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뎐 1회 2회 줄거리뷰(+설화정리, 여우구슬, 섬의 비밀)

구미호뎐 1회 2회 줄거리뷰

(+설화정리, 여우구슬, 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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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뎐 1회 설화

구미호뎐 1회는 조금 어색한 CG와 자연스럽지 않은 대사 때문에 기대에 못 미치는 내용이었던 것 같지만 다양한 민간 설화들을 드라마 내용 속에 녹여냈는데, 그 설화들을 찾아보는 재미는 있었다.

 

 

여우고개

구미호뎐 1회 첫 장면에서 남지아의 가족이 차를 타고 여우고개를 지나다가 사고가 나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위기에 빠진 남지아를 이연이 구해준다.

 

 

이연은 자신이 찾고 있는 옛 연인 아음과 닮은 남지아를 보고 아음이 환생한 것인지 확인하게 된다. 아음이 죽어서 삼도천을 건널 때, 자신의 여우구슬을 아음에게 준 것. (아음이 환생했을때 알아보기 위한 것)

 

 

남지아에게 여우구슬을 확인해보지만 없었다.

 

여우고개는 우리나라 민간설화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다. 전국에 여우고개라는 지명을 가진 곳은 과천, 인천, 춘천, 포천, 부천, 서천 등 셀 수 없이 많다.

 

그중에서도 서울 관악구와 과천시를 잇는 여우고개 설화가 가장 유명하다.

 

어떤 사람이 이 고개를 지나던 중 초가집에 사는 노인을 만나는데, 그 노인이 만든 소머리 탈과 소가죽을 입었더니 진짜 소가 되었다.

 

노인은 사람이 변한 소를 시장에 내다 파는데 '무를 먹으면 죽으니 절대 소에게 무를 먹이지 말라'라는 말을 남긴다. 소가 된 사람은 너무 허망해서 죽을 마음으로 무를 먹었는데 소가죽이 벗겨지며 다시 사람으로 돌아간다.

 

그 이후로 이 고개를 여우고개로 불렀다고 한다. 올바른 길을 잃고 간사한 사람의 꾀에 속아 넘어간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우구슬

이연이 옛 연인 아음에게 준 것은 여우구슬이다. 이후 이연은 아음과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나타나면 아음이 환생한 것인지 아닌지 이 여우구슬을 통해 확인하였다.

 

 

남지아는 아음과 똑같이 생겼는데, 이연은 두 번이나 아음인지 아닌지 여우구슬로 확인을 한다.

 

여우구슬은 구미호의 상징이며 음양화합, 소원성취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마치 용이나 이무기가 가지고 있다는 여의주와 비슷한 설정인 듯하다.

 

 

여우비

이연은 사람을 잡아먹고 숨은 구미호를 잡기 위해 결혼식장에 가게 된다. 이 날 여우비가 내리는데, 해가 떠 있을 때 잠시 내렸다 그치는 비를 여우비라고 한다.

 

 

소나기와 비슷하지만 여우비는 해가 있을 때, 소나기는 먹구름이 해를 가렸을 때 내리는 것으로 구별한다. 호랑이 장가가는 날, 여우 시집가는 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장승

이연의 이복동생 이랑은 이연을 골탕 먹이기 위해 남지아를 여우고개로 보낸다. 여우고개로 가면 이연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해준 것.

 

 

이때 남지아는 여우고개를 넘는 버스를 타려고 했지만, 술 취한 할아버지 때문에 타지 못한다. 이 할아버지를 집까지 업어다 준 남지아.

 

알고 보니 할아버지는 이 마을의 장승이었다. 남지아를 지키기 위해 변신했던 것. (남지아가 타려고 했던 버스의 사람들은 이랑에 의해 모두 죽을 운명이었기 때문)

 

 

장승은 우리나라 마을의 수호신이다. 드라마에서 나온 장승 할아버지는 '천하대장군'이다. 보통은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장승이 함께 있다. 우리나라 장승 설화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다.

 

설화에 따르면 장승들은 서로 떨어져 있어도 대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지나가던 나그네가 장승에게 해코지를 하면, 그 나그네를 임금 장승에게 고발하여 다음 마을의 장승이 벌을 내렸다는 등의 이야기가 있다.

 

 

구미호뎐 2회 섬의 비밀

이 섬에서는 최근 바닷가에서 이 섬 주민 서 씨의 머리가 발견되었다. 서 씨는 바다에서 조업을 하다 풍랑을 만나 실종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남지아가 조사한 내용으로는 이 섬에서 머리만 발견된 사건이 4건이나 더 있었다.

