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있지만 10회 결말 마지막회 줄거리뷰
(알고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언과 나비는 너무나도 예쁘게 해피엔딩이다. 유난히 예뻤던 나비, 정말 아파 보였고 눈빛이 진심이라는 걸 다 말해주던 재언의 눈빛도 너무 좋았던,,
알고있지만 결말 10회 마지막회 줄거리뷰 gogo!! ~~ :)
알고있지만 10회
나비는 재언이 분명 또
아프게 할 거란 거 알고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언과 사귀기로 맘먹는다.
눈에 보이니까 좀 살 것 같다는..
나비의 이야기.
끔찍한 다툼 후 재언이 나비를 찾아오지만 잡아먹을 듯 째려보며 그냥 가버리는 나비
우습게도 밤새도록 나비를 괴롭힌 건 재언의 가시 돋친 말들이 아닌 박재언의 따뜻한 눈빛, 나비를 부르던 다정한 목소리, 부드러운 손길 따위였다. 그런 자신이 한심하고, 재언이 걱정도 되지만, 맘과 다르게 재언에겐 얼음처럼 차갑다.
반면 재언도 상처 받은 나비의 표정, 울먹이던 목소리가 밤새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한숨도 자지 못했다.
각자의 공간에서 서로가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또 밤새 잠을 설치는 두 사람이 되시겠다.
그 와중에 나비는, 갤러리전 작품까지 처참하게 망가지게 된다.
끝없는 악몽 속에 있는 기분인 나비 (한소희 배우님의 슬픈 연기, 우는 연기는 진짜 리얼 슬프고 세상 다 무너진 듯한 얼굴 같다. 정말 많이 울어서 퉁퉁 부은 얼굴 같은데, 신기하게 오히려 더 예뻐 보이는~)
재언은 나비의 작품이 무너진 소식을 알게 된다.
다시 해보자. 그리고 다 완성되면 다신 안나타나 약속해
최악의 순간, 거짓말처럼 또 나비 앞에 나타난 재언은 나비에게 힘이 되어 준다. 뒤돌아보면 재언은 나비에게 항상 진심이었다. 정확하게 사귀자고 선을 긋고 확신만 주지 못했을 뿐.
나비는 박재언을 대체 어떤 맘으로 봐야 할지 모르겠지만, 함께 작업에 몰두한 이 순간이 어느새 편안하고 자연스럽다. 마치 둘 사이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나비는 생각한다.
박재언은 여전히 친절하지만 더 이상 데려다준다는 말은 하지 않고, 툭하면 부딪쳐오던 자극적인 신경전도 이젠 없다. 표현하진 않지만 그게 내내 서운하기도 한 느낌이기도 하고, 달라진 재언에게 계속 마음이 쓰인다.
하지만 재언은 나비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했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나비가 싫다고 한 거 최악이라고 한 건, 정말 싫고 최악이라서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라는 거.. 그거 알아주는 남자는 정말 몇이나 될까.. 안다 해도 때론 너무 직진하는 거보다는 잠시 숨 쉴 틈을 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너는 작업할 때가 제일 행복해 보여. 젤 이쁘고
재언의 도움을 받아 작품을 다시 완성한 나비는 재언에게 처음으로 고맙다는 말을 한다. 재언은 "너는 작업할 때가 제일 행복해 보여. 젤 이쁘고. 갤러리전 잘해. 그리고.."라며.. 뭔가 더 할 말이 있는 것 같은데, 차마 말하지 못하고 간다.
작품이 완성되면 다신 나타나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나비를 앞으로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해서 애틋한 마음에 발길 돌리기가 힘겨웠던 것 같다.
작품을 완성해서 기뻐야 하는데 마냥 기쁘지가 않은 나비.
더 이상 어설픈 관계로 곁에 있을 자신이 없다.
그렇게 재언은 나비 앞에서 사라지기로 결심한다. 키우던 나비들로 모두 날려 떠나보내고, 학교에 있던 공구나 물건들도 모두 정리한다.
같이 어시를 도왔던 후배에게서 재언이 전해주라던 나비의 노트도 전달받게 된다.
그날 이후 박재언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종강 날도 아닌데 어디 떠날 것처럼 짐을 다 싸고 가더라는 주변 친구들의 말들이 내내 신경 쓰이고 그때 무슨 말을 하려 했던 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자꾸만 걱정되기도 하는 나비.
나비는 재언과 함께했던 추억들이 자꾸만 떠오른다. 부정하려 해도 부정할 수 없는 마음에 재언을 더 그리워한다.
재언도 그렇다.
고마운 사람이네
작품 다시 복구한 거 진짜 대단하다며 나 같으면 절대 다시 못했을 거라고 칭찬해주는 도혁에게 나비는 "애들이 진짜 많이 도와줬고, 솔직히 작업할 때 재미 같은 거 못 느낀 지 꽤 됐었는데, 이번에 내가 작업할 때 젤 행복해 보인다는 말을 들어서 그 말이 기쁘다"라고 한다.
"사실은 계속 좋았던 거 아닐까? 그 말 때문에 새삼 깨달은 거고.. 고마운 사람이네"라고 말해주는 도혁은 그 고마운 사람이 재언이라는 걸 안다. 표정에서 다 느껴지는데 나비는 도혁의 마음을 모르고 여전히 마음은 재언에게 몽땅 가 있다.
재언이 첫눈에 반했다던 그 여자가 나비였다는 걸 나비가 알게 된다.
