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 영원의 군주》●인물관계도 ●방영일 ●몇부작 ●촬영지
SBS 금토드라마/ 밤 10시 ~ / 2020.04.17~
《더 킹 : 영원의 군주》
연출 - 백상훈
각본 - 김은숙
기획 - SBS 드라마본부
제작사 - 화앤담픽쳐스, 스튜디오 드래건
총 16부작
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는, 평행세계에서 이 세계로 온.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 황제 이곤과 누군가의 삶. 사람.. 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 형사 정태을의 공조가 때론 설레게 때론 시리게 펼쳐지는 차원 다른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
연출 | 백상훈
2015년 KBS 2TV 《후아유 - 학교 2015》
2016년 KBS 2TV 《태양의 후예》
2016년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각본 | 김은숙
2003년 SBS 《태양의 남쪽》
2004년 SBS 《파리의 연인》
2005년 SBS 《프라하의 연인》
2006-2007년 SBS 《연인》
2008년 SBS 《온에어》
2009년 SBS 《시티홀》
2010-2011년 SBS 《시크릿 가든》
2012년 SBS 《신사의 품격》
2013년 SBS 《상속자들》
2016년 KBS2《태양의 후예》
2016-2017년 tvN 《도깨비》
2018년 tvN 《미스터 션샤인》
2020년 SBS 《더킹 : 영원의 군주》
영화
2006년 백만장자의 첫사랑
2006년 사랑하니까, 괜찮아
《더 킹 : 영원의 군주》인물관계도
《더 킹 : 영원의 군주》등장인물
이곤 (李袞. 33세. 대한제국 황제) 아명 : 이곤 李坤
그는 대한제국 3대 황제다. 그는 이름마저 용포를 입었다. 이 곤(袞). 수려한 외모, 기품 있는 자태, 고요한 성품에 문무를 겸비한 완벽한 군주, 가 국민들이 보는 이곤이었다. 하지만 사실 곤은 말수 적고 실수 없고 예민하고 강박적이었다. 가장 뜨거운 불꽃은 푸른색이다. 곤이 그랬다. 너무 뜨거워서 차가운 인물.
기미 없이는 물 한 잔 입에 대지 않고, 몸에 타인의 손이 닿는 것도 극도로 꺼렸다. 곤에게 궁은 가장 안전한 집이기도 가장 위험한 전장이기도 했으니까. 곤에게 궁은 언제든 제 아버지처럼 죽을 수 있는 자리였다. 여덟 살의 어린 나이에 목도했던 역모의 밤은 잊을 수 없었고 잊어서도 안됐다. 역모의 밤 이후, 곤은 매일 밤 죽음을 베고 자는 황제였다.
혼인엔 뜻이 없고 후사엔 관심이 없으니 어떤 날은 그림자처럼 붙어 지내는 조영과, 어떤 날은 매주 국정보고 일정이 있는 여성 총리와 스캔들이 터졌다. 위인전보다는 평전이 취향이고 모호한 말보다 정확한 숫자들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이과 남자였다. 그래서 곤은 곧잘 궁을 탈출하곤 했다. 해군 장교로 2년간 복무한 것도, 학술대회로 해외 여러 곳을 떠도는 것도 탈출의 일종이었다.
그렇게 나선 길이었는데, 곤은 지금 이 상황을 믿을 수가 없다. 미세하게 다른 공기. 기억과 다른 건물들. 무엇보다 대한제국 황제인 자신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이 여자. 여긴 정말 평행세계인가? ‘1’과 ‘0’의 사이를 넘어온 건가 내가? 그런데 이 여자... 그가 아는 얼굴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위. 정태을.’ 역모의 밤에 8세 이곤이 주워 든 신분증에는 그렇게 적혀있었다.
건축가 ‘풀러’는 문제를 풀고 나서 풀이가 아름답지 않다면 나는 그 답이 틀렸음을 안다,라고 말했다. 어쩌면 이 여자와 내가 이 문제를 풀어야 할 것 같다. 어쩌면, 아름답게.
