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스 Humans 의식을 가진 인공지능 로봇 이야기

휴먼스(HUM∀NS)

영국 Channel 4, 미국 AMC 합작
SF 판타지 드라마 시리즈

 

휴먼스 Humans는 스웨덴에서 제작한 리얼 휴먼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2015년 6월부터 2018년 7월, 시즌3까지 방영되었고요. 시대적 배경은 현재 시점이지만, 인공지능을 탑재하고 외관상 인간과 섬뜩할 정도로 완벽히 유사한 휴머노이드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세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붕괴되어가는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 아름다운 여성형 로봇인 아니타가 새로운 가족의 일원이 되는 것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시즌1 초반부를 책임지는 핵심 인물인 아니타의 이름은 조의 가족들이 지어준 이름입니다. 본명은 미아

 

 

이유 없이 밖에 나가 달을 바라보고 서있는 등 가끔씩 인간처럼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아니타는 조 호킨스가 구매한 신스(synths)로, 바쁜 아내 로사를 대신해 집안일을 돌보는 일을 하게 됩니다. 아니타는 인간처럼 생각할 수 있는 '의식'을 가진 존재이지만 헌터들에게 잡혀 초기화된 후 일반 신스들처럼 설정되어 팔려오게 된 것인데요.

 

'미아'의 인격이 프로그램 깊숙이 내재되어 존재하기 때문에 다른 신스들과 '공유'를 하지 않으며, 시즌 초반부의 큰 주축을 담당하는 만큼 주인공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시즌이 반복될수록 다른 배역들의 비중이 늘어나기 때문에 후반부로 가면 그녀의 활약상이 그렇게 많진 않다고 하네요. 아니타 역을 맡은 잼마찬의 표정과 연기가 아주 매력적입니다. 

 

 

휴먼스에는 사람과 똑같은 모습을 한 인공지능 로봇들이 우리가 초창기 할부로 사용하는 핸드폰처럼 사회와 가정에 보급되어 인간들을 대체합니다. 이 로봇들은 사람들의 단순노동에 소비되는데요. 집안일을 대신하거나, 사람들을 돌보죠.

 

 

아니타 상태의 미아를 구매한 장본인 남편, 조 호킨스(톰 굿맨 힐)는 바깥일에 치이느라 집안일에 잘 관여하지 못하는 아내 로라 호킨스 (캐서린 파킨슨)의 '대체' 용도로 아니타를 집안에 들여왔지만, 이름이 설정된 후 자기소개를 '아니타 호킨스'라고 소개하는 로봇을 아내 로라는 꺼림칙해합니다. 성씨를 따르니 마치 로봇이 진짜 아내인 것처럼 들리니까요.

 

동화책을 읽어주며 아침 식사를 차려주고, 아이들과 유대감을 쌓고 점차 가정 내에서 엄마로서의 자신을 하나 둘 대체해 나가고 인간을 닮아 기계보다는 사람에 가까운 신스 아니타를 아내 로라는 굉장히 싫어합니다.

 

 

마틸다(매티) 호킨스 (루시 칼리스)

시즌 1: 조의 가족에서 장녀로 컴퓨터를 무척 잘합니다. 처음에는 몰랐다가 미아의 행동이 조금씩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고 미아의 머릿속을 뒤져 그녀의 머릿속에 잠들어 있는 시크릿 코드를 해커 사이트에 올려버린 사건이 발생되고 그로 인해 가족을 위험에 빠지게 하는 인물. 

 

 

이 드라마 휴먼스에는 휴머노이드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 여러 가지 에피소드로 등장하는데요. 사람을 위해 발명된 인공지능이 조금씩 인간 사회에 균열을 만들어내며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일 뿐만 아니라 더 좋은 엄마, 더 좋은 남자 친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인공지능이 사람 수준으로 똑똑해지는 순간 대부분의 작업은 기계로 대체되겠죠. 24시간 일을 시켜도 불평이 없을 것이고, 기계가 더 빠르고 값싸니까요. 하지만 인공지능은 기존에 있는 데이터를 통해서 학습합니다. 따라서 완전히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 낼 능력은 부족해서요. 새로운 데이터를 창조하는 일이나 사회의 중요한 판단을 하는 직업인 판사나 국회의원, 인간의 심리 감성과 연결되는 일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위 세 가지 일을 실제로 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적을 것이고, 21세기에는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거대한 규모의 계급이 생길 것이라 말하고 있는데요. 그들은 경제적, 정치적, 예술적으로 아무런 가치도 없으며 사회의 번영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 이 쓸모없는 계급은 애를 써도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 말합니다. 

 

반면 극소수의 엘리트 집단들이 알고리즘을 소유하고 모든 부를 독점할 것이고, 전례 없는 불평등이 생길 것이고, 자신의 직업이 어떻게 될지.. 로봇이 모든 일을 대신해준다면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할지.. 무섭기도 하고 드라마지만 현실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이 궁금합니다.

 

 

웨이브에서 보기 ▶ 휴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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