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퍼펙트맨
영화만큼 재미있는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
돈 많은 시한부 로펌 대표와 폼 잡는 건달의 이야기, 연기파 배우 설경구와 조진웅의 환상 케미로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영화 퍼펙트맨이 2019년 10월 2일 개봉합니다.
퍼펙트맨
코미디, 드라마 | 한국 | 116분
2019.10.02 개봉
감독 용수
출연 설경구, 조진웅
줄거리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위치에 있으나 시한부 판정을 받아 남은 시간이 두 달 뿐이다. 가진 것이라고는 폼 잡는 것 밖에 없는 건달 영기(조진웅)는 보스의 돈 7억으로 주식 투자를 하다가 날려먹고 돈이 급한 상황. 장수(설경구)는 영기(조진웅)에게 자신이 죽기 전 할 일들을 도와주면 사망보험금 12억(사고로 죽으면 29억)을 주기로 하게 되고, 서로 너무 다른 두 사람의 동행이 시작된다.
영화 퍼펙트맨은 용수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습니다. 영화 퍼펙트맨이 공식적인 첫 번째 데뷔작인데요. 설경구와 조진웅, 허준호, 진선규, 김사랑 등 충무로의 믿고 보는 배우들을 캐스팅하기까지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처음 배우 설경구를 캐스팅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미팅을 갔는데요. 설경구는 감독에게 왜 저를 캐스팅하고 싶냐 고 물었습니다. 용수 감독은 '잘 생겨서요'라고 답했다고 하는데요. 극 중 장수라는 캐릭터는 영화 대부분 휠체어를 타고 있는 정적인 역할이라 눈빛 하나, 표정 하나로 많은 것을 연기해야 하는데요. 그래서 설경구 말고는 대안이 없었습니다. 시나리오를 다 본 설경구는 바로 '언제부터 준비하면 되냐'라고 말하며 승낙했다고 합니다.
영화를 준비하면서 용수 감독의 아는 배우 매니저가 시나리오를 보고 자신의 친누나에게 보여줘도 되냐고 물었는데요. 감독은 매니저에게 '친누나가 누구냐'라고 물었는데 배우 김사랑의 동생이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시나리오를 가져다줬고, 큰 배역이 아닌데도 이틀 만에 하고 싶다고 바로 연락이 와서 캐스팅되었는데요. 영화의 홍일점이자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였다고 합니다.
극 중 조직의 보스 범도 역을 맡은 허준호의 반전 매력에 대한 인터뷰도 있었는데요. 허준호는 주름의 그림자조차 연기를 한다고 할 정도로 알아주는 연기파 배우죠. 강인한 이미지 때문에 늘 악역 같은 센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는데요. 사실은 늘 찬송가를 듣는 천사 같은 배우라고 합니다. 술, 담배도 전혀 하지 않으신다고 해요.
영화 퍼펙트맨은 코미디도 있고 눈물을 부르는 신파도 들어있는, 어떻게 보면 또 뻔한 스토리의 영화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용수 감독은 실제로 20대 때 사고로 한쪽 몸이 마비가 되어 누워있을 때 이미 이런 영화를 계획했다고 하는데요. 죽음이라는 자칫 무거운 소재를 때로는 드라마, 때로는 코미디를 이용해 관객들을 자연스럽게 영화 안으로 흡수시켜, 자연스러운 유쾌함으로 위로를 전달합니다.
퍼펙트한 삶을 꿈꾸는 것에 대한 찬사가 아니라, 부족함에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들에 대한 위로와 격려의 영화라고 하는데요. 특히 극 중 영기(조진웅)는 퍼펙트하다 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현실을 이겨내기 위한 태도를 스스로에게 다짐하듯이 말이죠.
특히 영화 퍼펙트맨은 부산에서 모든 촬영을 했다고 하는데요. 부산 출신인 배우 조진웅도 잘 몰랐던 부산의 새로운 모습들을 영화에 많이 담았다고 합니다. 설경구와 조진웅의 환장 케미, 그리고 허준호, 진선규, 김사랑, 지승현 등 배우들의 연기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