착하자 북한 대사가 강신성 대사에게 다가와 "너무나 고마웠다. 이제 여기서 헤어지는 게 좋겠다"라고 했으며, 케냐에 숙소도 있다고 했지만, 북측은 거절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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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전 대사는 영화가 일부 사실을 왜곡하는 등 과도한 각색이 있었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태극기를 백기로 바꾼 것과, 북측이 한국 측에 도움을 청했다가 거절당하는 장면 등이다.

 

강 전 대사는 도움의 손길을 먼저 내민 건 한국이었다고 했다. 또 전향서를 위조하는 등 영화에선 안기부 등이 북측의 전향을 집요하게 압박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전향 요구는 전혀 없었으며, 3박 4일 동안 이념 문제로 충돌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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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전 대사는 1997년 퇴직 후 동반 탈출기를 그린 소설 '탈출'을 펴냈다. 그는 "남북 관계가 좋아서 왕래가 허가됐으면, 벌써 평양에 가서 찾아봤을 거예요"라고 했다.

 

 

* 모가디슈의 배경, 정권

모가디슈의 배경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소련이 흔들리고 노태우 대통령에 의해 남북 기본합의서가 맺어질 때다. (1991년 남북 유엔 동시 가입 이전, 아프리카 대륙에서 외교 총력전을 벌이던 시절이 배경.)

1991년 남북한은 유엔 동시 가입에 성공한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붕괴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폴란드, 루마니아 등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이 완전히 무너졌다. 그 여파가 이어졌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선 외교 하기가 참 편했다. 노태우 정부가 외교에 있어 평화공세라는 표현을 쓸 정도였으니까. 오랫동안 누적되어 있던 공산권에 대한 두려움을, 경제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쪽으로 국민을 설득하면서 외교 관계를 맺고 1991년 그 결실을 맺었다.

 

모가디슈에는 소말리아를 식민지로 삼았던 이탈리아가 나온다. 남북 모두 자국에서 보낸 구조기가 없어서 이탈리아 대사관의 도움을 받는다.

 

아프리카와 남북 관계에 관심이 많다면 꼭 볼만한 영화 모가디슈,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과도한 각색은 있었지만 한국사에 관심이 많다면 꽤 재미있는 영화가 되시겠다.

 

 

**영화 '모가디슈'를 보기 전 꼭 알고 보면 좋은, * 소말리아가 이 지경이 된 이유! (출처 : 유뷰트 이슈텔러)

* 글 참고 : 태영호가 전한 '모가디슈' 진짜 결말.

 

[단독] 목숨보다 귀한 북한 난수책 분실···영화 '모가디슈' 진짜 결말

1991년 실제 상황과 영화에 묘사된 장면, 태 의원의 설명을 함께 싣는다.

www.joongang.co.kr

* 외교 역사 군사 전문가들이 본 모가디슈, 아프리카의 역사가 남북 관계에 시사하는 것.

 

외교·역사·군사 전문가들이 본 '모가디슈'②…“아프리카의 역사가 남북 관계에 시사하는 것"

심용환, 태상호, 김동석(왼쪽부터). <모가디슈>는 1991년 남북 유엔 동시 가입 이전, 아프리카 대륙에서 외교 총력전을 벌이던 시절을 배경으로 한다. 아프리카는 가장 많은 유엔 가입 투표권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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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글 출처: 꼬꼬무 시즌3, 영화 모가디슈, 위키백과, 나무위키, 중앙일보, 외교 역사 군사 전문가들이 본 모가디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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