재언과 함께하며 재언을 그렸던 나비의 노트에서 우연히 재언이 그린 그림을 발견한다. 재언이 전시회 때 첫눈에 반할 정도로 엄청 예쁜 여자를 봤는데, 그때 재언이 말했던 그 여자가 나비 자신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러니까 박재언은 첨부터 나비에게 진심이었다는 걸 알려주는 대목~ (이때 이미 알았다. 이건 뭐 빼박 해피엔딩이란 걸..)
교수님께 왕~칭찬받은 나비
"짧은 시간에 다시 하느라 힘들었겠지만, 그래도 하길 잘했다. 그렇지 바로 그거야~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다. 먹고 싶은 거 먹고, 하고 싶은 일은 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고 그냥 그럼 되는 거야"라고 말씀해주시는 교수님은 나비에게 이거 저거 재지 말고 맘에서 하고 싶은걸 하라고 말씀해주신다. (완전 좋은 말씀 :)
도혁: 박재언 좋아하는 거지
나비: 아마도.. 근데 니 말이 맞아 나 행복하게 해 줄 사람은 아니라는 거 확실해. 이제 와서 너한테 이런 말 하는 거 어이없겠지만 그래도 너랑 함께 했던 시간들은 정말 행복했어 도혁아.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도혁: 나비야. 나도 너 덕분에 이런 감정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어. 고마워. 절대 미안해하지 마. 그리고 이건 받아주라. (도혁이 나비에게 준 갤러리전 축하 꽃다발) 갈게~
나비의 진심을 확인한 도혁은 더 이상 나비에게 미련이 없다.
친구들의 대화 속에서도 뭔가 깨닫게 되는 나비.
서로 좋아해서 만나면 된 거지. 누가 먼저 좋아했고 누가 먼저 고백했고, 그딴 게 뭐가 중요하냐고 말하는 서지완. 내가 더 좋아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 시간 아깝게, 그런 확신도 안 드는 사람을 뭐하러 사귀냐는 윤솔. (둘이 아주 쿵짝이 잘 맞는다.)
조용히 앉아서 친구들의 대화만 듣고 있던 나비. 맘속에선 뭔가 부글부글 끓고 있는 느낌이 든다.
보고 싶다.
재언이 너무 보고 싶은 나비. 하지만 그럴 수 없기에 한없이 하늘만 바라보고 한숨만 쉬다가 다시 갤러리전을 향한다. 그곳에 재언이 있으리라고 상상도 못 한 채..
운명이니 사랑이니 이제 그 따위 것 다 안 믿는다고 했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비현실적이잖아.
거짓말처럼 재언이 또 나타나셨다. 이 정도면 운명이다. 나비는 지금 여기저기서 충분히 듣고 깨닫고 해서 이미 재언에게 고백할 준비가 됐으니~ (재언~ 너만 잘하면 됨)
재언이 준 펜던트 팔찌를 나비가 하고 있는 걸 본 재언은 뭔가 더 마음에 안정을 되찾은 듯하다.
첨엔 여전히 차갑던 나비가 고백을 했다.
나비: 너 여기 왜 있어.
재언: 미안
나비: 미안? 너 진짜 최악이야 알아?
재언: 나비야.
나비: 나쁠 거면 끝까지 나쁘던지 왜 이런 얼굴로 여기 있는데 도대체 나보고 어떡하라고
재언: 나 아직 너한테 기회 있어?
나비: 너 그럼 나 영영 안 보려고 했어?
재언: 니가 날 싫어한다는 게 너무 괴로워서
나비: 어 싫어. 너 진짜 싫고 툭하면 사람 마음 가지고 장난치는 나쁜 새낀 거 알고 있는데?...
이제 눈에 보이니까 좀 살 것 같다. 그러니까 이제 어디 가지 말고 내 옆에 있어. (앜!! 소름~ :)
나비: 왜 웃는데~
재언: 그냥 너한테 하고 싶은 말 생각하니까 웃음이 나네
나비: 내가 그렇게 좋냐?
재언: 응 너무 좋아.
나비: 박재언. 우리 사귀자.
재언: 후회 안 하겠어?
나비: 당연히 하겠지. 말이라고 하냐? 그래도 해볼게
(나비) 분명 또 나를 아프게 할 거란 거 알고있지만
(재언)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언은 지금 아프고 열까지 나는데 그딴거 아무 상관없고, 나비가 너무 좋다. ☺ᵎᵎᵎ 💗💗 사랑은 만병통치약~~ 음.. 그렇죠 :)
여전히 여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재언
"혹시 여자친구 있으세요? 번호 좀 알려주시면 안 돼요?"라고 했을 때 정답은.. "저 여자친구 있습니다"~ 이거야 박재언.. (그런데 박재언의 대답은 "번호요? 저 약속이 있어서요"였음.. 음.. 뭔가 참 여전히 확실하게 대답하지 않는 박재언이 되시겠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다정하게 손을 잡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며 걷고 있는데..
누군가와 아주 다정하게 웃고 있는 양도혁을 본 나비.
나비는 묘한 마음이 든다. 나만 바라보고 나만 좋아할 줄 알았던 도혁이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모습에 실망한 걸까.. (그 마음 이해는 되지만, 어디까지나 이기적인 생각일 뿐.. 남 주긴 아깝고, 난 갖기 싫은??~)
알고있지만은 원작과는 다르게 해피엔딩이다. 박재언이 왜 확신을 주는 관계에 부정적인지에 관한 서사가 좀 부족하다.. 싶긴 했지만, 나비가 전남친(쓰레기 같았던)에게 받았던 상처를 잘 극복하고, 이야기의 결말을 찜찜하지 않게 해피엔드 하게 마무리해주셔서 오히려 좋았다고 생각한다.
재언에게 유나비의 고백은 소름이었다.
사진출처: JTBC 알고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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