정태을 (鄭太乙. 30세. 강력반 형사)
태을은 또래들이 백설 공주와 인어공주와 신데렐라에 심취해 있을 때 아빠와 나란히 앉아 <경찰청 사람들>에 심취했다. 사과에 독을 발라 백설 공주에게 먹인 왕비는 ‘식품위생법 위반’, 왕자의 심장을 찌를 수 없어 물거품이 된 인어공주는 ‘불법 가택침입’,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은 신데렐라는 ‘아동학대’라고 지적해 친구들의 동심을 파괴했다. <경찰청 사람들>이 272부작으로 막을 내렸을 땐 한 세상이 무너졌다. 그러다 뜻밖에도 꿈이 생겼다.
그래. 내가 <경찰청 사람들>이 되자. 그러나 중대한 문제가 생겼다. 지구가 둥글다고? sin이 ‘죄’가 아니라 삼각함수라고? 태을은 너무나도 ‘문과 여자’였다. 그렇게 태을은 풀지 못한다면 세상의 모든 수학 문제를 외우겠다는 중대 결심 후 경찰대에 합격하는 기적을 행했고 강력반 형사가 된 지 6년 차다. 죄지은 놈은 발 뻗고 못 자고 쫓기는 놈은 반드시 잡히게 되어있다, 가 그녀의 지론이다.
그런 태을의 <경찰청 사람들>이 삐끗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광화문 한복판에 나타난 백마 탄 왕자, 아니 평행세계에서 온 황제라는 이 미친놈. 일단 도로교통법 위반은 확실하고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는 와중에 저렇게까지 잘생길 필요가 있었을까. 더군다나 이 미친놈의 진술이 어쩐지 진짜 같다면.. 나 형사로서 끝난 건가?
루나 (30세. 범죄자)
황제가 사는 도시의 가장 낮은 동네에 버려졌다. 부모도 호적도 없으니 당연히 신분증도 없었다. 그곳에선 모두가 불행해서 불행하지 않았다. 말하고 걷는 순간부터 스스로 먹을 것을 구하고 잘 곳을 찾았다. 강해져야 한다는 건 본능이었다. 오른쪽 뺨을 맞으면 왼쪽 머리통을 날려버리고, 되로 주는 새끼는 말로 들이받는 깡도 있었다.
그렇게 절도, 폭행, 문서위조, 무단침입 등 스펙을 쌓았다. 아이러니하게도 루나는 교도소에 갇힘으로써 세상에 존재하게 되었다. 처음 ‘신분’이 생겼다. 이름은 스스로 지었다. ‘루나’ 가장 낮은 동네에서 가장 오래 살고 있는 길고양이 이름이었다.
그런 루나에게 신은 궁금했던 모양이다. 불행에 익숙한 자에게 더 큰 불행을 주면 어떻게 되는지. 3개월 시한부, 암이라니. 루나는 기가 찼다. 얼굴도 모르는 부모가 유일한 유산으로 암을 남겨준 것이다. 단 한 번도 신의 존재를 믿은 적 없지만 루나는 그제야 신을 믿게 됐다. 어둠 같게도 빛 같게도 다가온 남자. 그 신의 이름은, 이림이었다.
조은섭 (曺誾燮. 29세. 휴학 중. 사회복무요원)
은섭의 장래 희망은 정확히 61개였다. 28년을 살았으니 태어나 응애- 하던 순간부터 꿈이 있었다고 해도 매년 두 번 이상 바뀌었단 소리다. 소방관, 경찰관, 공무원을 지나 아이언맨, 아이돌, 대기업 회장 사위까지 나열하기도 벅찬 꿈들은 단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은 현재, 대학 휴학생이자 경찰청 민원실 근무를 명 받은 사회복무요원이다.
