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 조작된 낙원 1회만 보고 쓰는 결말 예상 (해치, 금조그룹, 세계관 정리)

판도라 조작된 낙원
1회만 보고 쓰는 결말 예상?
(해치, 금조그룹, 세계관 정리)

최치열과 남행선, 지실장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일타스캔들 후속으로 방송되는 판도라 조작된 낙원이 첫 방송을 시작했어요.

 

이슈가 될만한 요소들이 많은 드라마임에도 홍보에는 왠지 소극적인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전국 4.8%, 수도권 6.0%의 시청률을 기록했는데요. 다소 난해할 수 있는 세계관, 해지, 금조그룹에 대한 설명, 그리고 판도라 조작된 낙원 1회만 보고 써본 결말 예상까지 정리해 봤습니다.

 

 

판도라 조작된 낙원

tvN 토, 일 오후 09:10

16부작

 

기획 스튜디오 드래곤, 제작 초록뱀미디어, 연출 최영훈, 극본 현지민, 크리에이터 김순옥, 제작비 186억 원, 티빙, 디즈니+

 

펜트하우스로 유명한 김순옥 사단의 첫 tvN 진출작이자, 펜트하우스에서도 출연했던 이지아, 봉태규가 다시 함께한 작품으로 첫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총제작비는 186억 원이나 되는데요. 회당 제작비가 거의 12억 원에 달하기 때문에 펜트하우스 보다 제작비가 더 들었다고 하네요.

 

 

판도라 조작된 낙원 세계관 정리

 

판도라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의 이름이기도 한데요. 우리에겐 판도라의 상자라는 말로 더 유명합니다. 프로메테우스와 에피메테우스 형제는 모든 짐승과 인간에게 재주를 부여하는 임무를 담당하던 신인데요. 에피메테우스가 좋은 재주들을 짐승들에게 다 나눠주는 바람에 인간에게는 줄 능력이 없었어요.

 

그러자 형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가 금지시킨 불, 지혜의 재능을 인간에게 주게 되고, 제우스는 그에 대한 벌로 에피메테우스에게 판도라를 보내게 됩니다. 참고로 에피메테우스의 어원은 뒤늦게 생각하는 자인데요. 어리석음을 나타냅니다.

 

형 프로메테우스는 동생 에피메테우스에게 절대 제우스가 주는 선물을 받지 말라고 당부하지만, 판도라의 아름다움에 반한 에피메테우스는 판도라와 결혼을 하게 되고, 호기심이라는 재능을 받은 판도라는 제우스가 준 상자를 열게 되면서 그 상자 안에 있던 모든 불행이 세상에 퍼지게 됐습니다.

 

다행히 상자 구석에 있던 희망 덕분에 우리는 힘들어도 계속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그런 내용인데요. 열어선 안 되는 상자, 알아서는 안 되는 진실의 의미합니다. 지금부터 열어볼까요??

 

 

해치

해치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IT기업입니다. 스마트패치라는 디바이스를 개발했는데요. 예를 들어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요리를 해본 적 없는 사람에게 모든 요리 레시피가 저장되어 있는 스마트패치를 장착하게 되면 곧바로 전문 셰프처럼 요리를 할 수 있게 하는 기술입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노력할 필요 없이, 해당 기술을 스마트패치에 업데이트만 하면 바로 전문가처럼 그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거죠. 언듯 보면 좋은 기술이지만 무서운 기술이기도 합니다.

 

 해치그룹의 의장 표재현(배우 이상윤), 해치의 경영대표 장도진(배우 박기웅), 해치 연구소장 구성찬(봉태규) 이 세 사람이 해치 창립 멤버이자 절친들인데요. 성공한 삶을 공유하고 같은 타운하우스에 살고 있는 엘리트 중 엘리트 들입니다. 지금은 정말 사이가 좋은 세 사람이지만, 김순옥 작품인 만큼 각자의 욕망이 부딪치는 순간 이들의 관계도 틀어지겠죠?

