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정바름 실험쥐? 나치국 죽인 정체 (15회 리뷰, 16회 더 프레데터 예고)

 

마우스 정바름 실험쥐? 나치국 죽인 정체

(15회 리뷰, 16회 더 프레데터 예고)

마우스 14화에서는 고무치가 찾던 그 프레데터가 바로 정바름이라는 단서들을 보여줬고 처음부터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정바름이 재훈이라고 확실하게 알려주는 회차였다면, 15화는 바름이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내용들에 더해 과거 범죄들의 서사들을 풀어주었으며, 사이사이 또 숨어 있는 복선들이 숨겨져 있던 회차였다.

 

 

역시 가장 놀라웠던 점은 정바름이 머리 수술을 하기 전 이중인격이 아니었고 자신의 행실을 모두 다 알고 있으면서 연기했다는 점이다.

 

 

결론부터 정리하자면, 드라마 회차가 5회 남은 상황에서 지금 바름의 정체가 밝혀진 건 앞으로 정바름을 뒤에서 조정하는 흑막이 누구이며 대니얼은 왜 정체를 숨기면서까지 프레데터들을 죽이려고 하는지..

 

그리고 바름은 자신의 내면과 싸우며 자신과 관련된 음모들을 밝혀나가는 내용과 정바름과 고무치, 정바름과 오봉이와의 관계들이 주된 이야기가 될 것 같다.

 

 

14화에서 의문의 고양이 사건의 진실로 인해 정바름이 스스로 자신이 재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명탐정 고남의 등장, 정육점 테러범 사건 등등으로 좀 산만하고 정신없던 회차였지만, 다 필요한 서사였다는 것.

 

 

15화까지의 내용 중 가장 핵심이 되는 주된 포인트는 역시 바름의 정체를 모두 알고 있고 드러나선 안 되는 이유가 분명한 권력층의 흑막, 그리고 오즈맨(oz 손가락 문신남)과 대니얼의 정체이다.

그들은 모두 바름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용하려는 목적은 같지만 서로 다른 목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과거 정바름이 교도소 공연을 갔을 때 폐쇄된 샤워장에서 친구 치국을 공격했었는데 이때 정바름은 오래된 MP3로 음악을 들었다. 그냥 클래식인데 집중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주로 듣는다고 말했다.

 

이때 정바름이 들었던 음악은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Goldberg Variatons)이다. 이 음악은 성지은이 임신했을 때 한서준이 들려줬던 태교음악 이기도 했고, 또 싸이코패스를 다뤘던 명작 양들의 침묵에서도 사용된 음악이다.

정바름이 이 음악을 들었다는 것은 역시 한서준과의 연관성을 나타내는 것이며, 굳이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선택한 이유는 아마도 영화 양들의 침묵에 대한 오마주 같다.

 

 

오랜 시간 의식이 없었던 치국이 기적적으로 깨어난 타이밍과 정바름이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는 타이밍이 너무 딱 맞았다. 정바름은 자신이 과거 7대 죄악 범죄의 진범이고 싸이코패스였음을 알게 된 충격 때문에 혼란스러운 와중에 친구 치국이 깨어났다는 연락을 받게 된다.

 

치국을 공격했던 것은 바로 자기 자신.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치국이 깨어났다는 두려움과 가장 친한 친구를 자신이 그렇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을 안고 병원으로 향한다.

 

떨고 있는 정바름을 본 치국은 다정하게 바름이를 부르며 감동스런 포옹을 한다. 하지만 치국의 눈은 흔들리고 있었고 손은 불안에 떨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치국의 이상한 분위기를 고무치 형사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자신이 프레데터이고 고무치의 형, 오봉이의 할머니, 치국이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을 잔인하게 공격했던 기억들 때문에 자살을 선택하는 정바름에게 치국이의 문자가 도착하고, 정바름은 치국을 만나러 병원으로 향했다.

 

치국은 바름이에게 자수해서 성요한의 누명을 벗게 해야 한다고 말하며, 자신은 그저 엄마와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이 모든 것은 바름이의 손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후 정바름은 화장실에서 오열을 하며 고통스러워하고, 치국은 갑작스럽게 발작을 일으키다 죽게 된다. 치국을 만나러 왔던 고무치는 죽은 치국과 병원을 나가는 정바름을 보고 바름이를 불러 세우는데, 절망감과 죄책감을 가득 담고 있는 바름이의 얼굴을 보여주며 마우스 15회가 끝이 났다.

 

역시 마우스 제작진의 낚시성 엔딩 같다. 마우스 15회 엔딩만 보면 자수를 권하는 치국을 죽인 것은 정바름이고, 그런 정바름을 불러 세우는 고무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아마 치국을 죽인 진짜 범인은 정바름이 아닐 것이다.

 

 

일단 정바름은 과거 성요한의 뇌를 이식한 이후 싸이코패스가 가질 수 없는 인간적인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뉘우치는 중이었고, 그 고통 때문에 유서를 쓰고 자살까지 생각했었다. 특히 친구 치국에게는 그 죄책감이 컸다.

