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 영원의 군주 1회 줄거리뷰(해석)
SBS 금토드라마/ 밤 10시 ~ / 2020.04.17~
더 킹 : 영원의 군주는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 황제 이곤(이민호 분)과 누군가의 삶. 사람.. 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 형사 정태을(김고은 분)의 차원 다른 '평행세계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동시대 평행세계 배경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가 아닌 평행선 상에 위치한 다른 세계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이라는 두 세계가 나오는데요. 재미있는 건 평행세계에 또 다른 내가 존재하며, 양쪽 세상에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가는 이유가 있고, 연결고리가 있는 거죠.
두 평행세계가 오묘하게 뒤죽박죽 섞여있는 모습은 오프닝 타이틀 컷만 봐도 알 수 있어요.
더 킹 : 영원의 군주 첫 방송에서는
(어떻게 평행세계가 열렸는지 1994년 과거의 이야기에서 시작했습니다.)
이림(이정진 분)은 1951년생 나이는 일흔이지만, 젊은 모습을 하고 있어요. "94년 겨울 이후로 나이를 안 먹었다. 내 시간은 더디게 흘렀고 마침내 내가 만파식적을 가졌다." 고 말하며, 피를 덮어쓴 채 취조실에서 만파식적이라는 피리에 대해 말하면서 시작해요.
"이 이야기는 신라 신문왕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삼국유사는 이렇게 기록했어요. "682년 봄에 신문왕이 동해 용왕에게 대나무로 만든 피리 하나를 얻었다. 이 피리를 불면 적병이 물러가고 병이 나으며, 가뭄 땅에 비가 오고 장마는 개며 바람은 멎고 물결은 가라앉는다. 실로 그러하여 신문왕은 이 피리를 '만파식적'이라 부르고 국보로 삼았다. 물론 믿지 않는 이들에겐 전설일 뿐이지만 말입니다"라고 말합니다.
만파식적 뜻
만파식적(萬波息笛)은 세상의 파란을 없애고 평안하게 하는 피리라는 뜻.
삼국유사 만파식적(萬波息笛) 설화
신라의 전설상에 등장하는 피리로 이것을 불면 나라의 모든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고 평안해진다고 한다.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이에 관한 설화가 전한다.
신라 31대 신문왕은 681년 왕위에 오르자 아버지 문무왕을 위하여 동해 바닷가에 감은사를 짓고 추모하였다. 682년(신문왕 2년) 죽어서 바다의 용이 된 문무왕과 하늘의 신이 된 김유신이 합심하여 동해의 한 섬에 영험한 대나무를 보냈다. 신문왕은 이 대나무를 베어서 피리를 만들었는데 이 피리를 불면 적의 군사는 물러가고, 병은 낫고, 물결은 평온해졌다고 하여 만파식적이라고 부르고 국보로 삼았다 한다. 효소왕 때 분실되었다가 우연히 다시 찾게 된 후 만만파 파식적(萬萬波波息笛)이라고 이름을 바꾸었다.
만파식적 설화의 등장 배경은 삼국통일 이후 전제왕권을 강화하여 국가를 안정시키려는 지배층의 의도가 반영되어 강력한 왕권을 상징하는 신물을 등장시킨 설화를 만들었으리라 추정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만파식적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대한제국, 1994년 겨울 (역모의 밤, 만파식적이 두 동강 난 사건)
만파식적을 손에 넣기 위해 금친왕 이림(이곤 큰아버지, 이정진 분)은 황제(대한제국 2대황제, 이곤의 아버지, 권율 분)를 시해하고 어린 조카의 목을 조르는 역모를 꾸밉니다.
금친왕 이림(이정진 분)은 이곤(이민호 분)의 큰아버지인데요. 태어나기는 첫째 아들이었으나 어미는 황후가 되지 못하고 죽어 귀인으로 추증되었고, 서자라는 이유로 열세 살이 되어서야 금친왕으로 봉해졌어요. 이림은 적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황제가 된, 그저 선하기만 이복형제 "자신이 쥐고 있는 만파식적이 '세상'이란 것도 모르는 황제(대한제국 2대 황제, 이곤의 아버지, 권율 분)가 거슬렸을 것이고 결국 살해합니다.
