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바다 결말 줄거리 후기
아역배우
지난 2020년 9월 8일 공유, 배두나, 이준이 캐스팅되었다고 발표한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가 1년 3개월 만에 공개되었다. 배우 정우성이 제작했다는 점과 화려한 캐스팅, 그리고 우주를 배경으로 한 최초 드라마라는 타이틀로 꽤 오래전부터 기대하고 있었던 작품인 만큼 12월 24일 공개되자마자 8편 모두 시청했다. 오늘은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결말, 줄거리, 후기, 아역배우에 대해서 알아보자.
고요의 바다 결말 줄거리 후기 (아역배우) ※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스포 많음 주의!!
고요의 바다 줄거리
2070년대 미래의 지구는 물 부족으로 인해 황폐해졌다. 지구 상 대부분의 물이 증발했으며 한강과 바다도 메말라버렸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적용된 등급에 따라 물을 배급받아 살아가는데, 과거에 있었던 빈부격차가 여전히 존재한다.
골드 등급의 사용자는 언제나 물을 마음껏 마실수 있지만 등급이 낮은 서민들은 겨우 하루 버틸만한 물을 배급받고 있다. 이 등급은 사회 전반에 걸쳐 불평등을 낳고 있다.
달에는 무언가를 연구하던 발해기지가 있다. 그곳에는 150여 명의 연구원이 상주하고 있었다. 하지만 5년 전 방사능 유출로 인해 모두 사망하였고 지금까지 발해기지는 그렇게 비어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 송지안(배두나), 한윤재(공유)등이 포함된 팀이 구성되어 발해기지에 있는 어떠한 샘플을 수거하는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5년 전 모두가 사망하고 비어있는 발해기지에서 샘플 하나만 수거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임무처럼 보이는 이번 작전은 사실 여러 사람들의 이익과 목적이 뒤섞인 복잡한 작전이었다. 우주생물학자 송지안(배두나)은 발해기지 책임자였던 친언니의 죽음에 대해 알기 위해, 팀의 대장 한윤재(공유)는 병에 걸려 죽어가는 딸을 살리기 위해 참여했다.
류태석 대위(이준)는 5년 전 발해기지에서 150여 명이 사망할 당시 현장에 있었던 트라우마로, 그 외에 한국 정부와 다국적 기업 RX는 발해기지에서 연구하던 그 '월수'를 차지하기 위해 손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그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있었는데 바로 '루나 073'. 발해 기지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생체 실험에 이용되었던 복제 인간이었다.
발해기지에서 연구 중이었던 것은 달에서 발견한 '월수'라는 물질이다. 극 중에서는 적확한 설명은 나오지 않지만 월수는 유기물을 통해 끊임없이 자가 복제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물 부족으로 황폐해진 지구를 다시 살릴 수 있는 기적 같은 물질인 것. 하지만 월수에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었다. 바로 사람의 몸에 들어가면 사람의 피를 매개체로 물을 복제, 생산했고 그 사람은 단기간에 사망한다는 것.
발해기지 책임자였던 송지안의 언니 송원경(강말금)은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 월수를 포기하지 못했고 결국 복제 인간을 통한 인체 실험을 하게 된다. 복제 인간으로 인체 실험을 하는 것은 큰 범죄에 속하지만 인류를 구할 수도 있는 그 적은 가능성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한 것. 실험의 대부분은 실패했지만 딱 한 개의 개체는 월수를 받아들이는 데 성공했고, 이 개체가 '루나 073'이었다.
대원들은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한윤재 대장은 임무를 성공하기 위해, 송지안은 언니가 하려던 일을 마무리하고 루나 073을 지키기 위해, 류대위와 이기수(최영우)는 RX 스파이로 샘플을 빼돌리기 위해 움직인다. 결국 대부분의 대원들은 죽게 되고 루나와 송지안, 그리고 팀 닥터였던 홍가영(김선영)등만 살아남아서 발해기지를 탈출하게 된다.
고요의 바다 결말
유기체를 통해 끊임없이 증식하는 물, 월수. 하지만 사람이 마시게 되면 단기간 내에 물을 토해내고 죽게 된다. 물은 만들어 낼 수 있지만 그 물을 사람이 마실수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 하지만 루나 073은 그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 루나가 가지고 있는 항체를 연구하면 월수는 마셔도 안전해질 수 있고 지구는 다시 풍요로워질 수 있다.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전 세계 국가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월수와 루나를 독점하려 할 것이다. 지금의 시대는 물이 권력이고 생명이며 재산이기 때문.
이런 중요한 월수가 독점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리고 인체 실험에 이용당했던 루나의 안전을 위해 송지안은 중립적 연구기지에 가기로 한다. 발해기지 내부는 이미 월수의 무한 증식으로 물이 가득 차오르고 있었고 한 대장의 희생으로 송지안과 홍 닥터, 루나는 안전하게 탈출한다.
