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볼일이 있어서 서울역에 갔었다.
날씨 완전 좋아서 겸사겸사 볼일도 보고 카페도 들렀던 후기를 정리해본다.
서울역 토끼정, 삼청동 카페 cafe d 55 / d'INDUSTRY 후기
+ 서울역 토끼정 후기
점심을 서울역 토끼정에서 먹었는데 앞에 대기하시는 한 팀이 있었고, 우린 QR 체크하고 체온도 재고 대기 5분 정도? 하고 들어갔다.
사람들이 많았기에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다. (토끼정 영업시간 참고하세요오~)
난 치즈 카츠를 주문하려 했는데 재료가 소진돼서 주문할 수 없었다. 그래서 프리미엄 카츠 정식을 주문함.
프리미엄 카츠 정식 12,500원
나폴리탄 함바그 파스타 11,800원
바질 새우 크림 파스타 11,800원
토끼소다
청순청포도 5,800원
노을석류 5,800원
총 47,700원
수다 떨며 기다리다 보니 주문한 메뉴들은 금방 나왔다. 거의 동시에 모두 다 나온다. 와사비, 레몬 슬라이스, 소금, 그리고 밑반찬들과 함께 나온다.
직원분이 고체연료에 불을 넣어주시면서 카레가 눌어붙을 수 있으니 잘 저어먹으라고 한다.
치즈 카츠 대신 주문했던 프리미엄 카츠 정식은 등심 카츠인데 부드럽고 맛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단 도톰하지는 않았다.
카레는 과일카레인데 짭조름하면서도 담백 고소하고 맛있다. 그런데 우린 카레에 찍어먹는 것보단 와사비와 레몬 슬라이스를 올려먹는 게 훨씬 더 맛있었다. 카레가 많이 남아서 아까웠다.
나폴리탄 함바그 파스타는 평범한 맛~ 바질 새우 크림 파스타는 은은한 바질 향이 좋았고 완전 맛있었다. 토끼소다 넘 비싸다. 넘나 달달구리..
서울역 토끼정, 삼청동 카페 cafe d 55 / d'INDUSTRY 후기
+ 삼청동 카페 cafe d 55 / d'INDUSTRY 후기
집에 들어가기 전 안국역에 또 볼 일이 있어서 들렀다가 날이 좋아서 걷다 보니 삼청동까지 왔다.
전에 자주 갔었던 삼청동 카페 cafe d 55가 생각나서 가보기로 했다.
여긴 가구를 만드는 회사 d'INDUSTY에서 운영하는 카페로 매장 안의 조명, 선반, 테이블, 의자 등등의 가구들을 모두 직접 만든 작품들이다.
외관은 변함없었지만 전보다 확실히 낡은 느낌이 들었다. 렌탈 스튜디오를 함께 운영 중인가 보다. 공간이 매력 있다 보니 역시 인스타를 보면 대관을 참 많이 하는 카페라는 걸 알 수 있다.
(cafe d 55 인스타 www.instagram.com/cafed_55/)
그런데 들어가니 한 시간 정도 후에 문을 닫는다는데 괜찮냐고 하신다. 우리가 방문한 시간은 4시 30분 정도? 였는데 5시 반까지 나가야 한다니.. 그냥 갈까? 잠깐 고민하다가 어차피 오래 머물게 아니라 들어가기로 했다. (이때 그냥 나왔어야 했나...)
메뉴를 고르며 들어가기로 한걸 또 잠시 후회했다. 왜냐면 쇼케이스가 텅~ 비어 있는 게 보였고, 나 빼고 나머지 우리 가족은 커피를 마실 수 없었는데 메뉴가 참.. 대략 난감이라 그냥 나갈까? 또 서로 눈치만 보는데, 사랑하는 내 가족들은 아이스 초코를 마신다고 한다.
아메리카노 5,000원
아이스 초콜릿 7,500원
레몬 마들렌 2,000원 주문함.
2층으로 올라와서 큰 창가에 가장 밝은 자리에 앉아서 좀 쉬기로~ 그리고 우린 자리를 안쪽으로 옮기기로 했다. 사람들이 없어서 우리만의 공간이 되었다.
한참이 지나도 커피가 나오지 않아 확인해봐야 하나? 생각하고 있는 순간 직원분이 직접 들고 올라오셨다.
마들렌이 원래 이렇게 사이즈가 작았나.. 싶은 정도 빈약해 보였고, 아이스 초코는 뭔가 참 달달해 보여서 난 아예 마실 생각도 안 했다. 참.. 초딩입맛들ㅋㅋ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던 난 커피를 마시는 순간 뭔가 이상 야릇한 냄새 때문에 "잉? 이게 무슨 냄새지?" 해서 맡아보라고 했는데, 다들 아무 냄새도 안 난다고 한다. 나한테만 나는 건가? 음... 나한텐 정말 냄새가 나는데??
암튼, 결론은 컵홀더가 가죽으로 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그 가죽에서 나는 냄새 같았다. 커피 맛도 별로인.. 이 느낌은 뭐랄까.. 그동안 코로나 때문인 건가.. 카페에 신경을 덜 쓰신 느낌이 들었고, 정말 커피 컵홀더 냄새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
방문하기 전까진 예전의 기억으로 넘나 이쁘고 좋았던 느낌이었는데, 그 마음이 한순간 사라져 버린 느낌이었다. 그래도 우리 셋이 편히 잘 쉬다 왔으니 됐다. ㅎㅎ
요즘 계속 여행 가고 싶은 날씨의 연속이라 맘이 붕붕 떠있는 기분이다. 공부도 해야 하고 블로그도 열심히 해야 하고 봐야 할 드라마도 많고.. 할 일이 넘나 많아 몸이 백개라면 좋겠다. 그래도 오늘 저녁 펜트하우스 gogo~
서울역 토끼정, 삼청동 카페 cafe d 55 / d'INDUSTRY 후기 끝~
사진 by 지영
ⓒ곰곰지영
[무단도용, 복제, 재배포 금지]
카페 노티드 청담 (요즘 핫한 노티드 도넛 후기)+메뉴정보
성수동 카페, 카멜커피 (camel coffee) 후기
이태원 녹사평 카페, 발루토피비(Valuto Pibi)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