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이유, 현재 상황,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주윤발 사진에 대한 진실)

올해 4월 홍콩 정부가 추진한 범죄인 인도 법안에 대한 반대로 시작했던 홍콩 시위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평화적으로 끝나길 바랬던 시위는 유혈사태까지 일어나며 시간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홍콩의 시위 이유, 그리고 현재까지의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 법안과, 친중국파 인사인 행정장관 캐리 람에 대한 반대, 그리고 홍콩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중국 당국의 압박 등을 이유로 홍콩은 지금 격렬한 시위 중입니다. 홍콩 시위대는 5대 요구사항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1. 홍콩 범죄인 인도법안 완전 철회
2. 홍콩 시위대를 폭도로 지정한 것 철회
3. 홍콩 경찰의 무력진압에 대한 사과와 독립적 조사위원회 설치
4. 체포된 시위대 전면 석방
5.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및 홍콩 입법회 보통선거, 평등선거 실시

 

중국은 홍콩을 독립된 주체로 보지 않고 중국에 속한 자치구로 생각하는 만큼, 통제를 위해 홍콩의 선거에 많은 개입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원하는 친중국파 사람을 홍콩 정부 고위직에 임명해야 중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어갈 수 있으니까요. 대표적으로 2014년 임명된 홍콩 행정장관 캐리 람 입니다. 캐리 람은 전형적인 친중국파 사람입니다.

 

홍콩의 시위대는 홍콩의 민주주의를 위해 평화시위를 이어가고 있었으나, 중국의 최대 범죄조직 삼합회의 개입, 홍콩 경찰의 강경진압 등으로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홍콩 경찰이 쏜 고무탄에 눈을 맞아 실명된 여성을 시작으로, 폭력진압을 통해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홍콩의 현재 상황

홍콩의 시위대는 중국공상은행, 샤오미 같은 중국 자본 기업의 점포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는데요. 기업에 따라 색으로 분류를 한다고 합니다. 검정색의 점포는 부수고, 빨간색의 점포는 스프레이로 항의만 하고, 파란색은 그냥 불매운동, 그리고 노란색은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점포라고 합니다.

 

 

중국의 맥심그룹은 홍콩 내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가지고 있는 기업인데, 맥심그룹 창업주의 딸이 홍콩여성연맹을 대표해 유엔에서 발언을 하던 중 '홍콩의 일부 시위대가 홍콩 시민 전부를 대표하지는 않는다. 홍콩의 시위대는 폭도다'라는 의미의 발언을 하게 됩니다. 그에 반발한 홍콩 시위대는 맥심 그룹이 운영권을 가지고 있는 외국 브랜드, 특히 스타벅스 점포 역시 검정색으로 표시하여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10월 1일에는 시위를 하던 18세 학생이 홍콩 경찰이 쏜 실탄에 가슴을 맞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홍콩 경찰은 이 학생이 먼저 쇠파이프로 공격을 해서 쐈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실탄에 의한 부상자가 발생한 첫 사례이기 때문에 홍콩 시위대를 더 자극하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외국 언론들도 이 사건을 중요하게 보도했습니다.

 

10월 4일 행정장관 캐리 람은 긴급조치를 발령하게 됩니다. 긴급조치란 사실상의 계엄령이라고 봐도 무방한데요. 긴급조치를 발령하게 되면 캐리 람에게는 비상권한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1. 영장 없이 최대 96시간 구금 가능

(홍콩 정부가 원하는 대상은 아무런 증거 없이 4일 동안 잡아둘 수 있음)

2. 영장 없이 피의자 지정, 압수수색 가능

(명분만 만들면 누구의 집에도 들어가서 수색 가능)

3. 홍콩 경찰 외에 중국 정부 부대에 치안유지 요청

(공식적으로 홍콩 내 주둔하고 있는 중국 군대를 시위 진압에 투입할 수 있게 됨)

4. 22시간 이후 야간 통행금지

(게릴라 시위 등을 못하게 할 수 있음)

5. 임시 치안유지법을 추가로 지정 가능

(원래는 입법을 위한 절차가 있지만 어느 정도 무시하고 캐리 람이 원하는 법안을 지정할 수 있음)

