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뎐 녹즙아줌마
정체는 어둑시니 (두억시니 아님)
구미호뎐 8회에서는 이무기의 동업자라고 말하는 녹즙아줌마가 나오며 이랑과 남지아를 위기에 빠트린다. 잠깐 나오는 조연인데도 강렬한 연기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녹즙아줌마의 정체에 대해 두억시니로 추측하는 기사를 많이 봤는데 녹즙아줌마의 정체는 두억시니가 아니라 어둑시니다.
어둑시니
우리나라 민담에 등장하는 요괴 중 하나이다. 다른 말로 아독시니, 아둑시니 등으로 불린다.
원래는 어둠을 뜻하는 말이다. 날이 어둑어둑하다 라는 말처럼 어둑은 어둡다에서 파생되었고 시니는 귀신을 뜻하는 말이다.
옛 문학에서 어둑시니처럼 어둡다 라는 표현이 나오기도 했고 또 장님을 뜻하기도 한다.
원래 어둑시니는 어둠 속에 존재하는 요괴다. 사람이 어둑시니를 보고 있으면 점점 커진다. 그 어둠 속에서 자신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을 보고 공포가 커지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다 어둑시니가 더욱 커지면 잡혀 먹힌다. 하지만 공포를 느끼지 않고 내려다보면 점점 작아지다가 그냥 사라져 버리는 요괴다.
구미호뎐에서 등장하는 어둑시니는 신체 접촉으로 그 사람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을 알고 현혹한다. 상황은 환상이지만 그 안에서 입는 대미지는 실제 한다.
이랑이 환상 속 아귀의 숲에서 싸움을 하는데 실제 피를 흘리는 이유다. 남지아도 마찬가지.
녹즙아줌마가 우렁각시의 식당을 찾아갔을 때, 우렁각시의 남편을 죽게 만들었다고 하는 장면 역시 공포를 이용한 환상 때문에 죽게 된 것이다.
남지아는 호랑이 안경을 통해 자신의 전생을 알게 되었고 9살 때 최면 치료를 받았던 영상을 통해 다른 존재가 자신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바로 이무기.
전생에 이무기는 산신 이연을 잡기 위해 아음(남지아)의 몸에 들어갔었다. 환생을 했음에도 이무기의 일부가 남지아에게 남아있는 것.
이무기는 아직 완벽히 힘을 되찾지 못했다. 아마도 남지아가 가지고 있는 이무기의 일부를 흡수하면 완벽하게 부활하지 않을까. 현실에서 이무기가 힘을 다 찾게 되면 세상은 엄청난 혼란에 빠질 것이다.
이연은 그것을 막아야 한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이무기가 힘을 찾지 못하도록 해야 하고, 그렇다면 남지아가 죽으면 간단하다.
물론 이연은 남지아를 지키려 할 것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탈의파와 현의옹 부부가 이연에게 남지아를 가까이하지 말라고 당부한 게 아닐까 한다.
최 팀장이 우렁각시 서방의 환생?
늘 우렁각시 식당에서 밥을 먹는 최팀장이 아마도 전생의 우렁각시 남편이 아닐까.
녹즙아줌마가 우렁각시의 식당에 갔을때 최 팀장을 보고 "어라, 이놈이 왜 여깄지?"라는 말을 했다. 그래서 녹즙아줌마가 그 말을 하자마자 우렁각시가 최팀장을 자신의 뒤로 보호한 게 아닐까.
구미호뎐 녹즙아줌마 배우 심소영
구미호뎐 녹즙아줌마 연기를 한 배우는 심소영이다.
심소영은 1970년생으로 올해 51세다. 영화 염력, 인랑, 암수 살인, 성난 황소, 봉오동전투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으나 단역이었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원래 연극배우 출신으로 사랑해 엄마, 결혼전야, 해피 앤 파파 등에 출연했었다. 구미호뎐 8회 단 한편에 출연했는데도 임팩트 있는 연기력으로 얼굴도장을 확실히 찍은 느낌이다.
어둑시니는 이연에서 이랑과 남지아, 둘 중 살리고 싶은 한 명을 고르라고 한다. 이연은 남지아를 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이랑을 구하러 뛰어간다.
이건 아마 이무기의 일부인 남지아를 이무기가 죽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는 위험한 도박이 아니었을까 한다. 이연은 왜 이랑을 선택했는지, 어떤 이야기가 또 숨겨져 있는지 다음 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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