 

 

금조그룹

해치의 경영대표 장도진은 금조그룹의 차남인데요. 금조그룹은  금조제약으로 시작해 국내 굴지의 그룹으로 성장한 케이스인데요. 금조그룹의 회장 장금모(배우 안내상)는 호랑이의 기세에 뱀의 지혜를 가진 인물로 평가될 만큼 치밀하고 무서운 사람입니다.

 

금조제약의 외동딸 민영휘(견미리)와 결혼한 뒤 지금의 금조그룹을 만들어낸 입지적 인물이죠. 원하는 것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는 성공지향적 인물. 그런 금조그룹의 둘째가 해치 경영대표 장도진이라.. 나중에는 장도진이 금조그룹을 물려받기 위해 해치를 금조로 흡수하려는 음모를 꾸미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각자의 욕망, 충동하는 캐릭터의 명분으로 이만한 게 없죠.

 

 

판도라 조작된 낙원의 큰 스토리는 기억을 잃은 채 살아가던 홍태라(배우 이지아)를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홍태라는 15년 전 사고로 기억을 잃었는데요. 남편은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해치의 의장 표재현과 딸 표지우(배우 김시우)를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15년 전 사고로 돌아가셨고, 패션브랜드 대표 언니 홍유라(배우 한수연)만 남았는데요. 완벽한 삶을 살고 있는 듯했던 홍태라의 숨겨진 과거들이 드러나게 되고, 자신이 기억하지 못했던 15년 전의 기억들이 깨어나면서 지금의 삶이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싸우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판도라 조작된 낙원 결말 예상

 

판도라 조작된 낙원 1회만 시청한 상황에서 결말 예상을 하는 건 좀.. 아니 많이 성급해 보이기는 하지만, 1회에서 워낙 많은 떡밥을 던져주기도 했고 비슷한 설정의 작품들도 꽤 많았기 때문에 조심스레 뇌피셜 결말 예상을 해보겠습니다. 물론 사람 당황시키는 스토리 진행으로 유명한 김순옥 작품이라 정확한 예상은 어렵겠지만요.

 

홍태라는 15년 전 사고로 부모님도 잃고 기억도 잃었습니다. 언니 홍유라와 여행가이드를 하다가 지금의 남편 표재현을 만났고 운명처럼 서로에게 끌려 결혼도 하고 딸 표지우도 낳았죠. 남편은 잘 나가는 해치의 의장이고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될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인물. 그리고 표재현의 친구들 장도진, 구성찬, 고해수(배우 장희진) 역시 다 대단한 인물들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홍태라의 삶은 완벽 그 자체죠. 하지만 홍태라의 진짜 정체는 극악의 훈련으로 길러진 킬러 50, 오영(배우 채린)입니다. 최근 들어 기억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데요. 50이라는 숫자가 적힌 이름표를 붙이고 수많은 남자들과 싸움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15년 전 사고로 부모님을 잃었다는 것도 사실 거짓일 가능성이 커지죠. 더불로 홍태라가 숙련된 킬러로 키워진 거라면 지금 홍태라 옆에 있는 언니 홍유라 역시 친언니가 아닌, 함께 훈련받은 킬러일 가능성이 큽니다. 홍태라는 15년 전 일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데요. 분명한 것은 15년 전 어떤 일이 있었고 그때부터 기억에 문제가 생긴 것이죠.

 

 

15년 전은 장도진의 아내 고해수의 아버지가 암살당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고해수의 아버지는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암살당한 사건, 그때 기억을 잃은 킬러 홍태라,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고해수에게 보낸 50의 사진. 1회에서 공개된 떡밥으로만 생각해도 홍태라는 15년 전 대통령 암살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판도라 조작된 낙원의 기획 의도를 보면 진실을 쫒고,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만든 배후를 찾아내 복수를 한다고 나오는데요. 마지막에는 그 총구가 겨눈 타깃이 결국 자신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대통령 암살과 함께 기억을 잃은 홍태라. 이 홍태라를 컨트롤하기 위해 홍유라라는 인물이 친언니인 것처럼 옆에 있었을 것이고, 그렇게 하필 우연히 만나 결혼한 상태가 해치 의장 표재현입니다.