 

그런데 치국이 자수하라고 말한 것 때문에 그런 친구를 다시 한번 죽이려고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리고 고무치 형사가 치국의 병실에 갔을 때 치국은 아직 살아있었다. 마치 독극물 반응처럼 가슴을 쥐어짜며 고통스러워하다 숨이 끊어졌다. 이런 정황을 봤을 때 정바름이 직접 치국을 죽였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치국을 죽인 진짜 범인은 누굴까?

정바름이 싸이코패스라는 것이 알려지기를 원치 않는 인물, 아직까지는 이용가치가 있는 정바름을 보호하려는 세력, 그들에 의해 치국이 죽게 된 게 아닐까 한다.

 

 

치국이 정바름에게 마지막으로 했던 대사를 보면 "나 엄마랑 행복하게 살고 싶어. 제발 자수해. 너 대신 죽은 성요한 그 사람 너무 안됐잖아. 나 너무 무서워. 그렇지만 나 살자고 그냥 넘어갈 수 없어. 그러니까 네가 해야 해. 그래야 모두가 살아"라고 했다.

단순히 대사만 놓고 보면 늘 정직했고 바른 인물이었던 치국이 친구 정바름에게 하는 말 같지만 왠지 누군가에게 협박을 받은 듯한 느낌이 있다. 너무 무섭지만, 하지만 나 살자고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는 말을 생각해보면 누군가 치국에게 진범이 정바름이라는 사실을 발설하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안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 라는 뉘앙스의 협박을 한 게 아닐까.

 

치국은 협박을 받았지만 불의를 지나치지 못하는 그 성격 때문에 정바름에게 자수를 권했을 것이고, 그 직후 정바름을 보호하려는 세력, 인물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 같다.

 

 

그 세력은 아마 정바름이 이용가치가 있어서 지키려는 사람 대니얼 리 or 정바름이 싸이코패스라는 것이 지금 밝혀지길 원치 않는 오즈맨(손가락에 OZ문신이 있는 인물)을 앞세운 정부일 것이다.

 

 

오즈맨은 과거에도 정바름이 죽인 사람을 감쪽같이 치우기도 했고 정바름의 살해 현장으로 향하는 고무치 형사를 공격하기도 했다. 그리고 정바름의 집에서 무언가를 찾다가 자살하려는 정바름을 저지하기도 했다. 이때 오즈맨이 찾던 것은 오봉이 할머니의 브로치, 그리고 고무치 형의 목걸이였다. 그 두 개는 정바름이 진짜 범인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되기 때문.

 

 

자살하려는 정바름을 기절시킨 오즈맨은 정바름이 가지고 있던 브로치와 목걸이를 가지고 사라진다. 이렇게 보면 대니얼 리와 오즈맨이 같은 편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아니다. 서로 원하는 것이 다르다.

 

 

정바름의 집에 침입했던 오즈맨은 대니얼 리가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급히 몸을 숨겼다. 대니얼 리의 숨은 조력자가 오즈맨이었다면 굳이 몸을 숨길 이유가 없다. 이것은 대니얼 리 외에 다른 세력 역시 목적을 가지고 정바름을 주시하고 보호하고 있다는 것인데 그 세력은 지금 정부의 비서실장인 것 같다.

 

 

싸이코패스 분별법과 정바름의 존재를 이용해 정부의 지지율을 올리려는 비서실장 세력과, 자신의 과거 실수를 바로잡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그림을 그려줄 프레데터 정바름이 필요한 대니얼 리, 그 둘 사이에서 속죄의 방법을 찾고 있는 정바름에 대한 이야기가 앞으로 펼쳐지게 되지 않을까.

 

대리얼 리는 한서준이 보낸 실험쥐를 관찰하는데 발견 30일째 사망했었다. 똑같은 방법으로 성요한의 뇌를 정바름에게도 이식했기 때문에 정바름도 곧 사망할 것이라고 했다.

 

 

정바름이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라는 물증은 모두 사라졌다. 정바름이 스스로 속죄를 하려고 해도 정부 세력과 대니얼 리에 의해 쉽지 않은 상황.

 

하지만 오랜 시간 정바름을 지켜봐 온 그들이라면 분명 기록을 남겼을 것이고, 어쩌면 그 기록이 정바름이 진짜 범인이라는 유일한 증거가 될 것이다. 정바름은 그 증거를 확보해서 자신이 진짜 범인임을 밝히고 법의 심판을 받기 위해,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음모를 알아내기 위해 그들과 싸울 것이고 그런 과정들이 앞으로 남은 마우스 5회 차를 이끌어가는 메인 스토리가 되겠다.

 

 

다음 주 마우스는 프레데터 정바름 시점에서 지난 일들을 되짚어보는 특별판 드라마 마우스가 방송될 예정이다. (티빙 오리지널에서 4월 28일(수) 오후 4시 마우스 전회차 공개됨)

 

 

사진출처: tvN 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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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더 프레데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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