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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14화-15화, 영옥과 정준 그리고 영희 (다운증후군 쌍둥이 언니+OST)

두영~it 2022. 5. 27. 17:44

우리들의 블루스 14화-15화, 영옥과 정준 그리고 영희

(다운증후군 쌍둥이 언니+OST)
우리들의 블루스는 tvN 20부작 토일 드라마 오후 9:10 방송.

우리들의 블루스 드디어 14화까지 완주하고, 내일 15화를 시청하기 전 기록해보는 포스팅이다. 보면서 내내 영옥과 정준 스토리가 너무 궁금했는데, 14화부터 이들의 숨겨진 서사가 밝혀졌다.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 노희경 작가님이 담고싶었던 메시지가 마음에 와닿았고 좋았던, 우리들의 블루스 14화-15화를 정리해봤다.

우리들의 블루스 14화-15화, 영옥과 정준 그리고 영희 (다운증후군 쌍둥이 언니+OST)

우리들의 블루스1

14회 영옥과 정준 그리고...1
영옥은 정준과 남몰래 데이트를 즐기며 행복하지만, 하필 가장 행복한 이때에 그렇게 숨기고 싶었던 쌍둥이 언니 영희가 제주로 온다는 통보를 받는다. 그런 줄도 모르고 정준은 영옥에게 결혼을 전제로 만나자며 프러포즈를 하는데, 영옥은 새삼 아프게 깨닫는다.

15회 2022.05.28 (토)
영옥과 정준 그리고 영희 2
정준은 딱 하나가 걸린다. 부모님과 동생 기준이 영희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그렇다고 영옥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든 친해지기 위해 만사 제쳐두고 영희에게 최선을 다하는데. 영희가 계속 미워하는데도 애를 쓰는 정준이 안쓰럽고 또 사랑스러운 영옥이 정준에게 경고한다. 대충 하라고, 너무 잘해주지 말라고. 영희가 시설로 돌아갔을 때 제주를 잊을 수 있을 정도로만, 헤어질 때 너무 상처받지 않을 정도로만 하라고. 더 잘해주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덜 상처 주기 위해서 대충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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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14화

 

육지에서 제주로 온 1년 차 해녀 영옥(한지민)과 매일 밤 전화 통화를 하며 온갖 소문을 냈던 주인공은 바로 영옥의 쌍둥이 언니인 다운증후군 영희였다. 이 역할을 실제 다운증후군 배우가 맡았는데, 2014년부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한 정은혜 씨가 바로 그 주인공.

 

노희경 작가가 정은혜 씨를 1년간 만나며 실제 그림을 그리고 사람들을 좋아하는 모습 그대로를 드라마에 반영했는데, '이제는 됐다'는 확신이 섰을 때 대본 집필에 들어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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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동안 우리가 생각했던 영옥 모습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뜻밖의 깊은 가족사 때문이었다.

 

사고로 부모님을 모두 잃고 남겨진 하나뿐인 언니, 이영희(정은혜)는 다운증후군. 이 둘은 이모네 식구들 집에 얹혀살았고, 18살까지 보육원에서 지냈다.

영희의 유일한 가족 이영옥(한지민)은 놀리는 애들과 매일 싸우다시피 했고, 일거릴 찾아 인천 시계공장으로, 다시 강원도 카페로, 옷 가게로 그리고 제주로 내려와 해녀 학교를 나와 애기 해녀가 됐다. (밤엔 실내포장마차를 한다) 그리고, 해녀 배를 모는 선장인 박정준(김우빈)과 사귀게 된다.

영옥에게 이모집은 지옥과 같았고, 영희를 시설에 맡긴 후 일을 핑계로 멀어지고 싶기도 했고, 지하철에서 영희를 버리려고도 했었다. 하지만 영옥은 그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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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영희를 돌보고 있는 장선생님께 시설 리모델링 작업으로 모두들 1주일간 집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언니를 제주로 보낼 테니 공항으로 나와 데려가라는 말씀. (그렇지 않아도 언니 영희는 영옥이 오지 않아 직접 제주로 오려는 계획을 하고 있었다.)

 

그런 영옥은 오늘은 물질하는 날이라며 이 핑계 저 핑계를 대고 어떻게든 돌봐달라며 장선생님께 부탁하지만 장선생님은 너무도 단호하시다. 

 

전후 사정을 알리 없는 정준은 영옥을 사랑한다 영상을 보내고, 부모님도 만나자며 앞으로 결혼 계획까지 털어놓는다. 영옥은 마음이 불편하다. 내일이면 영희 언니가 여기 제주로 와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없으니 헤어질 결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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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절대 우리 사이 심각해지지 말자고 당부했는데... 선장만이 아니라, 난 누구랑도 결혼 안 해. 그럼 내가 선장 부모님 만날 일도 없겠지? 결혼을 전제로 보는 거 부담스러워 우리 그냥.. 만났던 거 없던 일로 하고.. 전처럼 선장과 해녀로 지내자 참고로 난 질척거리는 거 딱 질색이야."