은섭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 건 “내 마 인제 세상이랑 한판 뜬다. 다 내끼지 뭐.”를 입버릇처럼 외치던 대학교 4학년 1학기 때였다. 유난히 금슬 좋은 부모님 덕에 쌍둥이 동생들이 태어났고 덕분에 졸업은 저만치 날아간 채 독박 육아가 시작됐다. 밤샘 수유와 이유식 만들기로 눈 코 뜰 새 없이 2년, 드디어 은비까비의 어린이집 첫 등교 날, “내 마 인제 진짜 세상이랑 한판 뜬다.
다 내끼지 뭐.”를 외치며 복학했으나, 복학 축하 술자리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차에 치일 뻔 한 꼬마를 향해 몸을 날렸고 퇴원할 때쯤엔 영장이 날아왔다. 결국 62번째 장래희망은 민간인.
드디어 전역을 며칠 앞두고 생애 처음 꿈을 이룰 예정인데, 자신이 대한제국 황제라는 이상한 남자를 만나 난생처음, 것도 두 번이나! 기절한다. 첫 번째 기절은 스포일러니까 빼고 두 번째 기절은 이랬다. 너님이 대한제국 황젠데 거긴 모병제라고요? 어쩌면 은섭에게 63번째 꿈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조영 (曺影. 29세. 황실 근위대 대장)
이곤의 최측근이자 경호원이다. 정식 소속은 황실 근위대 1중대 대장이지만 이곤은 늘 조영을 ‘천하제일 검’이라고 불렀다. 검도 유단자이긴 하나 21세기에 검을 쓸 리도 만무하고 근위대가 휴대하는 P30(자동권총)의 뛰어난 성능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말이다.
참으로 낭만적인 주군이다. 대대로 무신 집안의 장손으로 태어났으니 주군의 그림자가 운명이었다 하겠으나 영에게 곤은 형제이자 친구이자 국가였다.
조영이 이곤을 처음 본 건 4살 때였다. 8살의 제 주군, 이곤의 즉위식이었다. 피처럼 붉은 대례복을 걸친 어린 황제는 비극이 세운 용상에 버려진 듯 앉아 있었다. 울음을 꾹 참으면서. 그 날이었나. 제 주군의 행복을 바랐던 순간이.
조영은 선황제의 친구이자 해군 사관학교 동기였던 부친을 따라 궁을 드나들었다. 제 주군이 처음으로 저에게 하사했던 검은 휘두를 때마다 노래가 나오는 뽀로로 검이었다. “넌 오늘부터 천하제일 검이다” “맛있겠다. 천하제일 껌” 하하하. 어린 황제는 한참을 웃었다.
궁인들이 놀라 달려왔다. 궁에서 이곤의 웃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였다. 이곤은 오로지 영이를 보면서만 웃었다. 이곤은 오로지 영이 앞에서만 울었다. 그 날이었나. 제 주군이 외롭지 않길 바랐던 순간이.
강신재 (姜薪栽. 33세. 강력반 형사)
어렸을 때만 해도 꽤 잘 사는 집이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아버진 다정했고 전업주부인 어머닌 상냥했다. 아버지가 배임 횡령으로 구속된 건 중3 때였다. 신재의 악몽이 다시 시작된 것도 그때부터였다. 단칸방으로 이사를 하자 어머니는 빠르게 초라해졌고 더 빠르게 바닥을 쳤다. 악몽에서 깨어나도 악몽이었다.
신재는 집도 학교도 겉돌았다. ‘주먹 좀 쓰는 놈’으로 고1, 고2를 보냈다. 마음속의 물음은 늘 하나였다. ‘나는 누구인가.’ 밑도 끝도 없는 물음이어서 스스로도 당황스러웠다. 결국 신재는 ‘아들’하고 부르는 어머니의 ‘아들’로, ‘야 강신재’ 하고 부르는 친구들의 ‘강신재’로, 출석번호 ‘5번’, 하고 부르는 선생님의 ‘5번’으로 살았다. 그 수많은 부름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강형사’였다. 만약 이 악몽의 이유인 누군가가 ‘너는 누구인가’라고 물어온다면 손에 들고 있는 것이 빈주먹이 아니라 총이기를 바랐다. 그를 쏘든 나를 쏘든.
