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 드라마 1회 2회 줄거리뷰, 뜻
(카메오 비하인드 스토리)
커튼콜 드라마가 10월 31일부터 첫 방송을 시작했어요. 커튼콜은 KBS2에서 오랜만에 작심하고 만든듯한 드라마인데요. 첫 방송 전부터 강하늘, 하지원, 고두심, 성동일, 정지소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었어요.
커튼콜 드라마 첫 방송 이후 꽤 재미있다는 평이 있어서 저도 찾아봄. 커튼콜 드라마 1회, 2회 줄거리와 찾아보면 재미있는 카메오, 그리고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알아볼게요.
커튼콜 / KBS2 월, 화 드라마 / 16부작
월, 화 오후 09:50 방송
(2022년 10월 31~ 2023년 1월 17일 방송 예정)
연출 윤상호, 극본 조성걸
오랜만에 KBS2에서 볼만한 드라마가 나온 듯해요. 전작들의 시청률이 조금 아쉬웠었는데 커튼콜은 1회 7.2%, 2회 3.1%을 기록하면서 꽤 괜찮은 출발을 했어요. 사실 이 시청률에는 조금 사정이 있는데요.
1회가 방송되었을 때는 이태원 사고 소식으로 동시간대 예능들이 줄줄이 결방을 하면서 반사적으로 시청률이 올랐다는 평이 있고, 2회 시청률이 반토막이 난 건 야구 중계 때문에 방송 시간이 11시로 미뤄졌기 때문이에요. 암튼 커튼콜 1회, 2회 줄거리뷰~ 고고!!
드라마 커튼콜 시놉시스
시한부 할머니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전대미문의 특명을 받은 한 무명 연극배우의 지상 최대 사기극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
전쟁통에 북에 남편과 아들을 두고 혼자서 남한으로 내려오게 된 한 여자가 평생을 갈아 넣어 만든 낙원. 다른 이들에게는 그저 호텔, 계열사, 대기업, 재벌이지만 이 여자에게 낙원은 북에 두고 온 남편과 아들, 그리고 그 손자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등대 같은 호텔을 짓고 함께 살 낙원을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꾸려온 모든 것이다.
커튼콜 뜻
커튼콜은 연극이나 뮤지컬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단어인데요. 공연이 끝나고 막이 내려가면 관객들이 박수와 환호를 통해 배우들의 연기에 찬사를 표현해요. 그럼 막 뒤에 있던 배우들이 나와서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게 되죠.
사전적 의미는 이렇지만, 이 드라마의 제목을 커튼콜이라고 지은 건 아마도 인생이라는 긴 연극을 치열하게 연기해내고 인생의 막이 내려갈 때, 그 주인공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보내는 존경과 찬사를 의미하는 것 같아요. 그 주인공은 고두심 배우님 이겠죠.
드라마 커튼콜 1회 2회 줄거리
호텔 낙원의 총지배인 박세연(하지원)은 새로 오픈한 낙원 호텔 개장 준비로 아주 바빠요. 낙원은 대기업 계열사로 호텔을 메인으로 하고 있는데 회장은 자금순(고두심), 박세연은 자금순의 막내 손녀예요. 박세연의 위로 두 오빠가 있는데 큰오빠 박세준(지승현), 작은오빠 박세규(최대훈). 이렇게 네 사람이 낙원을 대표하는 등장인물.
자금순은 한국전쟁 당시 북에서 피난을 내려오는데 남편과 아들을 북에 놓고 혼자서 내려오게 돼요. 배를 같이 타려고 했는데 드라마란 무릇 이렇게 갈라놔야 스토리가 되는 거겠죠? 홀로 남쪽으로 내려온 자금순은 북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워하며 열심히 일을 해서 지금의 낙원을 만들었어요.
자금순은 대한민국에서 재혼을 했었지만 남편은 일찍 죽었고, 하나 있는 아들 내외도 비행기 사고로 먼저 떠났어요. 결국 자금순에게 남은 것은 박세준, 박세규, 박세연 세 손주들 밖에 없네요. 그리고 든든하게 자금순 옆을 지키는 전 지배인이자 오른팔 정상철(성동일), 유일한 가정부이자 오랜 시간 자금순을 모셔온 윤정숙(배해선)이 있어요.