시간과 공을 들인 이림의 분노는 구체적인 계획이었고, 황제를 시해하고 결국 만파식적을 손에 넣었는데도 어린 조카 이곤도 죽이려다 이곤이 휘두른 칼에 만파식적은 두 동강이 나죠.
(이림은 두 동강이 난 만파식적의 날카로운 부분으로 이곤의 목을 조르는데요. 이 장면에서는 분명 이곤의 오른쪽의 목을 조르고 있는데 드라마 후반부에 이곤의 상처는 왼쪽에 있더라고요. 디테일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역모의 밤 자신을 구해줬던 강력반 형사 정태을? 그리고 두동 간 난 만파식적 한쪽
검은 복면의 누군가가 역모를 벌인 일당들에게 총을 쏘며 등장하는데요. 떨어진 반쪽 피리를 찾다가 결국 찾지 못하고 이림은 도망을 가고, 쓰러져있던 이곤은 그 와중에 반쪽 피리와 목걸이 명찰을 챙기죠.
(저 목걸이 명찰이 정태을의 명찰인 거 보니.. 검은 복면의 사람의 실루엣은 분명 남자 같은데 아닌가 봐요. 목걸이 명찰은 이곤과 정태을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줄 명찰이긴 하지만, 목에 걸고 있던 명찰을 쓰러져있던 이곤이.. 그것도 아이가 살짝 잡았다고 저리 힘없이 툭 떨어질 수 있는 건지... 뭔가 참 어설픈 장면입니다.)
그래서 저 목걸이 명찰의 검은 복면의 사람은 정태을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이곤 본인이 시간여행을 해서 스스로를 구해주면서 일부러 경찰 공무원증을 떨어뜨리고 왔다면 저 어설픈 장면이 이해가 가는 장면이 될 법도 하지만, 아직은 단서가 없어요. 1회 첫 장면 이 부분의 이야기가 시작이 아닐 수도 있을 것도 같아요.
더 킹 : 영원의 군주 시대적 배경이 된 대한제국은?
대한제국은 고종 34년부터 국권 상실 때까지의 우리나라 이름이에요.
(1897년 10월 12일부터 ~ 1910년 8월 29일까지의 조선의 국명.)
19세기 말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등은 자기들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조선에 들어와 간섭하고 침략을 시도하였어요. 조선의 자주독립이 위협당하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1392년에 한반도에 건국된 전제군주제 국가 조선은 1897년 조선 26대 임금 고종 때 칭제건원을 하여 나라 이름을 대한제국으로 바꾸고 대한제국 1대 황제로 즉위하였는데요. 하지만 1910년 경술국치를 맞아 대한제국은 일본에게 병합해 나라의 문을 닫게 되었고 한국은 일제강점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배한 후 한국은 광복을 맞이하였지만 동시에 남북으로 분단되어버렸죠.
1910년 8월 22일 한일합방으로 대한제국은 해체되었고요.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됩니다. 사실 대한제국이라는 이름은 대한민국의 아픈 기억이에요. 그동안은 나라가 없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대한제국을 더 알고 싶으시다면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 역사관'을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2회에서는 소현세자의 삶을 기준으로 서로 역사가 달라졌다고 나오는데요. 소현세자는 병자호란 때 청나라에 볼모로 갔다가 명나라가 무너진 뒤 귀국했었는데 일본의 개항보다 200년 앞선 시기에 당시 청나라에서 배웠던 신문물을 조선에 보급하려다 의문의 죽음을 당한 인물입니다. 소현세자가 일찍 죽은 것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대한민국이고 소현세자가 죽지 않고 호란을 막아낸 후 인조 다음 영종으로 즉위 그 이후 다른 역사를 거쳐 입헌군주제의 모습으로 자리 잡은 곳이 이곤이 사는 세계 대한제국입니다.
우선 시간은 두 세계가 똑같이 흘러가고 있는 설정인데요. 그런데 왜 시간이 왔다 갔다 하는 느낌으로 헷갈리게 하느냐는 바로 만파식적 때문이겠죠.
1994년 대한민국 겨울
황족 지위를 박탈당하고 반쪽 만파식적을 들고 도망 다니던 이림은 대나무 숲으로 가죠. 다른 세상으로 가기 위해 두 개의 빛나는 기둥을 향합니다.
