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or 영화

82년생 김지영 줄거리, 책과 영화 차이점

두영~it 2019. 9. 25. 18:33

영화 82년생 김지영

책과 영화 차이점_정유미, 공유


정유미, 공유를 주연으로 많은 이슈를 모았던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2019년 10월 개봉을 하는데요.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고, 소설의 내용이 기, 승, 전, 결이 없는 단편적인 스토리인 만큼 영화화하는 과정에서 어떤 부분이 다르게 설정될지 궁금하기도 해요. 그래서 오늘은 원작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어떤 내용이고, 영화와 어떤 점이 다른지, 책과 영화 차이점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82년생 김지영 | Kim Ji Young:Born 1982

감독 김도영

원작 조남주

제작 봄바람 영화사

주연 정유미, 공유

 

 

2016년 미투를 시작으로 여성운동이 활발하던 시기에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출간되었습니다. 소설 부문에서 100만 부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이며, 사회적인 이슈와 맞물려서 많은 주목을 받은 소설인데요.

 

소설 82년생 김지영 포스터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은 성씨 김+ 그 당시 여아 이름으로 가장 많은 지영을 써서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을 대변하고자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이어지지는 않고, 어릴 적부터 여성으로서 차별받고 불합리한 상황을 겪는 모습을 짧은 단편처럼 엮었으며 중간중간 통계와 조사자료를 인용함으로써 기록문화의 형태를 추구하려는 듯합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 스냅사진

82년에 태어난 김지영이 남자형제와의 차별, 직장 내 성희롱, 성범죄, 사회적 편견, 결혼과 출산으로의 경력단절 등을 겪는 이야기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인데요. 출간 당시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으며 특히 페미니스트의 성서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 스냅사진2

호평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겪는 사회적인 차별과 문제들을 짚은 소설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내용 중간중간 통계자료를 첨부함으로써 현 사회에 존재하는 문제를 사회적으로 부각시켜 변화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도 합니다.

 

혹평

일부 통계자료와 에피소드에서 여성이 겪은 불합리한 점만 기재, 그 뒤의 내용은 누락한다던지, 혹은 통계청에서 잘못된 통계 바로잡기를 통해 알려진 편파적 통계를 그대로 인용함으로써 한쪽으로 치우친 일반화라는 평도 있습니다.

 

배우 정유미 인스타그램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원작과는 조금 다른 설정이 있는데요. 바로 주인공 정유미가 언니, 혹은 엄마로 빙의한다는 판타지 요소가 추가되었습니다. 각각의 여성들이 겪을 수도, 아닐 수도 있는 사건들을 한 사람에게 일반화시켰다는 원작의 비판적 시선을 의식한 장치가 아닐까 해요.

 

 

배우 공유 사진

정유미의 남편 역으로는 공유가 캐스팅이 되었는데요. 원작에서 남성은 그저 여성을 비하하고 차별하는 악의 존재로만 비춰지는 반면, 드라마 도깨비 이후 많은 사랑을 받는 공유를 캐스팅 한만큼, 원작과는 다른, 서로 이해하고 상처를 치유해가는 해피앤딩의 결말일 수도 있겠습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 스냅사진3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되었던 82년생 김지영의 영화화 소식에 많은 관심을 받았고, 또 성대결로 이어지는 현상에 많은 우려도 안고 있는데요. 저는 원작의 내용에 대해 일부는 동의 하지만, 일부는 반대하는 입장이에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분명 여성으로서 차별과 문제점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IMF 이후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남에 따라 과거와는 다르게 여성의 지위도 많이 높아졌다고 생각해요. 원작의 내용 일부분은 지금도 존재하는 문제이지만 또 일부분은 너무 시대착오적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여성, 남성으로 이분화해서 흑백논리로 잘잘못을 가리는 것에 저는 조금 회의감이 들어요. 남성, 여성의 문제로만 볼게 아니라 사회적인 약자에 대한 차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약자로의 대상이 여성일 경우만을 모아서 극단적 일반화를 하는 느낌이었어요.

 

여성으로서의 차별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여성이기전에 약자라서, 약자로의 차별은 성별과 연령을 떠나 누구라도 겪고 있는 사회적 문제라고 생각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영화 82년생 김지영 정유미

아직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구체적인 스토리는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반짝하는 이슈에 편승해서 흥행만을 노리는 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건강한 해결책을 기분 좋게 제시하는 그런 내용이었으면 합니다.

 

 

사진출처: 82년생 김지영

ⓒ곰곰지영의 글, 사진 [무단도용, 복제,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