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후쿠시마 지역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어요. 그동안은 우리나라와 환경단체, 국제원자력기구 등에서만 신경을 썼는데요. 이번 런던에서 있었던 국제해사기구에서도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출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지역의 방사능 오염수가 정확히 어떤 건지, 왜 생긴 건지, 그리고 바다로 방출하면 안되는 이유, 만약 방출하게 된다면 우리나라 및 세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려 합니다.
방사능 오염수란?
2011년 일본 대지진의 피해로 후쿠시마 지역의 핵발전소가 폭발하게 됩니다. 그때 우리나라 연예인들도 일본에 기부금을 참 많이 보냈었죠.. 무튼, 그 핵발전소에는 핵연료라는 것이 있는데 많은 열을 발생시키면서 엄청난 방사능 물질을 뿜어내는 위험한 물건입니다. 그래서 늘 찬물에 잠겨있게 관리를 해야 해요.
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에는 아직 수많은 핵연료가 그대로 있기 때문에 방사능 물질이 나오지 않도록 지금도 엄청난 양의 물을 사용해서 열을 시켜주고 있는데요. 이렇게 사용된 물은 방사능에 오염되기 때문에 방사능 오염수라고 부르게 됩니다.
핵연료를 차갑게 유지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물을 계속 투입하다 보니 매주 2천~4천 톤의 오염수가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이 방사능 오염수가 땅이나 바다로 유출될 경우 방사능 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저장탱크를 만들어서 방사능 오염수를 보관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려는 이유?
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 근처에는 방사능 오염수 저장탱크가 1000여개가 있는데요. 앞으로 2~3년 뒤면 더 이상 오염수를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일본은 바다로 방출해서 희석을 시키면 된다는 입장이에요.
하지만 바다로 방출하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요. 먼저 일본은 방사능 오염수에 있는 방사성 물질 중 삼중수소를 제외한 다른 물질은 핵종제거설비로 다 걸러냈다고 주장하는데요. 실제로 검사를 해본 결과 세슘, 스트론튬, 요오드 등 여러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었어요.
어떤 물질들은 많은 물로 희석이 되지만, 또 어떤 물질들은 단순히 많은 물로는 희석이 안되기도 하는데요. 확실한 기준이나 절차 없이 바다로 방출시키려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 건데요.
만약 일본이 실제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하게 되면, 몇 년 안에 우리나라 동해안에 영향을 끼치게 되고, 먼바다에도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방사능은 소량의 피폭으로도 잠복기를 거쳐 어떤 형태의 피해를 줄지 모르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방사능 오염수 해결 방법은 없을까?
사실 충분하지는 않지만, 조금이라도 덜 위험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있어요. 땅 속 깊이 어머어마하게 크고 튼튼한 저장탱크를 만들어서 몇십 년, 혹은 그 이상 오염수를 보관해서 방사성 물질을 다 걸러내고 안전하게 방출하거나, 아니면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낮추는 기술력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그런데 일본은 그런 방법을 택하지 않고 바다로 무단 방출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이유는 바로 돈입니다. 비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지 않고, 스스로 합리화를 통해 바다로 싸게 방출하려고 하기 때문에 욕을 먹는 거죠.
방사능 오염 나무를 잘게 잘라서 다시 땅에 거름처럼 준다거나, 기술을 배우러 온 베트남 취업생을 안전장비나 동의도 없이 방사능 피폭지역 철거현장에 투입했던 것처럼, 일본의 방사능 대처는 벌써 여러 곳에서 문제가 발견되고 있어요.
2020년 7월 24일에 도쿄에서 올림픽이 열립니다. 이때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적극 사용해서 선수단에게 제공한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이때 우리나라에서 음식을 공수해서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먹이겠다 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출은 단순히 일본의 잘못, 그런 개념을 떠나 앞으로 우리와 우리 자녀들이 먹고 살아갈 자연에 대한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국제적인 문제인 만큼 다른 나라들과 국제기구 등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