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세계가 드디어 오늘 12회를 눈앞에 두고 있어요. 김희애 배우님이 가장 최고의 명장면과 절정의 순간이 12회라고 말씀하셔서 저도 많이 기대가 됩니다. 정말 많은 분들의 예상대로 부부의세계 10회에서 마지막에 고산역에서 떨어져 죽은 사람은 박인규였죠.
그런데 부부의세계 11회에서는 박인규를 죽인 범인이 누군지.. 살인범 찾기에 반응 뜨거운데요. 저도 시청하면서 계속 이태오가 범인이라고 의심하게 만드는 제작진의 숨겨진 의도가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이태오는 절대 범인이 아니라고 예상을 하지만, 그래도 궁금해서 많은 분들의 뇌피셜 시나리오를 살펴봤어요. 부부의세계 11회 리뷰, 박인규 사건의 범인은? (12회 줄거리, 원작과 다른 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부부의세계 11회 첫 장면에서 박인규는 절대 자신을 버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현서가 자신과 함께 하지 않겠다는 말에 많은 충격을 받습니다. 현서는 혹시나 인규가 자신을 따라와 폭력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재빨리 지하로 도망치죠.
지선우의 목도리는 둘이 대화를 할 땐 바닥에 뒹글고 있었는데, 박인규가 고산역에서 떨어져 죽었을 땐 박인규의 손에 쥐어져 있었어요.
우리에겐 희망이 없다는 현서의 말에 힘들어하던 인규가 바람에 날려가는 목도리를 발견하고 민현서의 목도리라 생각했을 것이고, 그 목도리를 손에 쥐고 스스로 옥상에서 뛰어내렸을 수도 있고요. 태오를 만나 심각하게 싸운 뒤 태오가 정말 실수로 밀어버렸을 수도 있지만요.. 너무 대놓고 이태오가 범인이라고 몰고 가는 상황이라 태오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요.
어쩌면 누군가가 선우에게 누명을 씌우려는 계획이라고도 생각이 될 수도 있지만, 저 목도리가 선우의 것이라는 걸 아는 사람이 민현서와 고예림? 정도뿐이라.. 만일 타살이라면 민현서가 죽였다면 해석이 가능하지만, 죽은 박인규의 손에 목도리가 있는 이유가 해석이 불가한 듯하죠.
11화에서 이태오의 목에 났던 상처는 민현서의 주위에 태오의 반지가 떨어져 있었고, 이태오가 현서의 회상 장면에서 거울을 보면서 목에 난 상처와 손에 낀 반지가 없어진 사실을 확인했던 장면을 볼 때, 목에 낸 상처는 분명 현서가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쩌면 진짜 태오는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러거나 말거나 밉상이긴 하지만요. 암튼, 고산역에서 태오와 인규는 만난 적이 없을 수도 있겠어요.
민현서는 찜질방에서 사건을 검색하면서 타살일 수 있다는 기사를 유심히 봤고, 손톱을 물어뜯는 장면으로 자신이 의심을 받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보여줬어요.
지선우에게 자신을 믿어 줄 사람은 이제 아무도 없다고 말하며 자기편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죠. 그리고 이태오의 반지를 건네주며 이태오가 죽였다고 해요. 확실하게 이태오가 죽이는 걸 눈으로 확인을 하고 말하는 걸까?.. 저렇게 확답을 하는 이유가 있는 걸까?.. 민현서가 불안해 보이는 이유가 따로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11회 마지막 장면에서 경찰서라고 말한 현서는 지선우에게 전화를 걸어 "그런 자리까지 가게 해서 미안해요.. 지금부터 재 문젠 제가 알아서 할게요"라고 말하는데요. 민현서가 범인은 아닌 것 같지만, 혹시 현서가 범인일까요?? 11회에서 바로 계단으로 내려올때 분명 박인규는 살아있었는데, 숨겨진 장면이 있는걸까 싶기도 해요.
