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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막내아들 결말, 윤현우 진도준이 만든 달라진 미래 (범인은 진성준~!!)

두영~it 2022. 12. 25. 13:15

재벌집 막내아들 결말, 윤현우 진도준이 만든 달라진 미래
(범인은 진성준~!!)

원래 크리스마스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주는 날이죠. 재벌집 막내아들 작가님이 원작의 스토리에서 벗어나 변주를 시작했는데요. 크리스마스이브라서 그런지 너무 어이없고 충격적인 반전 결말을 선물로 던져줬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15회 엔딩에서는 또다시 트럭 사고를 당하는 진도준과, 그런 진도준을 바라보고 있는 이쪽 세계의 윤현우가 보였는데요. 재벌집 막내아들 16회 결말에서 윤현우 진도준이 다른 선택을 해서 미래가 달라진다는 뇌피셜 예상을 해봤어요.

 

 

재벌집 막내아들 결말1
재벌집 막내아들 결말2

재벌집 막내아들 윤현우 진도준

 

아..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조금 막막하기도 한데요. 일단 15회 마지막에서 진도준은 차를 타고 이동 중이었어요. 이미 순양물산의 최대주주가 되었고, 진양철 회장이 남긴 유산을 사회에 환원해서 좋은 인지도도 올렸고, 이사회에서 순양의 새로운 회장으로 내정도 되었죠.

 

그런 진도준은 서민영을 만나기 위해 이동 중이었는데, 도로에는 트럭 한 대가 서 있었고 운전자는 옆으로 나와서 통화 중이었어요. 차에 문제가 있나?라고 생각한 진도준은 잠시 기다리죠. 그때 바로 뒤에서 큰 트럭이 와서 밀어버립니다. 그렇게 또 트럭 사고를 당한 진도준이 힘겹게 눈을 떴을 땐, 자신을 바라보는 지금의 윤현우가 보여요. 그리고 나오는 진도준의 독백, '나를 죽인 건 나였다'. 작가님 진짜...

 

 

재벌집 막내아들 결말3
재벌집 막내아들 결말4

원작의 진도준은 시원하게 밀어붙여서 순양의 회장이 되고, 이후 윤현우 일 때 자신이 죽은 그 절벽을 찾아가서 윤현우, 자기 자신의 장례식을 치러주고 끝나는데요.

 

자신이 윤현우인데 윤현우의 장례식을 치러줬다는 것은 이제 온전히 진도준으로 살아가겠다는 의미와, 가난해서 개처럼 일했고 결국 이용만 당하가 버려졌던 이전의 자신, 윤현우에 대한 애도라고 생각했어요. 지금 드라마의 2차 트럭 사고는 원작에 없는 내용이죠.

 

 

진도준의 사고, 그 자리에 윤현우가 있었다는 것 때문에 재벌집 막내아들 16회 결말에 대한 다양한 예상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사고를 당한 진도준은 죽었고, 다시 이전 세상의 윤현우로 깨어나서 마이크로 프로젝트의 비자금으로 순양을 다시 산다는 말도 있어요. 하지만 이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마이크로 프로젝트의 비자금은 6억 달러, 우리 돈으로 6천 억 정도 밖에 안되니까요. 이걸로는 작은 계열사 하나 사기도 빠듯하겠네요. 

 

진도준이 윤현우일때, 재벌집 막내아들 1회에서 던져진 떡밥들을 풀기 위해서는 진도준이 다시 윤현우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예상하는 경우도 많았는데요. 저는 조금 다른 결말을 예상해 봤어요. 여기에는 진도준이 했던 말,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 '나를 죽인 건 나였다' 이 두 가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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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막내아들 결말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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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막내아들 16회 결말 예상

 

내용 상 진도준과 윤현우의 이름이 많이 나올 텐데 이전 세상의 진도준, 윤현우가 있고 회귀를 한 다음의 진도준과 윤현우가 있기 때문에 편의상 이전 세상은 1회-진도준 1회-윤현우 라고 쓰고 지금 세상은 그냥 진도준, 윤현우라고 작성할게요.

 

일단 진도준은 트럭 사고를 당했습니다. 1회-진도준이라면 죽었어야 하지만 이번의 진도준은 살아남을 텐데요. 그 이유는 바로 윤현우 때문일 거예요. 아마도 윤현우는 단순히 순양 패밀리 누군가의 지시로 그 도로를 지나고 있었고, 그 위치에서 내려 보고를 위해 통화를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때 뒤에서 트럭이 밀어버린 것이죠. 이 사고를 당한 진도준은 자신이 잊고 있었던 1회-윤현우 시절 기억이 떠올랐을 것 같은데요. 바로 1회-윤현우가 순양그룹에 입사하게 된 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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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윤현우는 2000년도에 순양자동차 생산라인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공장이죠. 지금의 윤현우 역시 가난 때문에 낮에는 공장에서,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고 있는 걸로 봐서 1회-윤현우와 마찬가지로 순양자동차의 공장에서 계약직으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회-윤현우는 어떻게 고졸 학력에 생산라인 출신에서 본사로 발령이 되었을까요. 1회에서는 단순히 고졸 특채 출신이라고만 나오는데요.

