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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컵, 텀블러를 대체할 프라이부르크컵 Freiburg Cup

두영~it 2019. 7. 19. 12:56

프라이부르크는 독일의 서쪽에 위치한 작은 도시입니다. 프랑스 국경과 인접해있고 대략 25만 명이 거주 중이며 첨단 환경 도시의 표본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환경 도시답게 프라이부르크의 카페들은 일회용 컵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고 그 결과물인 프라이부르크 컵이 일회용 컵을 대체할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일회용컵

프라이부르크 컵은 프라이부르크의 한 카페에서 시작한 작은 아이디어입니다. 일회용 컵의 사용을 줄이고자 만들었는데 지금은 시의 지원을 받아 확장했고 1년 만에 프라이부르크의 100곳이 넘는 카페가 동참하고 있습니다. 프라이부르크 컵이 있는 아무 카페에 들어가서 보증금 1유로를 지불하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데요. 카페에 반납 시 처음 지불했던 1유로를 돌려줍니다. 프라이부르크 컵을 다른 카페에 가져가면 그 카페에서 컵을 세척한 다음 커피를 담아줍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자는 캠페인이 있었지만 늘 휴대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세척의 귀찮음, 그리고 최근 텀블러에서 검출된 납성분 등 불안감을 이유로 실천이 미미합니다. 

 

 

프라이부르크컵

프라이부르크 컵은 수백 번 재사용해도 문제가 없도록 다른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순수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었으며, 컵을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할 경우 다른 플라스틱 쓰레기와 함께 새로운 플라스틱 제품으로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처음부터 안전과 재활용을 염두해서 제작되었기 때문에 친환경 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프라이부르크 컵 제도가 인기를 끌자 독일의 다른 도시 뮌헨이나 하이델베르크 등에서도 시행 중이며 스페인 등 다른 나라에도 수출되고 있습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컵

우리나라도 일회용 컵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우리나라의 하루 일회용 컵 사용량은 평균 7000만 개로 세계 최고 수준인데요. 작년 여름부터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에 대한 규제가 시행되었습니다. 매장 내에서 음료를 마실 때는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못하고 테이크아웃 시에만 일회용 컵 사용이 가능합니다. 잠시 카페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다 커피를 들고나가고 싶다면 이제는 머그컵에 커피를 받아 마시다가 나갈 때 카운터에 부탁해 일회용 컵으로 다시 담아서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요. 이렇게 테이크아웃으로 사용되는 일회용 컵도 엄청난 양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컵처럼 일회용 컵 사용 자체를 줄이는 친환경적인 대안이 우리나라에도 꼭 필요하다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