 

 

홍태라의 삶이 조작된 것이라면 왜 하필 해치 의장과 결혼을 했을까요. 해치의 기술은 스마트패치를 통한 지식 사용입니다. 활용도가 엄청 다양하죠. 물론 좋게 쓰면 좋은 기술이지만, 예를 들어 홍태라가 어릴 때부터 힘들게 받아왔던 킬러 교육을, 데이터화해서 스마트패치를 통해 활용한다면..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싸움을 해본 적 없는 사람도 숙련된 킬러가 될 수 있습니다.

 

15년 전 이 기술 개발을 막 시작하던 단계였다면, 핵심 인물 표재현에게 미리 접근해서 기술이 완성되었을 때 빼돌리기 위해서 미리 홍태라를 잠입시켜 놓았다는 게 가장 설득력이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 모든 작전은 홍태라 모르게 진행된 것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홍태라의 동의하에 진행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완벽한 작전 성공을 위해 스스로의 기억마저 지우는 킬러, 하지만 킬러로서의 기억을 찾았을 때 가상의 인물이었던 홍태라로의 삶이 더 소중해져서 킬러의 임무가 아닌 홍태라의 삶을 지키기로 선택하고 싸우게 되는 그런 스토리 일 것 같습니다.

 

 

비슷한 설정의 영화도 꽤 많은데요. 대표적으로 1996년 개봉했던 롱키스 굿나잇이 가장 유명한 것 같아요. 지나 데이비스와 사무엘 잭슨이 출연한 이 영화는 사고로 기억을 잃었던 킬러가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딸을 낳아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는데요.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조사하기 시작하면서 괴한들의 공격을 받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잃었던 기억을 찾으면서 킬러 본성이 깨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딸을 지키기 위해 킬러들과 싸움을 시작하죠.

 

리암 니슨의 언노운 이라는 영화도 비슷해요. 마틴 해리스 박사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병원에서 깨어나는데요. 집에 갔더니 처음 보는 남자가 자신이 마틴 해리스라고 주장하며 내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더 이상한 건 아내마저 자신이 아니라 그 남자를 마틴 해리스라고 믿고 있는 거였죠.

 

주인공은 자신의 신분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요. 사실 주인공, 그 남자, 아내는 모두 킬러였습니다. 주인공이 킬러 임무를 위해 마틴 해리스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냈는데요. 사고로 이전 기억이 지워지면서 자신이 진짜 마틴 해리스 박사라고 믿게 된 것이죠. 자신의 집에 있었던 새로운 마틴 해리스는 주인공을 대신할 킬러였습니다.

 

 

기억을 잃은 홍태라. 전직 킬러. 임무를 위해 스스로 기억을 지운채 홍유라의 가이드대로 표재현과 결혼하고 조작된 낙원에서 살아가고 있었지만, 해치의 기술이 완성됨에 따라 다시 기억을 찾고 원래의 임무를 완성해야 할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기억을 되찾은 홍태라는 이전 킬러의 삶을 버리고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가 있는 지금의 삶을 지키기로 결정한 것이죠. 거기에 금조그룹과 한울 정신병원, 등장인물들 각각의 욕망들이 얽혀서 매주 배신과 반전과 충격을 선보이게 될 것 같습니다.

 

홍태라를 킬러로 교육시킨 장본인으로 한울 정신병원의 원장 김선덕(배우 심소영)이 가장 유력해 보이지만.. 원래 김순옥표 반전은 이렇게 뻔하지 않죠. 판도라 조작된 낙원에 등장하는 인물 중 의외의 인물이 최종 빌런으로 반전을 줄 것 같습니다.

 

 

판도라 조작된 낙원 1회부터 너무 많은 단서들을 던져줘서 나중에 뭘 보여주려고 벌써 이러나 싶었는데요. 표재현의 대선 출마, 해치 연구소장 구성찬의 뒤틀린 사랑, 금조그룹 차남 장도진의 욕심과 장도진을 원하는 홍유라의 욕망까지 볼거리는 아직 많이 남은 것 같아요. 김순옥 작품의 특징이 막장이긴 하지만 화제성은 늘 가져갔던 만큼, 전작 펜트하우스의 화제성을 넘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사진출처: tvN 판도라: 조작된 낙원,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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