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더 비기닝
인물관계도 (+세계관 정리)
김래원, 이다희 주연의 드라마 루카 더 비기닝이 2월 1일 첫 방송을 했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인간이 아닌 주인공 지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지오가 필요한 하늘에구름, 그들을 쫒는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루카 더 비기닝 인물관계도와 세계관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봤다.
루카 더 비기닝 인물관계도
루카 더 비기닝 세계관
지오 Z-0
꿈도 없이 잠이 들었다. 기억도 없이 깨어났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 눈을 뜨면 언제나 낯선 곳이다.나는 도망자인가, 추격자인가.
지오라는 캐릭터를 잘 설명해주는 오프닝이었다. 지오는 늘 누군가에게 쫓기는 삶을 살고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기억이 없다. 왜 쫓기는지, 아니면 자신이 쫓는 것인지조차 알지 못한다.
지오는 L.U.C.A 프로젝트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그를 만든 사람은 L.U.C.A 프로젝트 연구소 소장 류중권. 그리고 또 한 명의 연구원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지오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동시에 인간이 아닌 존재. 어쩌면 지금의 인류 중 가장 뛰어난 신인류 일지도 모른다.
류중권 소장은 단 한번, 우연히 실험에 성공했고 그 결과가 지오다. 하지만 공동 연구원의 배신으로 지오는 사라지고, 연구 자료는 모두 없어져 버렸다. 지오가 사라진 뒤, 연구를 계속하고 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지오가 처음이자 마지막 성공인 것이다.
지오는 스스로 전기의 힘을 사용한다. 단순한 전기라고 하기보다는 전자의 힘을 다룬다고 하는 게 더 맞겠다. 자신이 위기에 빠지거나, 극도의 분노를 느끼면 폭주하게 되고, 전기를 이용한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폭주하고 나면 늘 기억을 잃는다. 그래서 지오는 늘 자신이 누군지 기억하지 못한다.
지오는 합리적인 사실에 근거한 사고만 한다. 이성만 있을 뿐 감성이 없다. 루카 더 비기닝 1화에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가족을 만드는 것은 혼자 살아갈 힘이 없기 때문이고 약하니까 뭉쳐 살면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가족은 자기 집단만을 위한다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작은 깡패집단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늘 쫓기고 폭주하고 기억을 잃고, 또 쫓기고 폭주하고 기억을 잃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사회성을 배울 기회가 없었을 것이고, 또 지오의 두뇌는 일반 인간에 비해 엄청나게 뛰어나기 때문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일반 사람과 다를 것이다.
그런 지오가 자신의 정체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게 되고 주변 사람들에 의해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늘에구름
성이 하, 이름이 늘에구름. 그래서 하늘에구름이다. 어릴 적 사라진 부모님을 찾기 위해 경찰이 되었다. 단서는 바로 치과 수술기록. 어떤 범죄현장이든 유골이 나오면 가장 먼저 달려가서 치과기록을 대조해본다.
어느 날 범죄자를 쫒아가다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는데, 심장이 멈춰버린 하늘에구름을 지오가 자신의 전기 능력을 사용하여 살려준다. 전기의 힘을 쓰는 지오를 본 하늘에구름은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사라진, 전기 힘을 쓰는 10살가량의 남자아이와 동일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두 사람은 과거에 만났었던 것이다.
아마도 하늘에구름의 부모님은 지오와 함께 있다가 지오를 쫒는 연구소 사람들에 의해 죽은 것이 아닐까. 물론 지오는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폭주하고 나면 기억을 잃으니까.
자신의 부모님을 찾던 중 실종과 연관된 강용수가 김지숙이라는 사람에게 돈을 받은 정황을 파악하고, 김지숙은 휴먼테크에서 돈을 받은 기록을 확인한다. 그렇게 하늘에구름은 지오와 휴먼테크에 자신도 모르게 관여하게 된다.
휴먼테크
휴먼테크는 비밀리에 L.U.C.A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페이퍼컴퍼니다. 여기에는 사이비 교주 황정아, 국정원 실세 김철수, 연구소 소장 류중권이 있다.
사이비 교주 황정아는 막대한 자금과 강력한 연줄을 동원하여 L.U.C.A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총책임자이다. 황정아에게 지시를 받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인물은 국정원 실세 김철수. 그리고 류중권은 기술을 담당하고 있다.
류중권과 함께 연구하던 공동 연구원이 배신만 하지 않았더라면 실험은 진작에 성공했을 것이다. 우연히 성공한 단 한 번의 실험, 그 결과물인 지오가 있어야 실험에 성공할 수 있다.
배신했다는 그 연구원은 아마도 루카 더 비기닝 1화 첫 장면에서 아기 지오를 안고 있던 여성일 것이다. '너는 괴물이 아니야'라는 말을 했는데 실험으로 태어난 지오에게 모성애를 느낀 게 아닐까 생각한다.
지오를 쫒는 특수팀의 리더 이손은 과거 특수부대 출신 공작원이었다. 훈련 중 수류탄을 섬광탄으로 오인해서 9명을 죽게 만든 죄로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지만 국정원 실세 김철수의 제의로 지오를 쫒게 된다.
하지만 지오가 폭주했을 때 사용하는 힘에 의해 늘 당하고 마는데, 나중에는 지오를 잡기 위해 무모한 선택을 하게 된다.
같은 특수팀 팀원 최유나의 모습이 잠깐 나왔는데 한쪽 다리가 없는 모습이었다. 이손과 비슷한 사고로 5명을 죽게 만들었고 자신도 다리를 다친 것이다. 나중에 류중권 소장의 유전자 기술을 사용해서 없던 다리가 재생하게 되는 장면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지오가 폭주한 다음 지갑에서 아카데미론 명함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명함에는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이 명함은 지오의 유일한 친구 원이의 것이다. 기억을 잃은 지오가 언제든 돌아올 수 있게 자신의 명함을 넣어놓는 것.
원이는 지오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며, 폭주를 하고 나면 기억을 잃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지오가 사라지고 나면 늘 인터넷, SNS를 모니터링하며 지오가 나타나길 기다린다.
루카 더 비기닝은 SF 요소가 많은 드라마다. 아직 구현되지 않은 생명 공학을 베이스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요소들을 보면 할리우드 영화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지오를 잡기 위해 무모한 선택을 하는 이손은 아마도 류중권 소장의 약물을 과다 투여하거나, 아니면 동물에 실험 중인 L.U.C.A 프로젝트 약물을 자신에게 투여해서 강해지려고 할 것이다.
그러다 괴물로 변하게 될 것 같은데 이 설정은 영화 인크레더블 헐크에 등장하는 팀 로스와 비슷하다. 그리고 자신의 실험체에게 감정을 느껴 보호하려는 설정은 빈 디젤 주연의 바빌론 A.D와 비슷하다.
사실 이러한 설정들은 다양한 SF영화에서 단골 소재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울 것은 없지만, 영화적 요소를 드라마에 많이 사용했다는 것이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루카 더 비기닝 촬영장소
합천 영상테마파크, 대관령 하늘목장, 부산 환경공단 다대사업소, 부산 감천문화마을
사진출처:
tvN 루카 더 비기닝
[©곰곰지영의 글, 이미지 무단도용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