형사는 신재의 적성에 잘 맞는 듯했다. 상대가 태권도장 어린이든, 살인미수 지명수배범이든, 동고동락 강력 3팀이든 신재는 늘 공평하게 냉정하고 집요하고 무뚝뚝했다. 덕분에 강력 3팀은 야근도 2배, 잠복도 2배, 수사 자료도 2배였다. 덕분에 순경 출신으론 보기 드물게 초고속 승진 중이다.
신재는 집보다 경찰서가 편했고 강력 3팀이 가족이었다. 그래서 가끔 궁금했다. 태을에게 자신은 동료인지, 가족인지. 아니면 이성인지. 신재도 안다. 호감 있는 이성을 볼 때의 눈빛. 하지만 태을에게는 없는 눈빛. 여전히 긴 밤의 악몽 속에 사는 신재에게 태을은 매일매일 꾸고 싶은 예쁜 ‘꿈’인데 말이다.
구서령 (具瑞怜. 38세. 대한제국 총리)
대한제국 최연소 총리이자 최초의 여성 총리다.
평생 배 한 척 없이 남의 뱃일이나 해주는 술꾼 아버지와 생선 대가리를 치던 억척스러운 어머니 사이에서 서령은 악착같이 공부했다. 그렇게 최고의 학벌을 얻고 앵커로 아홉 시 뉴스까지 맡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빽 없고 돈 없는 서령이 더 이상 올라갈 자리는 없었다. 그래서 서령은 결혼을 택했다. 시댁의 돈과 명예, 정보와 비리를 무기로 정계에 입문했고 당 대변인으로 아홉 시 뉴스에 더 많이 얼굴을 비추면서 서령은 이번엔 이혼을 택했다.
정치란 싸움의 기록이고 서령은 타고난 싸움꾼이었다. 서령은 자신의 이혼까지 이미지 메이킹했고 젊은 여성유권자들은 환호했다. 지적인 외모와 유려한 언변, 진보적인 정책까지 더해져 서령은 정계에 입문한 지 7년 만에 총리에 당선됐다.
총리가 된 서령의 다음 타깃은, 황제 이곤이었다. 시작은 필요였다. 완벽한 황제와 젊은 여성 총리가 적당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그림은 국민들의 가십거리로도 훌륭했다. 이곤과 함께 있는 서령의 사진이 뉴스에 뜰 때마다 서령의 지지율은 대폭 상승했다. 태평성대였다. 그러다 어느 날 어느 순간에는 그냥 이곤이 보고 싶기도 했다. 그런 자신의 감정이 싫지 않았다.
그런데 이곤에게 여자가 생겼다고 한다. 서령은 화가 났다. 너도 내가 필요했을 텐데. 너의 옆자리에 어울리는 여자는 나였을 텐데. 이곤도 서령도 암묵적으로 스캔들을 이용했고 서령은 이곤의 계산들이 마음에 들었었다. 그런데 너는 사랑으로 움직이기도 하는구나. 태어날 때부터 높았던 너라서 고작 사랑으로 움직이는구나. 서령의 질투는 자꾸만 가장 캄캄한 쪽으로만 치달았다.
이림 (李霖. 금친왕. 69세. 40대 후반의 얼굴)
선황제의 이복형이자 이곤의 큰아버지다. 태어나기는 첫째 아들이었으나 어미는 황후가 되지 못하고 죽어 귀인으로 추증되었다. 서자라는 이유로 열세 살이 되어서야 금친왕으로 봉해졌다. 이림은 억울했다. 적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황제가 된, 그저 선하기만 한 제 이복형제는 세상을 손에 쥐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자신이 쥐고 있는 만파식적(萬波息笛)이 ‘세상’이란 것도 몰랐다. 정확히는 두 개의 세상.
