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개천용 정우성
(+실화 사건 정리)
주연배우의 하차로 방영이 잠정 연기되었던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이 2021년 1월 1일 13회를 시작으로 방영을 재개한다. 지난 12회가 방영된 이후 3주 만의 방영이다.
날아라 개천용은 박상규 기자와 박준영 변호사, 두 사람의 재심 사건을 다룬 책 지연된 정의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지연된 정의는 2016년 출간된 책이다. 백수 기자 박상규, 파산 변호사 박준영의 재심 사건을 다룬 내용을 담고 있다. 세 가지 재심 사건을 통해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고, 지연되지 않는 진정한 정의를 말하고 있다.
주연배우 배성우는 지난 11월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밝혀져 날아라 개천용에서 하차를 하게 됐는데, 배성우를 대신해 정우성이 출연한다.
현재 배성우는 16회 차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라서, 16회까지는 배성우 촬영분을 최대한 편집하는 방향으로 방영하고 17회부터는 배성우 대신 정우성이 연기하는 박삼수 캐릭터를 볼 수 있다.
배성우의 소속사는 아티스트컴퍼니인데, 아티스트컴퍼니는 이정재, 정우성이 설립한 회사다. 소속 배우의 사고를 책임지고 수습하기 위해 직접 출연하기로 결정한 듯하다.
날아라 개천용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내용이다. 실제 있었던 사건과, 지금도 현재 진행형인 사건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했다.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 치사 사건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 치사 사건은 1999년 2월 6일 전북 완주 삼례읍에 있는 나라슈퍼에서 발생했던 사건이다. 3명의 강도가 침입하여 슈퍼 주인과 아내, 장모를 위협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났는데, 이때 결박당했던 슈퍼 주인의 장모는 질식으로 인해 숨지게 된다.
사건 발생 9일 뒤 인근에 거주하는 세 명의 용의자가 잡혔고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이후 재판에서 각 징역 3년~6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용의자들의 나이는 19세~20세였다.
이후 이 3인조 용의자들은 조사 과정에서 경찰의 폭행과 강요가 있었다고 밝혔고, 이후 1999년 진범이 따로 있다는 제보로 다른 세 명의 진범을 조사하게 된다. 하지만 담당 지검이었던 전주지검은 이 진범들을 무혐의로 풀어주었다.
그리고 2016년 전주지검에서 무혐의로 풀려났던 진범 중 한 명이 자신이 진범이라고 고백하게 된다. 진범은 유족과 누명을 쓰고 징역을 살았던 세 명의 피해자에게 사과를 했고,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던 세 명에게는 2016년 무죄가 선고되었다.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 기사 살인 사건
2000년 전북 익산에서 택시 기사가 살해되었다. 당시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다방 꼬마라고 불리던 15세 배달원 최모 군. 최모 군은 당시 범행 현장에서 택시 기사를 살해한 범인을 목격했으나 경찰은 최모 군의 진술을 무시하고 강요와 고문으로 거짓 자백을 하게 했다. 이후 징역 10년을 선고받았고 2010년 출소하게 된다.
출소 후에도 죽은 택시 기사의 사망보험금 관련 1억 4천만 원의 구상권 청구 소송을 당하게 되자 최모 군은 재심을 결심하게 된다.
2000년 사건 발생 3년 뒤, 진범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군산경찰서에서는 수사 끝에 진범과 진범의 도피를 도운 친구를 구속했다. 하지만 검찰은 범행을 입증할 흉기에 대한 영장 청구를 몇 번이고 거부했고,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진범을 풀어주게 된다.
당시 수사를 진행했던 팀은 해체되었고, 특히 1년이 넘도록 끈질기게 수사를 했던 황상만 형사는 지구대로 좌천까지 되었다.
2015년 재심이 결정되었고, 최 모군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리고 진범은 구속되어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진범의 도주를 도왔던 친구는 2012년에 자살하였다.
이 사건 역시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 치사 사건처럼 경찰의 강요와 고문, 폭행에 의한 거짓 자백이 원인이었다.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 기사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2017년 정우, 강하늘 주연의 영화 '재심'이 개봉했었다.
완도 무기수 김신혜 사건
2000년 전남 완도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50대 남성이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용의자로 지목된 건 사망한 남성의 큰 딸 김신혜. 김신혜는 이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지금도 복역 중이다.
하지만 김신혜는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은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하였고, 당시 경찰 조사에서 강요, 폭력에 의한 자백이 있었다는 정황으로 2015년 재심이 결정되었다. 2018년 대법원은 김신혜 사건의 재심을 개시했고 지금도 재판은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이 사건은 다퉈야 할 점이 많다. 모든 의문점을 쓰기엔 내용이 너무 길어서 생략한다. 궁금하신 분들은 완도 무기수 김신혜 사건 나무 위키를 검색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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