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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컨테이젼 결말,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과 닮은 영화 (스포O)

두영~it 2020. 1. 29. 19:26

영화 컨테이젼(contagion)은 신종 전염병 유행에 따른 인간의 공포와 나약함, 그리고 사회적 혼란을 매우 실감 나고 현실적으로 그려내어 요즘 다시 재조명받고 있는 영화인데요. 2020년 중국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요즘 상황과 너무나 비슷해서 어쩌면 지금의 이 상황을 예견이라도 한 것 같은 내용입니다.

 

컨테이젼은 2011년 제68회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에서 첫 상영회를 가졌는데요. 당시 최고의 캐스팅으로 영화의 묘사와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도 비평가들의 호평을 얻었고, 과학자들에게서도 정확성에서 호평을 얻었습니다. 

 

 

영화 컨테이젼 결말1

컨테이젼 (2011)

Contagion
평점 6.6/10
액션/SF/스릴러
 미국
2011.09.22 개봉
103분, 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주연) 마리옹 꼬띠아르, 맷 데이먼,

로렌스 피쉬번, 주드 로, 기네스 팰트로,

케이트 윈슬렛
누적관객 228,899명

 

 

영화 컨테이젼 결말2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컨테이젼 (IMAX DMR 2D) 본 예고편

 

 

컨테이젼(contagion) 줄거리

홍콩 출장에서 돌아온 '베스(기네스 펠트로)'는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며 사망하고 그녀의 남편 '미치(맷 데이먼)'가 채 원인을 알기 전에 아들마저 죽음을 당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불가사의한 증상을 보이며 죽어간다. 마른기침, 고열, 발작, 뇌출혈, 그리고 결국 사망.... 그 숫자는 미니애폴리스, 시카고, 런던, 파리, 홍콩 등에서 급증해 국경을 넘어 한 명에서 네 명, 네 명에서 열여섯 명, 수백, 수천 명에 이른다.

 

미국 질병 통제센터의 '치버 박사(로렌스 피시번)'는 경험이 뛰어난 '미어스 박사(케이트 윈슬렛)'를 현장으로 급파하고 한편, 세계 보건기구의 '오란테스 박사(마리옹 꼬띠아르)'는 최초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

 

한편, 전염을 막을 백신과 그것을 누가 먼저 갖느냐에 대한 의혹이 커지는 와중에 진실이 은폐됐다고 주장하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크럼위드(주드 로)'가 촉발한 음모론의 공포는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원인불명의 전염만큼이나 빠르게 세계로 퍼져간다.

 

 

컨테이젼(contagion) 뜻

① (병의) 접촉 전염 ② 접촉 전염병(균) ③ (사상·태도·감정·악평 등의) 전파 ④ 감염

 

 

영화 컨테이젼 결말3
영화 컨테이젼 결말4
베스 엠호프 역 (기네스 펠트로)

베스 엠호프 (기네스 펠트로)

첫 사망자이자 사건이 어떻게 시작됐는지에 대한 열쇠를 지닌 캐릭터.

극 초반에 사망하지만, 전염병의 발생 경로를 알아내기 위해 그녀의 행적을 추적하면서 중간중간 과거의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그녀가 찍은 사진과 영상을 통해 여행을 역추적하여 감염경로를 밝혀내는데요. 일본인 남성과 음식점, 카지노 등에서 데이트를 즐기며 귀국 중에도 시카고에 들려 전남친 '존 닐'과 바람을 피우기도 합니다.

 

 

영화 컨테이젼 결말5
영화 컨테이젼 결말6
토마스 엠호프 역 (맷 데이먼)

토마스 엠호프 (맷 데이먼)

재혼한 아내(베스)와 그녀의 친아들이던 양아들을 잃은 뒤,

남겨진 친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릭터.

스토리의 중심에 있는 이 캐릭터는 끔찍한 아내의 죽음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고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유일하게 남은 가족인 친딸에 대한 애착이 강하지만, 딸에게 예쁜 원피스를 선물하고 좋아하는 남친과의 데이트도 허락하는 자상한 아빠입니다. 유일하게 전염병에 면역 판정을 받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닙니다.

 

아내의 부검 결과가 나오자 그는 질병통제센터에 이를 알리고 사망 원인을 알기 위한 조사가 시작됩니다. 연구자들은 그녀의 증상을 최근 사망자들과 비교하고 샘플을 분석하여 그 위험이 얼마나 퍼질 것인지 알아내려 합니다.

 

 

영화 컨테이젼 결말7
엘리스 치버 박사 역 (로렌스 피시번)

엘리스 치버 박사 (로렌스 피시번)

질병통제센터를 대표하고 급속히 전개되는 위기 속에서 전 세계적으로 파장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사안을 보호하고 통지하며 결정하는 캐릭터입니다. 군대의 보호 아래 연구원들이 치명적인 전염에 대응하는 백신을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애쓰는 한편, 치버 박사는 언론에 대응하며 늘 지침에 따라 내부의 정보를 절대로 드러내지 않지만 사랑하는 여인의 목숨이 걸린 정보 앞에서는 갈등합니다. 

 

 

영화 컨테이젼 결말8
에린 미어스 박사 역 (케이트 윈슬렛)

에린 미어스 박사 (케이트 윈슬렛)

질병 통제 예방센터의 역학 조사 서비스 소속이며,

치버 박사의 지시에 따라 감염 현장으로 파견한 역학조사관.

조사 중 본인이 감염됐다는 것을 인지하자 즉시 스스로를 격리시키고, 죽어가는 마지막 순간에도 춥다며 신음하는 옆의 환자에게 자기 외투를 내미는 가장 이타적인 인물입니다.