자금순은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 3개월 통보를 받게 되는데요. 이럴 때 빠지면 섭섭한 게 후계 싸움이죠!
지금 자금순에게 남은 자식은 없기 때문에 박세준, 박세규, 박세연 세 손주들이 지분을 공평하게 나눠주기로 하고 이미 유언장을 작성한 상태. 하지만 자금순의 아들이 사고로 죽으면서 넘겨진 지분은 큰아들 박세준이 가장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낙원의 지분 순위는 박세준 1등, 박세규 2등, 박세연 3등입니다.
박세준은 호텔을 매각하는 쪽, 박세연은 호텔을 직접 운영하며 지키는 쪽, 둘째 박세규는 그냥 다 필요 없고 나는 놀고 싶다 쪽이에요. 호텔을 매각하고 싶어 하는 박세준이 지분 1등이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박세연은 호텔을 지킬 수 없게 되는데요. 이때 유재헌(강하늘)이 등장하게 되면서 판이 꼬이게 되는 거죠.
자금순은 북에 남겨두고 왔던 남편과 아들을 그리워하다 20년 전에 남북 이산가족 찾기를 통해 그토록 꿈에 그리던 아들과 손자를 만나게 돼요.
이미 남편은 죽었고 장성한 아들(김영민)과 그 손자와 눈물의 상봉을 하게 되죠. 자금순은 남편의 어릴 적 모습과 닮은 손자를 보며 내년에 꼭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고, 자금순의 아들은 사고로 죽게 됩니다.
북에 홀로 있을 손자를 평생 그리워하는 자금순. 정실장(성동일)은 자금순의 손자를 찾기 위해 전직 형사였지만 지금은 흥신소를 운영하는 후배에게 조사를 부탁하는데요. 자금순의 손자 리문성(노상현)은 아주 뜻밖의 삶을 살고 있어요. 북한에서 중국을 넘나들며 마약 밀수를 하고 상대 조직 다수를 죽인 뒤 종적을 감춘 상태.
정실장은 자금순을 위해, 그리고 지금은 이유를 알 수 없는 다른 목적으로 리문성을 대신 연기할 사람을 찾는데 그 인물이 바로 무명 연극배우 유재헌(강하늘)인 것.
자금순이 죽기 전까지, 약 3개월 동안 손자 리문성인척 연기를 하는 대가로 정실장이 제시한 돈은 무려 5억! 고아로 태어나 열심히 살아왔고 지금도 무명 연극배우로 힘들게 살고 있는 유재헌에게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죠. 연극에서 북한군 연기를 하느라 갈고닦은 북한말투도 캐스팅에 한몫했어요.
함께 연극을 하는 동료 서윤희(정지소)는 엉겁결에 유재헌의 아내로 캐스팅되는데요. 서윤희는 금수저 출신이지만 오직 본인이 원해서 연극을 하고 있는 조금 특이한 인물.
사실 서윤희는 유재헌을 짝사랑하고 있어요. 유재헌이 하는 가짜 손자 연극에 참여한 이유도 짝사랑하는 재헌과 부부 행세를 할 수 있기 때문.
드디어 디데이, 서로 다른 이유들로 긴장한 채 자금순, 세 손주들, 유재헌과 서윤희가 한자리에 모이면서 커튼콜 2회가 끝나요. 벌써부터 다음 스토리가 궁금해지는 느낌.
디테일하게 말하자면 사실 대략적인 스토리는 머리에 그려 질정도로 조금 뻔하다는 느낌도 있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워낙 좋아서 보는 재미가 꽤 클 것 같아 기대되는 케이스!