 

 

1회-윤현우는 어느 날 의문의 지시를 받게 됩니다. 도로의 한 지점에 도착하면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려 보고를 하라는 단순한 지시였겠죠. 영문도, 이유도 모른 채 그 지시를 따랐던 1회-윤현우는 자신의 차 때문에 다른 사고가 난 것을 목격하지만 못 본 척 지나치라는 지시를 따랐을 겁니다. '지시는 절대 거절하지 않는다, 질문하지 않는다, 지시를 판단하지 않는다.' 1회-윤현우의 원칙이었죠.

 

자신도 모르게 진도준의 죽음에 관여되었지만, 이유도 질문도 판단도 하지 않고 지시대로 그 자리를 떴고, 이때의 공으로 순양 본사에 입사하게 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진도준은 왜 죽지 않고 살아남을까요. 그 이유는 지금의 윤현우가 다른 미래를 선택했기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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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준은 회귀한 이후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1회-윤현우의 아버지 실직, 어머니의 죽음을 막기 위해 아진자동차를 고용승계 하기도 하고, 개인워크아웃을 도입해서 신용불량자인 윤현우 아버지를 비롯한 IMF 피해자들을 도왔는데요.

 

1회-윤현우와는 상황이 조금 달라진 지금의 윤현우는 자신에게 내린 지시보다 눈앞에 죽어가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119에 신고를 할 것 같아요.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 이 말은 1회-윤현우 인생에서 있었던 모든 일이 꼭 일어난다는 뜻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진도준은 이번 생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미라클을 설립해서 국내 주가를 안정시키기도 하고 카드대란을 해결하기도 했죠. 미래를 알고 있던 진도준이 아니었다면 다른 사람이 했을, 혹은 해결되지 않았을 일들을 진도준이 해냈습니다. 그로 인해 달라진 미래는 반드시 과거와 똑같이 일어나지는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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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는 건, 이번 생에 도준이가 개입하지 못한 부분들일 텐데요. 가난할 때의 윤현우가 순양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는 것처럼 말이죠. 반드시 일어나는 일도 당사자들의 선택에 따라서 달라지는 미래. 그렇기 때문에 현우의 달라진 선택으로 인해 도준은 살아남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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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준, 윤현우를 죽인 범인

 

이제 진범을 찾아야죠. 마이크로 프로젝트의 비자금을 찾으러 간 1회-윤현우를 죽인 범인과 지금의 진도준을 죽이려고 한 범인은 누구일까요. 원래 원작에서 1회-윤현우를 죽인 범인은 진성준이었는데요. 드라마에서는 원작과 다른 반전을 숨겨놨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작가님이 요리조리 꼬아놓으신 스토리를 풀다 보니 두 범인 모두 진성준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지금 진도준을 또 트럭 사고로 죽이려고 한 범인부터 알아볼게요. 진도준은 이미 순양물산의 최대 주주이자 차기 회장자리를 내정했습니다. 지금 진도준이 죽어도 그 재산 대부분은 도준이의 가족들에게 상속될 거예요.

 

순양가 패밀리 입장에서 진도준을 죽여도 지분을 빼앗아 오기는 어렵다는 뜻인데요. 그럼에도 지금의 진도준을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하는 사람, 사람을 죽이려고 했다는 큰 범죄로 인해 자신의 인생마저 위험해지는 것을 무시하고 실행에 옮길 정도로 충동적인 사람은 진성준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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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옥 여사가 트럭 사고로 진양철, 진도준을 죽이려고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진성준의 아내 모현민은 자신도 그 이필옥 여사처럼 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요. 자신의 남편과 자신의 아이가 가질 순양을 넘보는 사람은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치워버리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겠죠.

 

하지만 지금 진도준을 죽여도 도준이 보유한 최대 지분이 도준의 가족에게 상속되는 지금 상황에 굳이 무리하게 죽이려고 했을 것 같지 않습니다. 모현민은 냉철한 사람이니까요. 득 보다 실이 더 많은 일은 하지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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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은 내내 도준이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을 텐데요. 쐐기는 바로 아버지 진영기가 박았어요. 진성준은 도준이를 이길 수 없다고 말하는 진영기의 말에 열등감이 폭발한 진성준은 후계 구도를 떠나 단순히 진도준에 대한 증오로 이런 지시를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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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1회-윤현우를 죽이라고 지시한 인물은? 역시 진성준입니다. 이것도 범인이 너무 뻔하죠. 저도 뻔한 스토리를 좋아하지 않아서 다른 선택지를 많이 고민해 봤는데요.