 

영옥이 그동안 정준에게 했던 말 들과 저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마음이 안쓰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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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희가 공항에 도착했다. 언젠가 꼭 한 번은 겪어야 할 일인데도 영옥의 마음은 복잡하기만 하다.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언니는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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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있는 영옥을 발견한 정준이 영희를 처음 보고 당황한다.

 

영희는 "난 영옥이 쌍둥이 언니 영희!"라며 자신을 소개하고, 영옥은 정준에게 "많이 놀랬나봐?! 나랑 쌍둥이 언니 영희. 다운증후군. 다운증후군이 뭔지 모르면 인터넷 좀 찾아보고.." 라고 하며 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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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희를 보며 놀랐지만 따뜻하게 안아주시는 푸릉마을 사람들. 뒤를 따라온 정준은 아주 정중히 다시 한번 영희에게 자신을 소개한다. 너무 므찌다아~ 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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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옥은 정준에게 역시나 차갑게 대한다. "그냥 잼있게 놀쟀지 심각해지지 말랬지 근데 왠 결혼. 난 선장이랑 잼있게 놀라고 만난거야 근데 안 재밌어졌어. 영희 보고 놀란 가슴이나 진정하고.."라고 한다.

 

정준은 "집 구하는 거, 결혼, 그런 게 부담스러우면 다시는 말 안하겠다. 근데 재미있는 게 뭐가 중요하냐 살다 보면 안 재미있을 수도 있지. 오늘처럼 심각해질 수도 있지. 그게 뭐가 그렇게 대수냐. 사람이 어떻게 좋아서 맨날 낄낄대고 웃기만 하냐. 이런 게 정상이다. 이런게 사람 사는거다 좋았다 나빴다 그런 게~ 그리고 내가 영희 누나보다 놀랬다. 근데 난 그럴 수 있다. 다운증후군 처음 보는데 그럴 수 있지. 놀랠 수 있지. 그게 잘 못 됐다면 미안하다. 그런 장애가 있는 사람을 볼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학교, 집 어디에서도 배운 적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랐다. 그래서 그랬다. 다시는 그런일 없다. 그러니까 헤어지잔 말만 하지말아라. 서로 사랑하는데 왜 헤어지냐"고 한다.

 

작가님이 하고 싶으셨던 말씀이신듯 하다. 정말 장애가 있는 사람을 볼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어디에서도 배운적이 없다. 우리가 저 상황이라도 그랬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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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옥 - 영희를 보고도 나랑 계속 만나자는 소리가 나오냐

정준 - 어 나와! 친해지면 되고 그게 우리가 헤어질 이유는 못돼

 

영옥 - 나한테 정 떨어질 일이 더 있는데 이 말은 어때! 우리 부모님은 나랑 영희가 12살 때 돌아가셨어. 다시 말해 죽을 때까지 영희 부양은 내가 해야 해. 이번에 안 놀라고 잘 받아들이네 기특하다. 근데 다들 그랬지...

철웅이 재덕이 민호 성준이 다 너처럼 그랬어 처음에 나랑 자기 전에 아니 어떤 앤 나랑 자고 나서도 나랑 영희가 질릴 때까진.. 하지만 결국엔 나한테 특히 영희한테 다들 질렸지

 

나 그때마다 엄청 상처받았는데 그래서 이번엔 너한텐 절대 영희를 꼭꼭 숨겨두고 안보여주고 싶었는데 이렇게 됐네.. 괜히 순간적인 객기로 멋있어 보이려고 애쓰지 말고 보내줄 때 가지

정준 - 안 간다고 했지!
영옥 - 왜 넌 뭐 개들하고 다를 거 같아? 니 가족들이며 주변의 시선들 아무렇지 않고 지금처럼 날 사랑하고 내 언니 영희를 가족처럼 친구처럼 영원히 받아들일 수 있을거같아?

 

정준 -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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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 - 난 그놈들하고 달라
영옥 - 뭐가 달라

 

정준 - 누나 안 떠나고 안 보내. 죽어도. 나한테 이러는 거 반드시 후회할 날 올 거야. 누난 날 너무 하찮고 재수 없게 봤어
영옥 - 그래 어디 보자 선장. 니가 며칠이나 가는지
정준 - 그래 잘 봐. 내가 누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 정준이 정말 너무 멋있다. 그냥 글로 표현하기에 이 둘의 대화가 표현이 안돼서 그냥 다 받아 적어버렸다. 배우님들 연기 너무 잘하시고 너무 감동이다. ♥️👀♥️

 

 

우리들의 블루스 15화 예고

우리들의 블루스 OST

사진출처: tvN 우리들의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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