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이태리재 솔직후기
미슐랭 맛집
7월 10일 토요일 오후, 삼청동 이태리재에 다녀왔다. 2016년 4월에 오픈과 동시에 꾸준히 미쉐린 가이드에 오르고 있는 이곳 이태리재는 이탈리아 북부 정통 베네치안식 파스타를 선보이는 곳으로 그중에서 치케티(Cichetti)라는 이탈리아 한입거리 음식을 선보이고 있는 곳이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오늘(12)부터 시작됐는데, 바로 그 전 주말, 그것도 오후 방문이라 맘이 좀 쓰었지만 떨어져 지내는 오랜만에 가족모임이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튼, 조심해서 다녀왔다.
※ 12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되기 전 방문.
참고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는 12일 0시부터~ 25일 밤 12시까지 2주간 시행된다고 하는데 이후 상황에 따라 4단계가 연장되거나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한다.
거리두기 4단계에는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에 따라 2명까지 만날 수 있다.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적용.)
삼청동 이태리재 (italyjae)
전일찬 셰프가 운영하는 이곳 이태리재는 70년 대풍의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아담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성게 어란 파스타와 트러플 크림 뇨끼가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다.
특히 성게 어란 파스타는 수요미식회 파스타 편에 나와 극찬을 받기도 했다.
삼청동 이태리재 예약방법
070-4233-6262 (전화로 예약하면 됨)
서울 종로구 율곡로1길 74-9
서울 종로구 소격동 158-1 (지번)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519m
매일 12시 ~ 22시
라스트 오더 14시, 20시
브레이크 타임 15시~ 18시
일요일 12시~ 21시
라스트오더 14시, 20시
브레이크 타임 15시~ 17시30분
(월요일 휴무)
주차불가
근처에 정독도서관 주차장이나
국립현대미술관 주차장을 이용하면 좋다.
(시간당 2~3천 원 수준)
이태리재 인스타 @italyjae
7월 10일 토요일 오후 6시 예약했다. 직원분이 예약시간과 이름을 확인해주시고, 자리를 안내해주신다. 우린 3명이라 가장 넓은 안쪽 자리로 안내받았다.
이태리재 분위기는 방문하기전 생각했던 것보다는 조금 더 좋았고,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웠던 느낌도 있었다. 내부는 ↑이태리재 홈페이지(https://italyjae.modoo.at/?link=f4d8pntb)참고.
바 테이블에 앉으면 셰프님이 직접 메뉴를 설명해주시고 요리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아란치니
성게어란파스타
트러플 크림 뇨끼
한우 1++ 안심스테이크 허브버터소스와 구운야채
주문함.
와인을 많이 주문하시는 듯 하지만,
우린 나 빼고 다 학생이라 콜라를 주문했다 :)
식전 빵 먼저 나오는데 고소하고 맛있다.
아란치니 (4,000원, 1 piece)
아란치니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지방의 전통 요리, 길거리 음식 중 하나로 고기나 채소, 치즈 등으로 채운 주먹밥을 빵가루에 입혀 튀겨낸 요리.
반을 갈라 예쁘게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먹다 보니 깜박해서ㅎ (먹다 뱉은 거 아님☺ᵎᵎᵎ) 암튼, 애호박과 치즈밥(라구 소스와 모차렐라)과 밥을 섞어 튀긴 아란치니는 식욕을 돋우는 데 좋다고 한다.
겉 바삭, 속 고소하면서 짭짤하지만 뭔가 우리 입맛엔 보통 맛이었다.
성게어란파스타 (35,000원)
이태리재 대표 메뉴인 성게어란파스타는 검색해보니 제주도산 성게와 간장에 6개월간 숙성시킨 어란(참숭어알)을 따뜻한 파스타 면과 비벼먹는 파스타이다.
후기들을 검색해보니 좋은 평만 있는 건 아니었다. 성게 신선도에 따라 비린맛이 난다는 분들도 있었는데, 우린 꽤 맛있게 먹었다.
안쪽 자리에 앉아서 잘생기신 전일찬 셰프님의 요리하는 옆모습만 보고 있었으니, 이것저것 물어볼 수가 없었던 게 좀 아쉽긴 했다.
친절하신 직원분이 사진 찍을 시간을 주시고, 바로 이렇게 비벼주신다.
우리 셋이 모두 같은 표정으로 "잉? 이건 대체 무슨 맛이지?" 했었던 성게어란파스타는 짭조름하면서 정말 부드럽고 맛있는데, 쉽게 맛 표현을 하자면 딱 생선회를 먹는 맛인데? 파스타라는 거.. 정말 신기한 맛이 난다.
바다향기가 아주 물씬 나면서 전혀 비릿하지 않았던 게 예술이었다.
트러플 크림 뇨끼 (22,000원)
감자의 고급스런 변신~ 우리나라 수제비와 비슷한 뇨끼는 이탈리아의 대표 요리로 감자나 세몰리나 밀가루 반죽을 빚어 만든 덤플링이다.
※ 덤플링: (밀가루나 쌀가루, 감자, 빵 등의 녹말이 든 재료로) 반죽을 빚어 만든 음식.
트러플 향이 진해서 은근 고급스럽게 굉장히 꾸덕하고, 고소하고 부드럽다. 뇨끼는 완전 쫀득함 식감은 아니지만 적당히 겉바속촉이라 좋았다.
양이 굉장히 적을 것 같았지만, 의외로 포만감이 있다.
한우 1++ 안심스테이크 허브버터소스와 구운야채 (150g, 55,000원)
우리 그냥 오늘 특별한 날이니까 먹자~ 해서 주문했던 한우1++ 안심스테이크 허브버터소스와 구운 야채는 고기가 그냥 미쳤따! ꔚ
구운 아스파라거스도 감자도, 뭐하나 빠질게 없이 조화롭고 맛있다.
삼청동 이태리재는 보통 우리가 즐겨 먹는 파스타와는 맛이 달랐는데, 현지 음식과 유사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
사람들마다 취향이 모두 다르니, 이태리재 메뉴 가격이 과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우린 내 생일은 지났지만, 생일기념 + 오랜만에 가족모임으로 방문했었고, 별 기대 없이 방문했기에 분위기와 서비스, 음식 모두 만족스러웠다.
계산하고 나올 때 함박웃음을 하시며 "맛이 괜찮았냐"라고 물어봐주신 전일찬 셰프님이 마스크를 쓰셨는데도 넘나 잘생기셔서 나란 사람... 한참 멍~ 하게 바라보고 서있었다. 앜!!
수다하러 카페 레이어드 가는 길에 GRANHAND 그랑핸드 들러서 시향 해보기~ 여기 향수 가격도 좋고 향도 괜찮다.
암튼, 이태리재 담에 또 기회가 되면 방문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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