시간과 공을 들인 이림의 분노는 구체적인 계획이 되었고 어느 밤, 칼을 빼 들었다. 역모였다. 황제를 시해하고 만파식적을 손에 넣고 어린 조카의 목을 졸랐다. ‘욕망’은 결국 화를 불렀다. 만파식적이 두 동강이 나버리고 만 것이다.
쫓기던 걸음이 대숲에 다다랐을 때, 새로이 문이 열렸고 문을 넘어서자 또 다른 세상이었다. 이림은 제 앞에 이 문을 열어둔 신(神)을 비웃었다.
신이 인간을 만들었다는 말은 틀렸다. 인간이 신을 만들었다. 그는 인간들에게 물었다. 당신의 인생을 바꾸겠는가. 인간들은 욕망으로 눈빛이 변했다. 이림은 그 하찮은 인간들의 욕망을 꿰뚫고 그 욕망보다 거대한 존재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곤의 손에 있는 만파식적의 다른 한 동강을 반드시 손에 넣어서, 두 세상의 신(神)이 되기로.
노옥남 (盧玉南. 80대 초. 정 5품 제조상궁)
17세의 나이로 입궁해 한 평생을 궁에서 보냈다. 성성한 백발에 지병인 관절염으로 지팡이를 짚어야 하는 노구의 몸이나 황실의 백호(白虎)로 불린다. 현 황제 이곤까지 세 명의 황제를 모신 정 5품 제조상궁이다. 황실의 기왓장 하나 수라간의 접시 하나 그녀의 손이 안 닿은 곳이 없다.
8세에 양친을 모두 잃은 이곤을 온 마음으로 교육하고 양육했다. 이곤이 믿고 의지하는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다 보니 온갖 청탁과 구설에 시달리는 탓에 입에 육두문자를 달고 산다. 잠시도 쉬지 않는 성격으로 일주일에 한 번 대학교 출강도 하고 이주에 한 번은 지방을 돈다. 전국의 용하다는 점집은 다 찾아다니는 중이다. 손이 귀한 황실에 후사는커녕, 서른이 넘도록 황제가 혼인할 의사가 없으니 종묘와 사직이 그 어느 때보다 위태롭기 때문이다.
정도인 (50대 중. 태을의 父)
태권도의 5대 정신인 예의(禮儀), 인내(忍耐), 염치(廉恥), 극기(克己), 백절불굴(百折不屈)이 삶의 목표인 뼛속까지 무도인이다. 25년 전 아내를 암으로 잃고 홀로 태을이를 키웠다.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도장이나 가장 인기가 없는 도장을 운영 중이다.
도장이란 무예로서의 태권‘도道’를 수련하는 곳이라는 정관장의 원칙과 영수학원 가기 전에 잠깐 들렀다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학부모들 사이의 다툼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소외계층 아이들과 불량 청소년들을 무료로 가르친다는 것도 학부모들 사이에서 원성을 샀다. 때문에 태권도장 월세는 늘 태을이 몫이나 정관장은 세상과 타협하기보단 백절불굴(?)의 의지를 불태운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한 사범이며 요즘 같은 5G 시대에 ‘도(道)’와 ‘정신’의 힘을 믿는 자신만의 별천지를 가진 참된 어른이다.
송정혜 (50대 중)
안 해본 일이 없었다. 식당 설거지, 건물 청소, 포장마차, 파출부. 하지만 남편의 노름빚은 줄지 않았다. 남편이 죽기를 매일 밤 기도했다. 소아마비로 태어나 평생 휠체어를 타야 하는 아주버님도 힘겨웠다. 이백만 원만 모이면 아들과 도망칠 생각이었다.
그런 어느 날, 믿을 수 없는 일이 한꺼번에 일어났다. 아주버님이 휠체어에서 일어나 걷는 기적을 행하더니 남편의 부고를 알려왔다. 죽었다는 것인지 죽였다는 것인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듣게 된 어린 아들의 부고. 그제야 깨달았다. 휠체어에서 일어서는 악마의 얼굴을 보았다는 것을. 그는 자신의 아주버님이 아니라는 것을. 아들도, 남편도, 자신도, 우린 모두 누군가와 닮았다는 것을..