도착한 곳은 1994년 겨울의 대한민국이었어요. 이곳에서 우연하게도 황제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거지꼴의 행색을 하고 있는 남자와 부딪히게 되죠. 같지만 다른 세상의 이복형제 '이호 황제'입니다.
이복형제 '이호 황제'에게서 알아낸 집에 쳐들어와 휠체어에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대한민국의 본인 이림을 찾아 죽이고, 이호도 뺑소니 시신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이림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또 다른 세상의 문을 열어둔 신(神)을 비웃으며 "신이 인간을 만들었다는 말은 틀렸다. 인간이 신을 만들었다."라고 말하며 인간들의 욕망을 꿰뚫고 그 욕망보다 거대한 존재가 되기로 결심하면서, 이곤의 손에 있는 만파식적의 다른 한 동강을 반드시 손에 넣어서, 두 세상의 신(神)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만파식적 반쪽에는 두 평행세계를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이곤은 말채찍 손잡이로 이림은 지팡이 손잡이로 박아 항상 가지고 다니죠.
이림은 방에서 마주한 대한민국의 이곤에게 "이쪽에서도 넌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는구나. 들지 말아야 할 것도 손에 들고"라고 말합니다. 이림은 손에 쥐었던 액자를 떨구며 대한민국의 이곤과 그 어머니의 불행을 예고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대한제국 3대 황제 즉위식
어린아이 이곤은 예법에 따라 26일간 곡을 하면서 첫 집무를 시작합니다. (아이고아이고... 슬픈데 귀여웠던)
정현준 (대한제국 황제, 이곤 아역), 정시율(황실 근위대 대장, 조영 아역)
이곤을 자꾸 따라다니며 귀찮게 하는 아이. "형아 이거 먹거" 자꾸 뭘 먹으라고 하죠.
이곤이 귀찮아하며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라고 하니 "형아 아부지 친구 아이가!"라고 대답합니다. 이곤과 조영의 아버지 두분이 친구라는 걸 알려주는 장면이죠. (사투리가 너무 귀여웠던 장면)
장례 후 아바마마가 보고 싶다며 울던 이곤 앞에서 "형아 울리 말라고 더 서럽게 울었던 아이에게 이곤은 장난감 칼을 가지고 와서 "넌 이제부터 천하제일 검이야"라고 합니다. (진짜 천하제일검이 아니라 이때 붙여진 이름인 듯하죠.)
아역배우 정현준
2011년 11월 8일생 (10세)
이곤 아역으로 출연한 아역배우 정현준은 기생충에서 박사장 네 막내아들로 출연했었어요.
출처: 정현준 인스타그램 @hyeonjun_mama
대한제국 금친왕 이림의 비참한 최후?
대한제국에서는 바닷가에 떠밀려온 온몸의 뼈가 부러진 채 반지 낀 이림의 시체가 발견되는데요. (첫 장면 취조실에서 이림의 기록에는 1995년 사망했다고 기록되어 있었죠.) 이 시신은 대한민국의 휠체어에 타고 있었던 이림의 시신이었겠지요? 그래서 대한제국의 이림은 사망한 걸로 기록이 되고 실제 대한제국의 이림은 대한민국에서 늙지 않은 모습으로 시간이 딱 멈춰있는 설정 같아요.
대한제국 금친왕 이림의 죽음을 황실을 위해 '근위대의 사살'로 만드는 의사 이종인
이종인은 대한제국 황실 서열 2순위인 황실의 종친이에요. 이곤의 아버지인 이호 황제의 사촌 형이자 이곤에게는 당숙입니다. 의학을 전공했고 현재는 모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교수님이지만, 황제 이곤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계승 서열 1위는 이종인입니다.
황위에 오르지 못한 황족은 3대에 걸쳐 정치와 권력에서 배제되었고, 그것은 종인의 가족도 마찬가지였지만 정권이 바뀌고 서열이 갈릴 때마다 종인에게 찾아와 줄을 대려는 자들이 점점 늘어났고 그의 삶에는 늘 역모의 그림자가 따라붙었어요. 그러나 그 음험한 말들은 청렴하고 반듯한 성품의 종인을 흔들지 못합니다. 종인은 핏줄을 나라 밖으로 내보내어 떠도는 말을 잠재웠고, 고아가 된 어린 황제의 그늘이 되어줍니다.
