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8월 18일
강원도 철원에서 전역을 8개월 앞두고
K-9 자주포 사격훈련 도중
폭발사고로 가까스로 살아난
이찬호 씨의 최근 일상 근황입니다.
강원도 철원에서 K-9 자주포 사격 훈련 중에 폭발사고가 발생해 군인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크게 다친 사고가 있었죠. 생존자 중의 한 명이신 이찬호 씨는 당시 10년 동안 간직했던 배우라는 꿈마저 포기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전신 55%에 2~3도의 화상을 입었는데요.
그 당시 2018년 5월 화상치료전문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던 이 병장은 화상치료 보상비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자 전역을 6개월 미루었고, 이 사연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이어지며 30만 명이 넘게 참여하게 되고, 청와대 국민청원에 힘입어 뒤늦게 결국 2018년 9월 국가유공자로 인정되어 보훈처에서 연금을 받게 되었죠.
국가유공자가 되면서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은 물론 향후 모든 질병에 대한 치료비도 모두 국가보훈처에서 지원하게 되고, 또 등급에 따라 월 43만 8천원에서 494만 9천원까지 보상금을 지급받게 되는데요. 취업지원은 물론 교육지원 등도 받게 됩니다만, 이찬호 씨는 부상에 비해 등급을 상당히 낮게 판정받아 재신체검사를 통해 등급 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요.
당시 군대에서 전역을 할 수 없었던 이유는 막대한 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국가유공자가 됐기 때문에 나라에 보상이라든지 그런 부분에서 소송을 걸 수가 없는 '이중 보상금 지법'이란 게 있다고 해요. 그런 부분 때문에 소송을 진행 못하고 일단 보훈처로 소속이 넘어가서 보훈처의 지정병원, 보훈처 병원 혹은 위탁 승인 절차를 거친 전문병원에서 치료는 받을 수 있었다고 하네요.
국가유공자로 등록되면 당연히 치료를 계속 지원받을 수 있지만, 이후에도 보상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모양이예요. 이중배상이 금지된 현행법상 당사자 입장에서는 쥐꼬리만한 배상금만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밖에 없는 답답한 상황이다 보니 지원금의 규모를 키우거나 추가적인 배상을 위해서는 법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고, 추가적인 배상은 국방부와 제조사의 책임공방으로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나라를 지키다 꿈을 잃은 청년에 대한 지원과 합당한 보상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10년 동안 간직했던 배우라는 꿈
이찬호 씨는 사고 직후에도 포대장님께 '제 얼굴 괜찮냐'라고 먼저 물어봤다고 해요.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 그런 것보다도 얼굴이 가장 걱정이 많이 됐답니다. 중학교 3년 때부터 연기자가 되기 위해 꿈을 꿔 왔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연습실에서 살았고 개인관리도 매우 철저히 했다고 했는데요. 그게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니까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겠죠.
K-9 자주포 사고 이찬호 병장
▼ 이찬호 씨의 페이스북에서 퍼온 글과 사진 ▲
1평도 안 되는 좁은 공간에서 불구덩이와 차가운 온기가 교차했습니다. 저는 노란 네모 박스에 앉아있었고요 노란 별 표시가 폐쇠기라는 장치인데 기계 결함의 원인이죠 빨간색 별 표시는 장약이 있었던 곳이고 폐쇄기에서 나온 불꽃과 연기가 저 표시에 있는 장약을 폭발시켜 더 큰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참고로 오른쪽 바닥에 있는 게 장약입니다)
흉터는 상처를 극복했다는 이야기
이찬호 씨는 2019년 1월 17일 치료 과정을 담은 '괜찮아 돌아갈 수 없어도'라는 포토에세이를 출간했는데요. 아직도 K9 자주포를 군에서 사용하고 있고 제2의 피해자 혹은 군대에서 많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나고 있고, 그래서 그는 책이라는 수단으로 잊히지 않기 위해서 글을 쓰게 됐다고 해요.
'이 책은 나의 이야기이면서도 누구나의 이야기다. 흉터 없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상처 없는 사람도 없고 저도 그 흉터 때문에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라고 했고요. 모든 수익금은 화상 환자나 소방관이나 장애단체에 기부하기도 했어요.
K-9 자주포 사고 이찬호 병장 인스타, 가장 최근 일상 근황
이찬호 씨는 사고 당시 전신화상으로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긍정적인 자세로 어려움을 극복했는데요. 사실 화상 환자분들께는 어떠한 따뜻한 말을 해도 그분들의 뜨거운 고통을 위로해 줄 수는 없죠. 그만큼 그 고통은 말할 수 없을 만큼 큰 아픔이겠지만요. 이찬호 씨는 정말 고마우신 분이 너무 많았고 도와주시는 분도 많아서 힘을 낼 수 있었고 버텨올 수 있었다고 해요.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는 본인이 직접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라면 이해하기 어렵겠죠. 오랜 시간 치료와 정신과 치료도 받으면서 밝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계시는 모습이 좋아 보입니다!! ♡.♡
'자주포 사고' 이찬호에게 "정말 괜찮아요?" 물었다(영상)
- 정보가 유익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
이찬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참고해서 작성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