박문식 (50대 초. 강력 3팀 팀장)
아내는 국과수 부검의, 자신은 강력반 팀장, 고2 아들이 살림도 하고 공부도 하고 엄마 아빠 갈아입을 옷도 챙기고 집안 대소사 날짜도 챙기는 보기 드문 가족이다. 게다가 그 아들이 그렇게 공부도 잘한다. ‘어사 박문식’이란 별명답게 정의롭고 판단 빠르고 팀원들 안위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참된 보스다.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 같지도 않은데 처복 자식복 인복 일복, 암튼 복이란 복은 과분할 정도로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다. 이제 남은 하나는 정복 멋지게 딱 차려입고 대통령 표창 같은 거, 그런 소박한 거 하나 받으러 가는 꿈이 있다며 팀원들을 닦달한다. 대통령 표창이 아니라 정복 입을 다른 일이 생길 거란 걸 까맣게 모른 채.
명나리 (29세. 건물주)
정관장이 세 들어 있는 건물의 건물주이자 태권도장 옆에서 커피숍을 운영 중이다. 태을의 고등학교 후배다. 돈 많고, 땅 많고, 차 많고, 관심사까지 많아 천체관측 동아리, 미스터리 동아리, 타로카드 동아리, 그것이 알고 싶다 동아리 등 가입한 동아리만 수십 개다. 부모님과 형제들은 이민을 가서 캐나다에 거주 중인 금수저다. 재테크의 귀재고 독설가.
명승아 (29세. 황실 공보실 근무)
대한제국 황실 공보실 근무. 황실 SNS 및 공식 홈페이지 운영을 담당한다. 보도자료 배포, 악플러 고소, 포토샵 전문가다. 부모님과 형제들은 이민을 가서 캐나다에 거주 중인 금수저다. 황실이 첫 사회생활이고 황실 대변인이 되는 것이 꿈이다.
그 외 인물
장미카엘 (27세. 강력 3팀 막내)
조폭과 절대 구별 안 되는 외모와 말투, 옷차림도 보통 형사들과는 달라 얼핏 보면 조폭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봐도 조폭처럼 보인다. 조폭들도 자주 헷갈려한다. 하지만 누구보다 섬세하고 풍부한 감수성의 소유자다. 세례명이자 이름인 ‘미카엘’은 악마와 싸우는 대천사답게 ‘형사’는 하느님이 지상에서 그에게 주신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그는 늘 용감하고 나쁜 놈들에게 욕과 주먹을 아끼지 않는다. 외모와 달리 팀 내 별명은 ‘장미’다.
이종인 (李踪仁. 부영군. 70대 중. 황실의 종친)
대한제국 황실 서열 2순위인 황실의 종친. 이곤의 아버지인 이호 황제의 사촌 형이자 이곤에게는 당숙이다. 의학을 전공했고 현재는 모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교수님이지만, 황제 이곤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계승 서열 1위는 그다.
황위에 오르지 못한 황족은 3대에 걸쳐 정치와 권력에서 배제되었다. 그것은 종인의 가족도 마찬가지였지만 정권이 바뀌고 서열이 갈릴 때마다 종인에게 찾아와 줄을 대려는 자들이 점점 늘어났고 그의 삶에는 늘 역모의 그림자가 따라붙었다. 그러나 그 음험한 말들은 청렴하고 반듯한 성품의 종인을 흔들지 못했다. 종인은 핏줄을 나라 밖으로 내보내어 떠도는 말을 잠재웠고, 고아가 된 어린 황제의 그늘이 되어준다.