 

 

첫 사건은 1954년 8월. 서 씨를 제외한 4건은 모두 신원불상의 여성이 피해자였다. 공통점은 모두 머리만 발견됐다는 것.

 

 

그리고 이연과 남지아는 섬을 조사하던 중 당산나무 영혼과 대화를 하게 되는데, 한국전쟁 이후 태풍으로 인해 부정한 것이 섬에 흘러들어왔고, 그 이후부터 섬이 변했다고 말했다.

 

 

2회 엔딩에선 남지아의 목덜미가 뱀 비늘 같은 무늬로 변하는 모습이 있다.

 

남지아가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이연의 목을 조르며 '왜 나를 죽였었냐'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섬에는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가 사는 것 같다.

 

특히 이무기 중에서도 용이 되지 못해 흑화 된 이무기를 '강철이'라고 부르는데 그런 종류의 이무기가 아닐까..

 

뱀이 500년을 살면 이무기가 되고, 이무기가 500년을 살면 용이 된다는 설화가 있다.

 

과거,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어지럽히고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이무기를 이연이 죽인다. 죽은 줄 알았던 이무기는 힘을 잃고 태풍에 떠밀려 이 섬까지 오게 된다.

 

그때가 바로 1954년.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힘을 잃은 이무기는 힘을 키우기 위해 이 섬에 남는데, 섬 안에 있는 성주신이나 숲의 정령들을 모두 없애버린다.

 

 

그리고 10년, 혹은 15년에 한 번씩 인간 재물을 요구한 것이다. 그것도 여자 재물의 머리만 말이다. 섬으로 여행을 온 신원불상의 여성을 재물로 삼았던 게 아닐까.

 

 

그러다 마을 사람들은 섬 주민 서 씨의 딸을 재물로 삼으려 했을 것이다. 당연히 서 씨는 반대했을 것이고, 주민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 같다.

 

 

이연의 동생 이랑

이랑은 사람들의 악몽을 먹고사는 전설 속의 괴물 '불가살이'를 남지아의 방송국에 보낸다. 그리고 소원 분수에서 여자 친구와의 결혼을 반대하는 부모님 때문에 고민하는 남자의 소원을 듣고, 그 부모를 죽게 만든다. 

 

 

이랑은 이연과 남지아 사이에서 여러 가지 일을 꾸며 두 사람을 계속 위기에 빠지게 만든다.

 

이랑과 이연의 사이는 좋지 않다. 1000년의 시간을 버터 낸 여우만이 천호라는 이름을 가질 수 있고, 그중에서도 뛰어난 존재가 백두대간의 주인이 된다. 이연이 그런 구미호였다.

 

인간과 구미호 사이에서 태어난 자신과는 다르게 형 이연은 완벽하고, 선망과 존경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그런 이연이 한낱 인간 때문에 천기를 거슬렀고, 백두대간의 주인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동생인 자신을 버렸다. 형을 존경하고 사랑했던 이랑은 자신의 감정만큼 이연을 미워하고 증오하게 된 것이 아닐까.

 

그런 이랑이 형 이연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는 뭘까. 바로 이연이 그토록 찾고 있는 옛 연인 아음의 환생일 것이다. 이연보다 먼저 아음의 환생을 찾고, 그녀를 이용해서 이연에게 복수할 계획일 것 같다.

 

 

남지아의 부모님은 남지아를 임신했을 때 구미호뎐 2회에 나오는 섬의 장산사굴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때 누가 사진을 찍어줬으며, 왜 하필 이 섬에 왔을까.

 

 

남지아는 이연이 찾는 아음의 환생이 맞을 것이다. 이연이 두 번이나 여우구슬을 확인했을 때 없었던 이유는 이랑이 먼저 손을 썼기 때문이 아닐까.

 

남지아와 부모님이 여우고개에서 당했던 사고, 그 사고를 일으킨 것이 이랑이 아닐까. 이때 이랑은 남지아에게 있는 여우구슬이 보이지 않게 손을 썼다면 이연이 알아보지 못했을 수 있다.

 

 

남지아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부모님 모습을 한 다른 존재들이 나타나는 장면이 있는데, 이것 역시 변신에 능한 이랑과 이랑의 부하 기유리가 아니었을까.

 

구미호뎐 3회 예고편을 보면 마을 사람들이 남지아를 이무기에게 바칠 재물로 삼으려는 장면이 나왔다. 그리고 그것을 막으려는 이연과 이랑이 싸우는 장면도 잠시 나왔다.

 

이랑이 노리는 것은 무엇이며, 남지아의 부모님은 지금 어디 있는지, 이연의 연인 아음은 왜 죽게 됐는지 앞으로 더 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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