그래서 바닷가에 떠밀려온 온몸의 뼈가 부러진 채 반지 낀 이림은 근위대말로는 자살로 추정된다지만 절대로 자살이어서는 안 된다며 황실근위대에 의한 사살이어야 한다며 어린 황제와 흔들리는 황실을 위해서 의사 이종인은 돌팔이 의사를 자청합니다.
십수 년의 시간이 흐르고 염전에서 일하고 있던 부하에게 찾아온 이림은 "이제 내가 너에게 다른 세상을 보여주마"라고 합니다.
대한제국 부산 본궁 2019년 가을
대한제국 최연소 총리이자 최초의 여성 총리인 구서령이 등장합니다.
평생 배 한 척 없이 남의 뱃일이나 해주는 술꾼 아버지와 생선 대가리를 치던 억척스러운 어머니 사이에서 서령은 악착같이 공부했고, 그렇게 최고의 학벌을 얻고 앵커로 아홉 시 뉴스까지 맡았지만 딱 거기까지였어요. 빽 없고 돈 없는 서령이 더 이상 올라갈 자리는 없었고, 그래서 서령은 결혼을 택했다가 시댁의 돈과 명예, 정보와 비리를 무기로 정계에 입문했고 당 대변인으로 아홉 시 뉴스에 더 많이 얼굴을 비추면서 서령은 이번엔 이혼을 택합니다.
정치란 싸움의 기록이고 서령은 타고난 싸움꾼이었어요. 서령은 자신의 이혼까지 이미지 메이킹했고 젊은 여성유권자들은 환호했어요. 지적인 외모와 유려한 언변, 진보적인 정책까지 더해져 서령은 정계에 입문한 지 7년 만에 총리에 당선됐습니다.
총리가 된 서령의 다음 타깃은, 황제 이곤입니다. 시작은 필요였고, 완벽한 황제와 젊은 여성 총리가 적당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그림은 국민들의 가십거리로도 훌륭했어요. 이곤과 함께 있는 서령의 사진이 뉴스에 뜰 때마다 서령의 지지율은 대폭 상승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어느 순간에는 그냥 이곤이 보고 싶기도 했고, 그런 자신의 감정이 싫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곤에게 여자가 생겼다고 하죠. 서령은 화가 났어요. 너도 내가 필요했을 텐데. 너의 옆자리에 어울리는 여자는 나였을 텐데. 이곤도 서령도 암묵적으로 스캔들을 이용했고, 서령은 이곤의 계산들이 마음에 들었어요. 그런데 너는 사랑으로 움직이기도 하는구나. 태어날 때부터 높았던 너라서 고작 사랑으로 움직이는구나. 서령의 질투는 자꾸만 가장 캄캄한 쪽으로만 치달아요.
대한제국 3대 황제 이곤(이민호 분)의 등장.
수려한 외모, 기품 있는 자태, 고요한 성품에 문무를 겸비한 완벽한 군주, 가 국민들의 보이는 이곤이라면 사실 곤은 말수가 적고 실수 없고 예민하고 강박적이라서 기미 없이는 물 한 잔 입에 대지도 않고, 몸에 타인의 손이 닿는 것도 극도로 꺼립니다.
혼인엔 뜻이 없고 후사엔 관심이 없으니 어떤 날은 그림자처럼 붙어 지내는 조영과, 어떤 날은 매주 국정보고 일정이 있는 여성 총리와 스캔들이 터집니다. 위인전보다는 평전이 취향이고 모호한 말보다 정확한 숫자들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이과 남자.
황제가 들려주는 동화 이야기? 갑자기? 암튼,
아이들은 이곤 황제에게 여자 친구가 있냐 묻습니다. 없다 하니 이곤에게 "그럼 폐하도 시계 토끼를 따라가세요"라고 하는데요.
조정경기에 참여하고 있었던 이곤은 우연히 조폭들에게 쫓기던 여자가 토끼옷을 주워 입고 도망치는 모습을 보고 '시계토끼"를 떠올리며 뒤따라 뛰어갑니다.