유경무 (40대 후. 이림의 수하)
대한제국에서 이림의 모든 일을 관리해주는 이림의 수하. 역모의 밤에 이림에게 날아오는 총알을 대신 맞고 한쪽 어깨가 불구가 되었다. 그가 가진 충성심은 그런 것이다. 이림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염전에서 숨어 살며 비참하게 지내던 경무 앞에 늙지 않은 이림이 부활했을 때, 경무는 예감했다. 이림은 신이 되겠구나. 이림의 명이면 무엇이든 하는 인물이다.
민화연 (50대 후, 신재母)
궁인 선영과 같은 얼굴. 생활력 없는 모성이란 얼마나 짐이 되는가의 표본이다. 남편의 구속 이후 급격히 망가지더니 노름에까지 손을 대 신재를 힘들게 한다.
박지영 (30대 초, 서령의 대학 후배)
대형 제약회사 창업주의 손녀이자 재벌가의 며느리다. 천한 생선가게 딸년이 총리라니. 서령의 인기를 시기 질투한다. 현재 만삭 상태다.
경찰청 사람들
심형사 (男, 40대 초. 강력 3팀 만년 경위)
부산 출신으로 말은 와일드하지만 심성이 모질지가 못하다. 팀원들의 대소사를 잊지 않고 챙겨주는 건 심형사뿐이다. 박 팀장의 걱정과 팀원들의 열정 중간에서 따뜻한 온도를 맞출 수 있는 사람이다.
김희주 (女, 40대 후. 국과수 부검의)
국과수 부검의이자 박팀장의 와이프다.
경란 (女, 30세. 종로 경찰서 과학수사팀)
태을과 동기다.
황실 사람들
모비서 (女, 40대 초. 황실 대변인)
황실 대변인이자 이곤의 비서실장이다. 자주 가출하는 이곤의 스케줄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
석호필 (男, 20대 중. 황실 근위대 부대장)
평안남도 출신이다. 평양 사투리를 구사한다.
그 외
서령의 비선 (男, 60대)
총리의 그림자 혹은 비선이라 불린다. 서령의 모든 공식 일정에 동행하며 듣기는 하되, 일절 말도 표정도 없는 의문의 남자다.
조해인 (女, 30대 중. 정신과 의사)
신재의 정신과 담당의다.
은비/은우 (은섭의 이란성쌍둥이 동생)
똑 부러지는 성격에 어디서든 당찬 몸짓의 은비.
그런 은비가 든든한 은우. 둘을 합쳐 은비까비라고 부른다.
최남준 (男, 30세)
태을의 고등학교 동창.
《더 킹 : 영원의 군주》 촬영지
《더 킹 : 영원의 군주》는 2019년 10월 24일 충청북도 소재 한 마을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어요. 해당 촬영지는 넓은 마당을 소유한 2층 주택으로 제작진이 설치한 '영웅호걸 태권도장'이라는 간판이 눈에 띄는데요. 형사 김고은의 김으로 넓은 마당 한 구석에는 높은 은행나무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이 집의 특징이라고 해요.
대나무 소리가 울리는 숲 속, 이곤(이민호)과 이림(이정진)의 대결로 평행세계가 열리며 드라마가 시작되는데요. 이 숲이 바로 부산 기장에 있는 '아홉산 숲'입니다. 이곳은 드라마, 영화 촬영지로 이미 유명하더라고요.
부산 아홉산 숲 운영시간
평일: 09시 ~ 18시
주말: 사회적 거리두기로 운영 x
그 외에 대구 계산성당에서 촬영을 했고요. 부산(파라다이스시티, 국립국악원, 부산 벡스코, 부산충무새벽시장, 수영만요트경기장, 이기대공원), 서울, 광화문, 인천, 담양, 신안염전, 원주산림항공본부, 대전, 경북, 전주, 진주, 용인드라미아, 경기도 오산, 비발디파크, 소노펠리체 승마클럽, 경주 황룡원, 대구서구청,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새만금홍보관, 백제문화단지 등
▼ 부산여행 가볼만한 곳 산복도로 누리 바라기 전망대 부산을 한눈에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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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인스타그램을 참고해서 작성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