 

1회-진도준이 사고로 죽은 것처럼 위장해서 살아남았고 그 1회-진도준이 마이크로 프로젝트를 통해 순양에 복수할 자금을 모으고 있었고, 그걸 알게 된 1회-윤현우를 죽이고 그 돈을 다시 가져갔다는 조금 엉뚱한 예상도 했었어요.

 

 

1회-윤현우가 태블릿으로 찍은 마이크로 프로젝트 장부를 가지고 1회-진성준을 찾아가서 이야기할 때 1회-진성준은 '이 비자금을 누가 만들었고 지금까지 누가 빼돌렸냐'는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순양의 부회장 입장에서 자신도 모르는 누군가 순양의 돈으로 비자금을 만들고 있었다고 생각해 보면, 다른 순양 패밀리 짓이라면 지분 싸움 때문에라도 누구 짓인지 알아야 하고 순양 패밀리가 아닌 실장 혹은 직원의 짓이라면 잡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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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되었든 자신이 몰랐던 비자금이라면 출처가 누구인지 궁금해야 하는 게 맞는데 1회-진성준은 묻지 않았어요. 궁금해하지도 않았죠. 이미 누구 거인지 보자마자 알았다는 뜻입니다.

 

바로 아버지 1회-진영기 순양 회장이죠. 진성준은 김주련 실장에게 이 비자금에 대해 알고 있었냐, 몰랐다면 그게 더 문제다라고 추궁했을 때 김주련 실장은 죄송하다는 답만 했고, 진성준은 분노하며 김주련 실장의 순양 배지를 떼어버립니다.

 

만약 마이크로 프로젝트가 진성준의 것이었다면 굳이 김주련에게 분노할 필요는 없죠. 그리고 김주련 실장은 원래 진영기 회장의 심복입니다. 진영기에게 진양철 회장의 심복 이항재 실장이 만만치 않았던 것처럼, 진영기의 심복 김주련 실장은 진성준에게는 양날의 칼과 같은 인물이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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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잘린 김주련 실장은 진성준의 사촌동생 진예준에게 붙게 되죠. 진예준은 김주련 실장을 통해 들은 마이크로 프로젝트로 진성준을 협박해서 돈을 가로채려 하는데요.

 

진성준 입장에서는 진영기가 병원에 누워있는 지금 이 돈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승계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뺏길 수는 없습니다. 결국 꼬리 자르기죠. 원래 재벌가에서 돈 문제가 발생하면 재무담당 직원이 총대 메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1회-윤현우의 개인 계좌에 비자금을 넣은 상태로 1회-윤현우를 죽이고 돈을 가로챈다, 언론에는 재무담당 직원이 그동안 순양의 돈을 빼돌렸고 외국으로 잠적했다, 그 모든 일은 병원에 누워있는 회장 진영기의 지시였다 등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만들려고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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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금의 재벌집 막내아들로 돌아와서, 미래를 바꾼 윤현우와 그 덕분에 살아난 진도준이 움직여야죠.

 

재벌집 막내아들 마지막 회 16회 처음에는 아마 진도준이 죽은 것처럼 낚는 장면들이 또 나올 것 같은데요. 진도준은 살아서 정상적으로 순양을 차지하게 되고 윤현우는 진도준에 의해 순양에 입사해서 1회-윤현우와는 다른, 정상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직원이 될 것 같습니다.

 

거기에 플러스, 과거 장면이 많아서 아직 다 해치우지 못한 PPL 숙제 조금 할 것 같고, 갑자기 8년 후~ 하면서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 장미란 선수가 티비에 나오는 장면과 함께 진도준과 서민영, 그리고 아이가 나오는 화목한 장면으로 마무리되지 않을까요.

 

 

도준이가 민영이한테 청혼 비슷한 거 할 때 장미란 선수 이야기를 했죠. 극 중 은메달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이었는데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결혼도 하고,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아이도 있겠지 라는 말을 했어요. 그래서 8년 뒤, 결혼, 아이도 있는 그런 해피엔딩. 물론 윤현우도 멋진 회사생활을 하는 장면도 넣어야겠죠.

 

제작진은 누구도 예상 못할 충격적 반전을 준비했다고 자신했는데요.. 진도준의 아빠 진윤기가 도준을 죽이고 지분을 차지한다, 그래서 제목이 제벌집 막내아들(막내아들은 진윤기)다 라는 말도 안 되는 예상처럼 개연성 없는 돌발 반전은 아니었으면 합니다.. 진짜.. 잘 만들어놓고 마지막에 그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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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상속받은 진도준과 가난을 대물림한 윤현우. 이전 세상에서처럼 윤현우는 지금도 가난했죠. 하지만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듯이 가난의 대물림이 당연해지면 안 되잖아요.

 

상속과 대물림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이지만, 자신의 선택으로 미래를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녹여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진양철 회장이 죽고 난 뒤에는 조금 힘이 빠진 느낌도 들었지만 어쨌든 정말 재미있게 시청했습니다~ 끝~~ :)

 

 

사진출처: JTBC 재벌집 막내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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