6. 조치를 따르지 않는 외국인에 대해 72시간 내 추방 요청 가능

(홍콩 시위에 대해서 홍콩에 긍정적인 기사를 내는 외신 기자를 취재하지 못하게 추방할 수 있음)

7. 행정장관(캐리 람) 권한으로 범죄인 재산 몰수

(영향력이 있는 홍콩 내 부자들이 홍콩 지지를 위해 움직이는 걸 막을 수 있음)

8. 영장 없이 전국 언론과, 인터넷, 통신 모두 검열 가능

(홍콩 시위대에 대한 긍정적인 기사를 막고, 중국 당국에 유리한 기사를 통해 여론을 선동할 수 있음)

 

현재 중국은 홍콩 시위대 내에 스파이를 활용해서 시위대 인척 하다가 뒤에서 공격해 들어가는 전술을 사용하고 있고, 시위대의 계획과 동선 파악을 위해 시위대가 사용하는 텔레그램 등에도 스파이를 심어놓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홍콩 내 cctv 설치를 늘리는 중입니다. 중국의 cctv를 통한 안면인식 기술은 상당한 수준인데요. 실시간으로 얼굴을 찍어 신원확인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홍콩 경찰에 체포되었던 시위대에 대한 성폭행, 의문사, 고문 등의 의혹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연히 홍콩 경찰은 부인하고 있고요. 아직은 양쪽의 주장이 뿐입니다.

 

홍콩 시위에 참여한 주윤발 사진에 대한 진실

얼마 전에 주윤발이 검정색 마스크를 쓰고 시위에 참여하는 사진이 등장해서 많은 이슈가 되었는데요. 사실 이 뉴스는 루머입니다. 주윤발의 사진은 최근이 아니라 지난 6월에 찍힌 사진인데요. 촬영을 끝내고 이동하는 주윤발의 사진이라고 합니다. 홍콩의 시위대는 친홍콩 배우인 주윤발이 시위에 동참해주길 바라는 마음 때문에 이런 기사가 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홍콩의 유명 배우 그레고리 웡은 적극적으로 시위에 참여하는 연예인으로 유명한데요. 경찰에 체포되어 36시간 동안 구금되기도 했지만 풀려나자마자 다시 시위에 참여할 정도라고 합니다. 반면 홍콩의 유명한 알란 탐, 양가휘 등은 중국을 지지하는 시위에 참여하기도 하고, 홍콩의 4대 천왕이라 불리던 곽부성이나 유덕화 등은 아직 아무런 입장도 내지 않고 있습니다.

 

 

홍콩 시위에 대한 주요 국가의 입장

영국을 필두로 한 유럽연합은 홍콩을 지지하며 중국 측에 강하게 항의를 하고 있지만 중국은 철저하게 무시하는 중입니다. 세계적으로 홍콩의 민주주의를 위한 시위를 지지하는 모양새지만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의 눈치를 안보기로 유명하죠. 그들은 꿋꿋이 홍콩을 굴복시키기 위한 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 홍콩 시위를 지지하며 중국을 압박했던 미국의 트럼프는 돌연 홍콩 시위 문제는 자연히 해결될 것이라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발표하며 한발 물러나는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측근마저 이런 트럼프의 발언을 문제 삼기도 했는데요. 이 때문에 미국과 영국에 도움을 청하던 홍콩 시위대는 트럼프를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홍콩 시위 앞으로의 전망

홍콩의 시위대는 민주주의를 원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홍콩을 중국 당국의 발아래 두고 싶어합니다. 이런 입장이 충돌하고 있는 건데요. 중국은 아직도 하나의 당이 독재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언론, 인터넷 등을 통제하고, 중국에 반대하는 인사를 잡아들이는 등 민주주의를 따르지 않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홍콩이 이렇게 까지 반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날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는 시위의 상황이 조금은 걱정스러운데요. 중국의 특성상 먼저 물러서지는 않을 듯하고, 홍콩 역시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짧은 시간 내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 다치거나 죽는 사람 없이 제발 평화적으로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램이고, 이를 위해서 다른 나라들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홍콩 시위 이유에 대한 기본적인 정리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홍콩 시위 이유 총정리, 알기 쉽게 알려 드림

홍콩 시위 이유, 그리고 중국 상황 총정리(2019년 8월 18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