서버 점검으로 모두 날아간 줄 알았던 CCTV는 여회장이 부하를 통해 빼돌린 건, 이태오의 살인을 숨겨주려고? 선우를 살인자로 몰아가려는 그들의 작전일까요?
여회장은 부하에게 "자네하고 나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 할 일이야. 다경이 가 알게 해선 절대 안 돼. 최대한 조용히 덮어야 한다고~ 알겠나? " 그렇게 말하니 부하가 "다경 씨를 위해서 덮는 게 꼭 좋은 걸까요?"라고 말하죠.
여회장 : "어떻게 할지 그 판단은 이걸 보고 하자고.."
부하 : " 지선우는 어떻게 할까요?... "라고 했는데요.
이 내용은 여회장이 아직 CCTV를 보지 않았고, 이태오가 살인을 저질렀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선우를 살인자로 몰아서 둘의 사이를 확실하게 정리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그 의도가 선우를 정말 살인자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아니라 선우가 위험에 빠져 있을 때 이태오의 행동을 확인하려 했던 게 아니었을까요.
10회에서 여회장이 지선우와 이태오 사이에 불씨가 남아있다면 기름을 부어서라도 확인해야 한다고 했었죠. "남아있다면 기름을 부어서라도 확인해야겠다. 내가 원하는 건 내 딸의 행복이니까"라고 말했어요.
고산역 CCTV를 빼돌린 후 영상을 확인한 여회장은 아마 박인규를 죽인 범인이 이태오가 아닌 걸 알게 되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태오가 경찰서로 끌려갈 때 이태오의 전화를 외면하죠.
이태오는 가장 먼저 여다경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녀 역시 휴대폰을 보고도 받지 않습니다. 이태오는 여다경과 여회장에게 정말 필요한 시점에 외면당하고 결국 점점 신뢰를 잃어가는 모습이에요.
어느 날 갑자기 셔츠에 피가 묻어 돌아왔고 그날 박인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남편의 옷에서는 고산역에 갔었던 영수증이 발견되고, 그녀로선 이태오가 박인규를 죽였다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데요. 여다경은 이런저런 사정을 모르고 박인규가 지선우를 괴롭혔기 때문에 이태오가 보복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태오는 지선우가 죽인 것 같지만, 아이 엄마이기 때문에 신고할지 고민이 되고 준영이를 데리고 온다고 하니 기가 차는 것이죠.
부부의세계 12회 예고편에서 여회장은 대놓고 이태오의 앞날 따윈 관심도 없다고 하죠.
[12회 예고] 그 결혼 후회한다고 말해주면, 너도 진심을 말해줄래? 〈부부의 세계(the world of the married)
지선우와 이태오는 서로를 미워하는 사이지만, 두 사람 중 한 명이 위험에 닥쳤을 때 결국 신고도 할 수 없고, 준영이의 아빠 엄마로서의 역할은 포기하지는 못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그 감정들은 앞으로도 감출 수 없어 언젠가는 여다경과도 끝이 나긴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이태오는 지선우를 찾아와 "사실 그 결혼 후회한다고 그렇게 말해주면, 너도 진심을 말해줄래?"라고 말하죠. 둘 사이의 애증이 남아 있고 아직도 쉽게 끊어지지 않는 인연이란 걸 느끼게 되고 다시 재결합하거나 다시 관계가 지속 될 수 있을 듯 해요.
원작과는 많이 다른 전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박인규의 존재도 원작에서는 사망하지 않는 걸로 나옵니다. 아들 준영이도 원작에서는 이태오가 파티를 연 이후에 바로 아빠 집으로 가지만 준영인 아직까지 지선우와 함께 지내고 있어요.
김희애 배우님이 말씀하셨던 최고의 장면이 오늘 밤 12회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되네요. 많은 분들의 예상대로 박인규를 죽인 범인은 없거나, 이태오와 지선우는 재결합을 하게 되는지도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