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지만 괜찮아
엄마 도희재가 박옥란이 아닌 이유
(+도희재 역 배우 우정원 프로필)
최근 TV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7월 1주 차(6월 29일~7월 5일) 점유율 34.13%를 기록하며 3주 연속 드라마 화제성 1위에 올랐다고 해요.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주연 배우 서예지가 1위, 김수현이 2위에 올랐습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시청률 대비 높은 화제성을 기록할 수 있던 이유는 처음엔 선정성 논란 때문이었지만, 지금은 매회마다 탄탄한 서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이제야 제 진가를 발휘하며 호평을 모으고 있기 때문인데요.
과거 문강태는 자신이 형 문상태를 보호하기 위해 태어났고, 엄마의 관심이 모두 형에게 쏠렸다고 생각했고, 이로 인해 트라우마까지 지니고 있었지만, 뒤늦게 엄마의 사랑을 깨닫게 되었죠.
고문영도 엄마와의 상처와 목줄로 표현되었던 긴 머리카락을 과감하게 단발로 자르며 강태의 위로와 관심으로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이 그려지고 있는데요.
강태가 축하한다고 하니.. "축하 말고 칭찬"이라고 말하는 고문영이 칭찬을 받으며 함박웃음을 짓는 포인트가 넘나 이쁘기도 했어요.
그리고 저는 요즘 자폐 스펙트럼(ASD)을 가진 문상태 역을 맡은 오정세 배우님의 연기에 푹 빠져 있는데요. 그가 바라보는 시선이 편견 없는 순수함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에요.
보통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 속에서 허를 찌르는 질문들이 넘나 사이다 같거든요.
고문영의 머리 자른 모습을 보며 보통은 이쁘지 않더라고 "이쁘다"라고 표현(물론 강태는 진심이었지만요)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상태는 "긴 머리가 이쁜데 왜 잘랐지? 왜 그랬지?"라고 합니다. ㅋㅋ
'사이코지만 괜찮아' 7회에서 문상태는 "마음이 아파서. 몸은 정직해서 아프면 눈문이 나지요. 근데 마음은 거짓말쟁이라 아파도 조용하지요. 그러다가 잠이 들면 그때서야 남몰래 개소리를 내며 운답니다. 끼잉 끼잉.. " 이라며 고문영이 쓴 '봄날의 개'의 한 구절을 읽었어요.
좋아하는 동화를 읽은 것이지만 동생 강태에게 위로를 전했던 거였죠. 항상 동생에게 챙김을 받지만 때로는 형처럼, 때로는 보호자처럼 듬직할 때도 있지요.
암튼, 오늘의 주제로 다시 돌아와 저번 주 7~8회에서 방송에서는 고문영의 엄마 도희재의 실종사연이 드러나며 생존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괜찮은 정신병원에는 밤마다 '클레멘타인' 콧노래를 부르는 의문의 환자가 존재하는 상황.
고문영의 아빠 고대환은 "그 여자가 죽었는데 여기 있어"라고 말하는 모습이 더해지며 고문영 모친이 환자 박옥란이 아닐까...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박옥란이 엄마 도희재가 아닌 증거는 '사이코지만 괜찮아' 공식 홈 인물 소개란과 백과사전의 기타 인물에서 확인해보면 알 수 있답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엄마 도희재와 박옥란의 인물 소개)
박옥란은 경계성 인격장애를 가진 괜찮은 정신병원의 환자입니다. 과거 무명의 연극배우였고, 대사 한 줄 읊을 수 있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아 수차례 성형을 반복. 그럴수록 자존감은 낮아졌고 열등감은 높아졌고, '나'를 드러내기 위해 애를 쓰며 자해를 계속했어요.
그리고 도희재 작가의 《서쪽 마녀의 살인》 시리즈 광팬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 ▼아래 내용은 그냥 뇌피셜로만 봐주세요.)
아마도 박옥란은 도희재 작가의 광팬이라 매일 밤 딸에게 불러줬다는 '클레멘타인'을 알고 있었겠죠. 그래서 노래를 부르며 고문영의 엄마 도희재를 연기하는 것처럼 보여요. 그래야 병원 사람들이 관심을 주니까요.
8회에서 병원장 오지왕이 박옥란을 불러 왜 노래를 부르는지 묻자 본인은 엄마가 아니라며 "아.. 이제야 좀 나한테 관심을 주네"라고 말했던 것처럼요. 그리고 인물 소개에도 쓰여있듯이 '나'를 드러내기 위해.. 그리고 관심을 받고 싶기 때문이죠.
문영의 엄마 도희재는 범죄 추리 소설가이고요. 글을 쓰면서 남편에겐 좀 소홀했을지언정, 딸의 양육에 관해서만큼은 혼신을 쏟았고, 인생의 전부인 양 보듬고 사랑했다고 되어 있어요. 그 사랑이 너무나 커서 고문영에게는 오히려 상처가 되었을까요..
5년 간 연재하던 《서쪽 마녀의 살인》 시리즈의 마지막 권을 탈고한 그날 밤. 그녀는 남편이 건축한 '숲 속의 성' (지금 고문영이 살고 있는 성)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세월이 흐르면서 자동 사망처리가 된 그녀의 행방은... 여전히 미스터리입니다.
배우 우정원 프로필
(고문영 엄마 도희재 역)
배우 우정원 1983년생
(2020년 기준 38세) 키 168cm
연극배우, 뮤지컬 배우
소속사 : 이엑스 엔터테인먼트
놀랍게도 '사이코지만 괜찮아' 도희재 역은 우정원 배우님이신데요. 출연은 하시지만 아직 얼굴이 공개되지는 않았어요. '동백꽃 필 무렵'에서 젊었던 고두심을 연기하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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