이곤은 "나밖에 못 찾는 얼굴"을 찾고 있는 것이라며 25년 전 정태을 경위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던 토끼옷의 여자를 뒤쫓아 간 것이에요. 그런데 이 토끼옷을 입고 도망치는 사람은 정태을이 아닌 루나죠.
시계토끼는 이상한 나라에서 앨리스를 이끄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영국의 옥스퍼드대학의 수학교수였던 루이스 캐럴이 우연한 기회에 지인의 가족과 시간을 보내던 중에 지인의 딸들을 위해 즉석으로 지어낸 이야기이며, 앨리스는 그 딸들 중 한 명의 이름이기도 해요. 이후 줄거리에 작가가 전하고 싶은 사회적 메시지들을 담아 상상과 환상의 세계를 모험하는 어린 소녀의 이야기로 완성됩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는 다양한 캐릭터들과 상징들이 등장하는데요. 독자들은 그것들이 가지는 의미를 나름대로 해석해볼 수 있는 재미가 있고, 특히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징적 의미들은 오늘날까지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대한 해석을 다양하게 하고 있으나, 분명한 건 소설이 주는 상상적 에너지가 매우 강렬하여 독자들의 해석이 다양해지며, 큰 틀에서의 스토리 전개는 개인 성찰과 사회비판을 담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느 날 이곤은 또다시 토끼를 발견하고 말을 타고 따라가다가 대나무 숲에서 평행세계로 가는 길을 발견하죠. 그리고 그 틈으로 뛰어 들어가며 대한민국 광화문 한복판에서 등장합니다.
그런데 마침 또 그 자리에 정태을 경위가 있었네요. 정태을은 이곤 황제를 보고는"아.. 저건 또 뭐야. 또라인가?" "말마마... 거기 마주 분 속히 정마 하세요."라고 하는데 갑자기 표정이 넘 재미있었습니다. 역시 너무나도 능청스럽게 연기를 잘하시는 김고은 배우님 최고입니다. ㅋㅋ
더 킹 : 영원의 군주의 첫 방송은 세계관도 정리하고 인물들도 소개하고 정리하는 단계이다 보니 처음엔 너무 부자연스럽고 지루하기도 했는데요. 1회 마지막 엔딩이 되어서야 재미있어지기 시작하네요.
그리고 이해가 안 되는 장면 몇 개..
백미러에서 자신의 얼굴과 똑같은 귀신을 발견하는 태을.
평행세계의 루나가 이곤과 함께 왔을까요?
공방에서 염료를 넣고 있던 이림
그릇이 떨어지면서 잠시 시간이 멈췄다가 잡으려고 하니 떨어지죠. 만파식적이 평행세계로의 이동뿐만 아니라 시간정지 능력이나 타임슬립 능력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인데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2회 때 3회 예고편에서 이곤은 시간을 멈출 수 있고 그게 문을 넘은 부작용 같다고 이야기하죠.
이곤이 문을 넘어올 때 이림이 떨어뜨린 그릇이 멈춰있다 떨어져 버린 것도 만파식적의 능력을 표현하려 한 것 같아요.
형사 정태을이 쫓는 사건
범죄자의 차를 박아 유인하는 작전 중에 트렁크에서 나오는 사체를 확인하죠. 사체는 45세 철물점 주인 '이상도' 그는 가게는 내놨고 아내는 연락이 안 되는 상황. (2회에서 부인과 철물점에서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요.. 더 자세한 건 담 포스팅에 작성하겠습니다.)
더 킹 : 영원의 군주 1회는 이렇게 광화문에서 이곤이 정태을 경위를 혼자서 알아보고는 껴안는 장면으로 끝이 나는데요. 두 평행세계를 이해해야 했던 단계라 조금 복잡하고 정신없었던 건 사실이에요.
2회에서는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졌고, 대한제국 상황과 자주 번갈아가며 전환하는 연출이 거의 없어서 1회 내용만 머릿속에 잘 정리가 된다면 이해가 훨씬 빠르고 더 재미있어질 것 같아요.
2회 때는 김고은 배우님의 특유한 유머 포인트에 너무나 재미있게 봤어요. 언제나 예의 바르고 날카롭고 카리스마 넘쳤던 우도환 배우님의 반전 매력도 좋았는데요. 구수한 부산 사투리를 쓰면서 사회복무요원 조은섭으로 분했던 장면도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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