달 한가운데 서있는 송지안과 홍 닥터의 눈에 아무런 보호 장비나 우주복 없이 자유롭게 걷고 뛰며 숨 쉬고 있는 루나가 보인다. 루나는 단순히 월수만 극복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존재로 진화한 것.
참고로 달은 태양이 드는 곳은 영상 120도, 바로 옆 그늘진 곳은 영하 210도까지 내려가는 곳이다. 그리고 산소가 없기 때문에 장비가 없다면 숨을 쉴 수 없다.
송지안과 루나, 홍 닥터를 위해 희생한 한 대장은 발해기지에서 물이 폭발하듯이 터져 나올 때 함께 밖으로 튕겨져 나왔다. 루나와 한 대장은 서로를 잠시 바라보는데, 마치 생명이 끊어지는 것처럼 한 대장의 헬멧 조명이 깜박깜박을 반복 하다가 완전히 꺼진다. 공유의 죽음을 암시한다고 보는 게 가능성이 높지만 고요의 바다 시즌2가 제작된다면 공유가 살아있는 그림도 나쁘지 않을 듯.
고요의 바다 결말은 전형적인 열린 결말이다. 지구에서 보낸 구조선에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송지안과 루나, 그리고 샘플. 구조선의 무사 귀환을 바란다는 나래이션과 함께 고요의 바다는 끝이 난다.
고요의 바다 아역 김시아
고요의 바다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다들 매력적인 인물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역시 중반에 등장한 '루나 073'이었다. 루나 역은 배우 김시아가 연기했다. 아직 이름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지만 연기력이나 필모그래피를 보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다.
김시아는 2018년 영화 미쓰백으로 데뷔했다. 이때 당시에 600명의 아역배우와 경쟁했다고 한다. 이미 연기 경력이 있는 배우들도 있었을 텐데 배우 김시아가 캐스팅되었다는 건 역시 김시아만의 독특하고 묘한 분위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김시아는 영화 미쓰백을 통해 대한민국 청소년 영화제, 황금촬영상 영화제, 엘 셰이크 아시아 필름 페스티벌 등에서 여우주연상과 아역상등 총 4개를 수상하며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킹덤 아신전에서 전지현의 아역, 영화 백두산에서 리순옥 등을 연기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다.
고요의 바다에서 루나는 인간을 뛰어넘는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회성이 전혀 없는 복제 인간이다. 마치 짐승과 같은 몸놀림과 표정 연기를 대사 한 줄 없이 해내야 하는 꽤 까다로운 캐릭터임에도 정말 잘 소화해냈다고 생각한다.
유튜브에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고요의 바다 편에 출연한 배두나, 공유 등이 나중에 정말 중요한 인물이 등장한다고 언급할 정도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다.
고요의 바다 후기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를 제외한다면 드라마 장르에서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첫 번째 드라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은 아무래도 세트장의 규모나 CG에 있어서 일반 작품보다 제작비가 더 많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만큼 리스크가 큰 장르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시도하지 않고 있지만 고요의 바다는 그럼에도 꽤나 재미있게 봤다.
환경 문제는 사실 지금도 무시할 수 없는 사회 문제이기도 하다. 물 부족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실체적인 장면들을 보여주는데, 외계 생명체의 침입이나 좀비 바이러스 같은 것들보다 훨씬 더 절망적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등급에 맞게 물을 배급받는 세상. 사람이 먹을 물조차 부족하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는 세상.
드라마의 긴장감과 먹먹한 고요함이 참 좋은 작품이었지만 커뮤니티를 보면 과학적 오류들에 대한 지적이 많다. 사실 우리도 잠깐잠깐 그런 부분 때문에 몰입이 깨지기도 했다. 다른 지구 중력의 1/6밖에 안된다. 움직임이 훨씬 가벼워야 하는데 고요의 바다 1회에서 발해기지까지 이동하는 에피소드가 너무 답답했다. 움직임은 굼떴고 시간을 너무 지체했다.
그리고 5년 전 사람들이 죽은 발해기지에서 수치상 정상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헬멧을 벗는 것, 의문의 바이러스로 대원이 죽었는데도 나머지 인원들이 장갑이나 헬멧을 착용하지 않는 것 등은 현실적인 몰입감을 방해하는 요소였다. 특히 산소 용량 0%가 다되도록 시간을 끄는 장면들은 빼도 되지 않았나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참 좋았던 작품이다. 특히 인물들의 일관적인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과학적 오류와 클리셰 등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래도 추천할만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다만 고요의 바다 시즌2가 제작된다면 진부한 부분은 과감하게 걷어내고 좀 더 치밀한 스토리가 더해진다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사진출처: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김시아 인스타그램 @eun0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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