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카멜커피 후기
camel coffee
어제 22일 성수동이다. 이번 주 였다면 꿈도 못 꿨을 카페를 다녀왔다. 왜냐면 코로나로 수도권 거리두기가 24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기 때문.
최근 코로나 19의 빠른 감염 확산 양상을 고려해 24일부터 수도권은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로 각각 격상했다. 맙소사.. 곧 수능시험(12월 3일)도 다가오고 연말이라 가족이나 지인, 직장 모임도 많아질 텐데.. 이번 겨울 또 걱정이다.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24일 0시부터~ 12월 7일 자정까지
카페는 포장 배달만 허용되고, 음식점은 테이블 간 1m 거리 두고 좌석 테이블은 한 칸 띄우기 또는 칸막이 가림막 설치 후 정상 영업은 하지만 밤 9시 이후로 포장 배달만 허용된다. (우린 이 상황을 알기 전, 22일에 방문했다. 에구.. 자영업 하시는 많은 사장님들 힘내세요.. ㅠ)
이 시국에 카페 포스팅이라니?..라고 생각하실까 싶어서.. 서론이 참 장황했다. 서론은 이만 끝~!! 암튼, 성수동 하면 생각나는 대림창고 앞을 지나 카멜커피 가는 중.
카멜커피 성수는 뚝도시장 인근에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카페다. 낡고 오래된 흔적을 지우기보다 그대로 보존하는 형태로 곳곳에 빈티지하고 엔틱 한 소품들로 꾸며져 있는 곳.
셀럽보다 더 셀럽이신 카멜커피의 대표 미스터 카멜(사장님 유튜브)의 인기와 청담과 도산점을 또 오픈하시고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카멜커피다.
요즘 도산점이 더 인기지만 우린 카멜커피의 원조, 성수동 특유의 감성이 더 좋다.
낡고 불편해 보이는 쪼꾸만 의자 두 개가 나란히 보이는 창가 자리가 인기라던데, 우리가 들어왔을 땐 사진보다 사람들이 더 많았고 창가 자리도 꽉 차 있었다.
곳곳에 손으로 쓴 안내 문구와 메뉴판이 매력있다.
카멜커피 시그니처 카멜커피(5,500), 카푸치노(5,000), 앙버터 (5,500)를 주문함.
(non coffee 중 M.S.G.R → 미숫가루라는 뜻.. ㅋ)
종이로 된 번호표를 주며 귀여운 물티슈도 주신다.
아인슈패너와 비슷해 보이는 카멜의 시그니처, 카멜커피는 진한 라떼베이스에 크림은 얹은 것으로 에스프레소에 크림을 얹은 아인슈패너와 조금 다르다. 우유가 들어갔냐 안 들어갔냐의 차이?라고나 할까... 암튼, 카멜 커피엔 우유가 들어갔다는 뜻.
아인슈패너보다는 카멜 커피가 덜 달달하고 담백하다. 산미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카멜커피도 아인슈패너와 같이 섞어마시지 않고 그대로 마시는 것.
출처 @ch_amii
그런데 카멜커피 아이스는 사이즈도 작은 편이다. 얼음 때문일까.. 양이 무지 적은 기분. (오래전부터 카멜을 좋아하시는 차정원 배우님의 사진을 참고해주세요오..)
크리미한 우유 거품과 원두의 향이 조화로웠던 카푸치노는 에스프레소와 우유 거품의 비율이 가장 중요한데, 진짜 부드럽고 금방 순삭한 맛.
특별하진 않지만 소박하고 담백한 카멜커피만의 맛이 있다. 특히 위에 올려져 있는 크림은 꾸덕할 정도 진하고 맛있다. 단, 양이 좀 작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작고 귀여운 바게트 안에 버터와 팥앙금이 들어가 있는 앙버터는 딱 상상하는 맛이긴 하지만, 바게트 특유의 질긴 식감은 큰 바게트의 딱딱함에 비해 좀 덜한 편이다.
완전 겁나 대박 난리 날 정도로 맛있는 건 아니지만, 그저 실패 없는 기본 이상의 맛은 보장하는 편이다.
성수동 카멜커피는 좁은 골목 안에 눈에 띄지 않게 숨어 있는 곳이지만, 제각각 다른 스타일의 낡고 빈티지한 원목 가구들이 주는 편안하고 기분 좋은 느낌이 있다.
화장실이 이쁜 걸로 소문난 집.
# 카멜커피 성수점
카멜커피
인스타그램 @camel__cafe
1. 성수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2가 570-1
11:30 ~ 21:00 수요일 휴무
(성수2가 1동 공영주차장)
라스트 오더는 8시 30분
2. 청담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99길60
09:30 ~ 20:00 휴무없음. (VALET PARKING)
3. 도산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45길 16-8 (VALET)
4. 현대백화점 판교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