 

미어스 박사를 연기한 케이트 윈슬렛은 자신이 만약 그 상황이라도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라 말했어요. 자신의 역을 조사하기 위해 질병통제센터에 가서 실제 연구원들을 만나 캐릭터의 현실성을 높였으며, 잠도, 사회생활도, 안전도 포기하면서 일에 전념했을 때 살아 있음을 느끼고, 마치 전쟁의 영웅들처럼 새로운 질병이 발병한 전쟁터에 파견될 때 영광스러운 일이라 생각하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신념과 굳은 결심에 찬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해요. 

 

 

영화 컨테이젼 결말9
리어노러 오랑테스 박사 역(마리옹 꼬띠아르)

리어노러 오랑테스 박사 (마리옹 꼬띠아르)

세계보건기구 소속이자 최초 감염경로를 조사하는 캐릭터.

오랑테스 박사는 최초 감염 경로를 알아내기 위해 홍콩의 카지노에서 최초 감염자이자 사망자인 두 사람이 접촉하는 순간을 포착합니다. 납치 당해 몸값으로 백신 100개를 요구받고, 잠시 납치를 당했던 마을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에게 가짜 백신을 전해 줬다는 사실을 알자 다시 그 마을로 돌아갑니다.

 

 

영화 컨테이젼 결말10
영화 컨테이젼 결말11
영화 컨테이젼 결말12
앨런 크럼위드 역 (주드 로)

앨런 크럼위드 (주드 로)

자신의 블로그로 전염병을 알리면서 유명해지는 프리랜서 기자.

전 세계의 의학계가 바이러스 치료 방법을 찾는 동안,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앨런 크럼워드는 기자의 직감, 공적 기관에 대한 병적인 불신, 그리고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며 전염병이 확산되는 상황에 대해서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합니다.

 

그는 정부가 대중으로부터 진실을 은폐하고 있으며, 사망자의 숫자가 보고된 것보다 많고, 치료법이 있는데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개나리액이 병에 좋다는 허위 정보도 퍼뜨리고 다닙니다. 그가 주장하는 내용에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답을 찾는 절박한 사람들이 그의 블로그에서 읽는 내용을 믿게 만들고 결국 엄청난 돈을 버는데요. 

 

감염의 확산과 더불어 영화는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정보가 줄 수 있는 병폐에 대해 신랄하게 꼬집는 대목입니다. 정보는 그 어떤 전염보다 확산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염 과정과도 비슷한데요. 잘못된 정보가 얼마나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영화는 그 심각성을 일깨웁니다.

 

 

영화 컨테이젼 결말13
영화 컨테이젼 결말14

전 세계를 향한 가장 현실적인 경고

이 영화 컨테이젼(contagion)은 픽션이지만, 실제 과학과 가능성에 기반했기 때문인지 소름 끼치도록 지금의 현실과 너무나 비슷합니다. 사람들이 공공장소에 얼마나 노출되어 있고 또 얼마나 취약한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전염병의 발병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삶과 인간관계가 사라지거나 영원히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에 관객을 더욱 무섭게 합니다.

 

 

영화 컨테이젼 결말15

 

컨테이젼(contagion) 마지막 장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은 중국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에서 팔린 야생동물에서 유래된 것으로, 진원지로 알려진 화난 수산시장에서는 뱀, 토끼, 꿩, 박쥐, 갓 태어난 생쥐 들 각종 야생 동물을 도살해 판매한다고 해요.

 

컨테이젼(contagion)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 첫 사망자인 베스 엠호프 (기네스 펠트로)가 왜 극 초반에 사망했는지, 사건이 어떻게 시작됐는지에 대한 답을 알 수가 있는데요.

 

바이러스의 시작은 한 다국적 기업의 개발로 인해 숲이 파괴당하면서 거기 살던 박쥐가 삶의 터전을 잃고 인근 농가의 돼지 축사로 날아간 것에서 비롯되며, 여기서 박쥐는 먹던 먹이를 떨어뜨리고 돼지는 그걸 그대로 주워 먹어요. 비위생적인 축사에서 자란 돼지는 다른 식당으로 팔려가서 도축되고, 그 고기를 요리하던 주방장은 누군가의 부름을 받자 손을 씻지 않고 앞치마에 대충 닦고는 밖으로 나와 베스와 악수를 하며 사진을 찍죠. 이것이 바로 바이러스 발생 1일.

 

 

영화 컨테이젼 결말16

숲을 파괴하는 불도저 옆에 새겨진 회사의 이름이 "애임 엘더슨" 사입니다.

 

 

영화 컨테이젼 결말17
영화 컨테이젼 결말18

영화 도입부에서 베스가 집 앞에서 차에서 내리기 직전 "애임 엘더슨(AIMM Alderson)" 사의 서류에 서명을 하고,

 

영화 컨테이젼 결말19

이후.. 일본인이 비행기를 탑승하며 그 서류를 검사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결국 인간들의 자업자득인 셈이죠.

 

영화 컨테이젼 결말20

그 어떤 재난 영화보다 더 무서운 건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다룬 영화 같아요. 그 누구도 피해 갈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은 바이러스 앞에서 한없이 나약한 존재일 뿐인데요.

 

정보가 넘치고 과학, 의학, 통신이 발달했지만 오히려 인류가 대륙 사이를 더욱 빠르게 오갈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위험도는 더 높아졌고, 결국은 인간의 이기심이 만들어낸 슬프지만 암울하고 불안한 우리 사회의 현실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