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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 커피와 스타벅스 리저브 커피 원두 로스팅 비교

두영~it 2019. 6. 28. 22:51

블루보틀 커피와 스타벅스 리저브 커피 원두 로스팅 비교

오늘은 블루보틀 커피와 스타벅스 커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커피 체인점 부동의 1위 스타벅스와 화제성으로 압도적인 블루보틀은 여러 가지 부분에서 경쟁구도에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뉴욕타임즈에서는 스타벅스를 모든 기능이 다 있는 삼성의 갤럭시로, 그리고 블루보틀을 고객의 감성과 특정한 편리함에 중점을 둔 애플의 아이폰으로 비유했었습니다.

 

 

블루보틀 커피

블루보틀은 스페셜티 커피라는 전략으로 커피의 퀄리티에만 집중합니다. 그래서 블루보틀의 매장은 보통 인테리어가 미니멀하고 매장 내 와이파이나 콘센트도 설치하지 않고, 공간이 넓어도 테이블을 많이 배치하지 않습니다. 오직 커피맛에만 집중하길 바라는 인테리어가 특징입니다. 하지만 인테리어에 그 나라의 특성이나 그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블루보틀 커피와 스타벅스

스타벅스는 커피의 맛보다는 원두 유통과정의 효율성과 고객에게 안락한 공간을 제공하는 공간 전략을 우선으로 합니다. 그래서 스타벅스는 매장이 넓고 테이블이 많으며, 콘센트, 잡지, 와이파이 등 고객의 편의를 위한 인테리어가 특징입니다.

 

 

블루보틀 커피와 스타벅스 리저브 커피

블루보틀은 세계적으로 가격대가 높고 유명한 원두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의 원두를 사용하여 신선함을 극대화하는 것이 블루보틀 커피의 모토입니다. 그래서 검증된 생두를 직접 수입해 그 생두의 특성에 적합한 로스팅을 현지 매장에서 직접 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물론 올해 오픈한 성수점에도 직접 로스팅하고 맛을 실험하는 로스터리와 바리스타 교육과 시음회를 할수있는 트레이닝 룸이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이러한 블루보틀의 운영방식을 벤치마킹해서 스타벅스 리저브와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를 운영중이기도 합니다.

 

스타벅스 리저브란 스타벅스에서 운영하는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입니다.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이나 하와이 카우등 고가의 원두를 사용하기도 하고 추출기구 역시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고가의 제품 블랙이글, 클로버, 사이폰 등을 사용합니다. 특히 클로버는 오직 스타벅스에서만 볼수있는 머신입니다. 스탠퍼드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제품으로 피스톤의 진공압력으로 커피를 뽑아내는데, 스타벅스는 이 클로버 회사 자체를 인수했기 때문에 클로버는 스타벅스 전용 머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블루보틀 커피와 스타벅스 리저브 커피 원두 로스팅

스타벅스 리저브가 최고의 원두와 최고의 머신을 사용하는데도 블루보틀에 비해 커피 맛의 평가가 낮은 이유는 바로 로스팅에 있습니다. 블루보틀은 현지 매장에 로스터리를 마련, 직접 로스팅해서 신선하게 판매하는 방식이지만 스타벅스 리저브는 해외에서 로스팅한 원두를 유통해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스타벅스 리저브 중에도 블루보틀처럼 로스팅을 직접 하는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이 존재 하지만 세계적으로 5개(뉴욕, 도쿄, 밀라노, 상해, 시애틀)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모든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는 해외에서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합니다. 진공 포장을 통해 원두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을 최소화 하고는 있지만 유통기간에서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스타벅스 리저브에서는 쓴맛이 강하고 기름기가 많은 강배전 로스팅을 한 원두를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언젠가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가 생긴다면 좀 더 신선한 스타벅스 커피를 마셔볼 수 있을 겁니다.

 

 

블루보틀 커피와 스타벅스 리저브 커피 원두 로스팅 비교

하지만 무조건 블루보틀 커피는 고급, 스타벅스 커피는 저급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스타벅스 리저브의 원두 역시 최고급이며 블루보틀의 모든 커피가 최고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커피는 말 그대로 기호식품이기 때문에 개인차가 있습니다. 커피의 신선함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블루보틀을, 카페가 주는 안락함과 편리함을 원하시는 분들은 스타벅스를 이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타벅스와 블루보틀의 공통점은 바로 해외 다른 매장에 비해 조금 높은 가격대입니다. 커피의 역사가 깊고 작은 로스터리 카페들이 많은 유럽에서는 스타벅스나 블루보틀 같은 커피 체인점이 성공하기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커피를 깊게 마시는 문화보다는 대중적인 커피의 문화가 큰 만큼 스타벅스와 블루보틀이 우리나라의 커피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겁니다. 그들이 비싸게 팔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비싸도 사 먹을 걸 알기 때문에 비싼 가격을 책정하는 게 아닐까.. 하는 조금은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