드라마 커튼콜 카메오 비하인드 스토리
드라마 커튼콜 1회 2회에는 다양한 카메오가 등장하는데요. 카메오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배동제(권상우)
재벌그룹 삼우의 후계자이자 박세연(하지원)을 가지려는 야망가. 원래 세연과 약혼까지 했었지만 파혼을 했어요. 그런데 배동제는 어릴 적부터 재벌 후계자였기 때문에 가지고 싶은 건 꼭 가져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 하루 숙박 2,000만 원 하는 스위트룸을 3개월 일시불로 20억 가량 내면서 세연과 대화를 할 정도로 저돌적인 인물이에요.
세연이 큰오빠와 지분 전쟁을 벌일걸 예상하고 낙원 호텔의 지분을 야금야금 사놨다가 세연이 곤경에 빠졌을 때 '나랑 결혼하면 내 지분 너 줄게'를 시전 하기 위해 등장한 인물일 가능성 100%. 하지만 새롭게 자금순의 가족으로 등장하는 유재헌(강하늘)의 존재 때문에 아마도 계획이 틀어지게 될 거예요.
커튼콜 극본을 쓴 조성걸 작가는 영화 청년 경찰, 히트맨 등을 제작했었는데요. 가만 찾아보면 전작들에서의 인연이 많이 이어지는 걸 볼 수 있어요.
청년 경찰에서 주인공이었던 강하늘, 그리고 강하늘의 상관이었던 성동일, 히트맨에서 주인공이었던 권상우가 카메오로 출연했고, 권상우의 아내 역이었던 황우슬혜는 커튼콜에서 박세준(지승현)의 아내로 등장하고 강하늘의 친구, 외제차 판매원으로 등장한 이이경 역시 히트맨에 출연했어요.
배우 안내상은 자금순의 담당 의사로, 배우 우현은 강하늘이 배역 오디션을 보는 영화감독으로 깜짝 출연했는데요. 안내상과 우현은 실제 절친이고 연극판에서 오래 활동했던 배우들이에요. 안내상이 등장할 때 의사 가운에 있던 극 중 이름이 '안우현'이었는데 안내상의 안, 우현의 이름을 합친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리고 우현이 맡은 감독의 작품 제목이 '미스터오스틴의 투구꽃 저택의 비밀'이었는데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에서 이름을 따온 게 아닐까 싶어요. 실제 그 영화에서 신스틸러 반전 역할을 맡은 배우가 바로 우현입니다.
배우 정지소는 기황후라는 드라마에서 하지원의 아역을 연기했었고, 강하늘과 고두심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엄마, 아들로 나왔어요. 성동일과 정지소는 드라마 방법에서 서로 대립하는 연기를 했었고, 둘째 손자 박세규 역을 맡은 최대훈과 첫째 며느리 역의 황우슬혜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부부로 나왔어요.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서로 호흡도 맞춰봐서 그런지 진짜 연기가 볼만한 드라마인 듯.
특히 고두심의 연기가 정말 좋았어요. 연기도 노래도 어찌 보면 기술이라 오래 갈고닦을수록 깊이가 더해진다는 어느 노 배우의 말이 기억날정도. 상대 배우, 배경, 음악을 다 빼고 오롯이 배우 고두심의 눈빛, 표정, 감정만으로 화면을 채워도 전혀 부족하지 않다고 느껴질 것 같아요.
커튼콜 드라마 1회 2회에서는 앞으로의 스토리에 대한 배경 설명이 주를 이뤘는데요.
이유 있는 악역, 큰오빠 박세준의 호텔 매각을 막으려는 세연. 지분이 부족한 세연을 돕게 될 것 같은 가짜 손자 유재헌. 그리고 모종의 이유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올 진짜 손자 리문성과 주변 인물들의 밝혀지지 않은 사연들이 공개되면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질 것 같아요.
뭐 이런 드라마의 특성상 마지막은 해피엔딩일 것이고 호텔 낙원은 팔리지 않고 지켜지게 되겠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이 받쳐주면 아는 과정도 즐겁게 볼 수 있을 듯.
사진출처: KBS2 커튼콜
ⓒ곰곰지영의 글, 사진 [무단도용, 복제금지, 링크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