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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슈리성 화재, 꼭 알아야하는 숨겨진 이야기

두영~it 2019. 10. 31. 12:32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슈리성은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이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건물입니다. 2차 대전 때 미국에 의해 손실되었던 슈리성을 최근까지 복원 중이었는데요. 오늘 새벽 2시 40분경 슈리성에 화재가 발생해서 주요 건물들이 모두 타버리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오키나와 슈리성 화재, 꼭 알아야하는 숨겨진 이야기

요즘처럼 한일갈등이 심하고 일본 불매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슈리성 화재 뉴스를 접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댓글 등으로 내비쳤어요. 사실 오키나와는 일본보다는 한국, 중국에 가까운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슈리성 화재 사고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건데요.

 

오키나와 슈리성 화재, 꼭 알아야하는 이야기

오키나와는 섬으로 이루어진 지역으로 에메랄드빛 푸른 바다와 해안이 있어 아시아의 하와이라고도 불리는데요. 100만 년 전까지는 아시아 대륙과 연결되어 있었으나 해류가 변하면서 섬이 되었습니다.

 

 

오키나와는 한국, 중국, 일본처럼 독립국가 류큐왕국이었습니다. 따뜻한 기후와 풍부한 동식물 등으로 살기 좋은 나라였는데요. 중국과 대만, 일본과 조선을 잇는 무역의 중심이었던 류큐왕국은 16세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을 침략하기 전, 징검다리로 삼기 위해 류큐왕국을 공격하고 식민지화하게 됩니다. 러일전쟁을 위해 징검다리로 삼으려고 우리나라를 식민지화했던 방법과 동일하네요.

 

오키나와 슈리성 화재

1897년 일본과 주변국들의 침략과 간섭을 견디지 못한 류큐왕국의 슈리 왕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이후 세계 2차 대전이 일어나며 류큐왕국이 있던 오키나와는 엄청난 전쟁이 벌어지는 장소가 되는데요. 미군, 일본군은 물론 수많은 오키나와 현지 민간인들이 희생당하게 됩니다. 오키나와를 슬픔의 섬으로도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오키나와 슈리성 화재 이야기

1945년 오키나와 전투는 역사적으로도 너무 안타까운 사건인데요. 미군을 상대로 시간을 끌어야 하는 일본은 오키나와를 접전지로 삼고 오키나와 민간인 거의 대부분을 강제 징집해서 총알받이로 사용합니다. 철의 폭풍이라고 불릴 만큼 엄청난 포탄이 사용되었던 오키나와 전투에서 여성, 아이를 포함 12만 명의 오키나와 사람들이 희생당했고, 이 당시 위안부와 강제징용으로 끌려갔던 수많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총알받이로 희생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오키나와의 상징이자 역사적 가치가 있는 슈리성 화재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는 것인데요. 오키나와는 아직도 독립을 요구하며 일본과는 다르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슈리성 화재 아무로 나미에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일본의 가수 아무로 나미에는 오키나와 출신인데요. '나는 일본 사람이 아닌 오키나와 사람이다'라고 방송에서 여러 번 언급도 하고, 기미가요나 일본 국가 독창 제의를 수차례 거절했던 일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오키나와 슈리성 화재 우리나라와 비슷한 아픔

지금 한일감정이 좋지 않은 것은 당연하지만, 어쩌면 우리나라와 비슷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오키나와의 슈리성 화재는 참 안타까운 일 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