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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뜻 김은숙 안길호 송혜교가 자신만만한 이유 (안개 난동 백야 너울 바둑판 갑)

두영~it 2022. 12. 22. 23:22

더 글로리 뜻 김은숙 안길호 송혜교가 자신만만한 이유
(안개 난동 백야 너울 바둑판 갑)

2022년 하반기에는 드라마만 해도 지금 우리 학교는, 소년심판, 수리남, 스물다섯 스물하나, 환혼, 빅마우스, 작은아씨들, 몸값 등등 굵직한 작품들이 많이 공개되었어요. 2023년도에도 드라마, 영화에서 많은 기대작이 공개 예정인데요. 2022년을 마무리할 또 하나의 기대작 더 글로리가 12월 30일 공개된다고 하네요.

 

제목 더 글로리의 뜻과 김은숙, 안길호, 송혜교가 제작발표회에서 자신만만하게 인터뷰를 한 이유, 그리고 안개, 난동, 백야, 너울, 바둑판, 갑으로 불리는 등장인물에 대해 정리해 봤습니다. 고고!!

 

 

더 글로리1

더 글로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복수, 스릴러, 드라마, 풍자극

청소년 관람불가

16부작

파트 1 : 2022년 12월 30일(1회~8회)

파트 2 : 2023년 3월 예정(9회~16회)

 

제작 : 화담, 스튜디오 드래곤

연출 : 안길호

극본 : 김은숙

 

 

더 글로리2
더 글로리3
더 글로리4
더 글로리5

더 글로리 시놉시스

 

더 글로리는 학창 시절, 가난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친구들에게 끔찍한 괴롭힘을 당한 한 여자로부터 시작됩니다. 이 괴롭힘으로 인해 그녀의 마음은 산산이 부서졌고, 아무런 감정도 희망도 없이 그저 살아내는 고통을 감당하고 있었는데요. 절망과 자책, 분노와 증오를 혼자 감내하던 그녀는 자신을 이렇게 만든 가해자와 방관자들에게 복수를 계획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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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뜻

 

Glory(글로리)는 단순하게 영광이라는 뜻인데요. 주인공 문동은(송혜교)은 학창 시절 폭력과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그녀가 그런 끔찍한 일을 당할 때,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희망, 미래, 그리고 영광 등 내면이 철저히 부서졌고 그로 인해 복수를 결심하게 됩니다.

 

한 사람의 모든 것, 인생에서 얻었을 영광을 아무렇지 않게 짓밟은 가해자들과 방관자들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제목을 글로리로 지었다고 하는데요. 이 외에도 더 글로리 포스터를 보면 앙상한 나무에 나팔꽃이 피어 있습니다.

 

 

나팔꽃은 morning glory(모닝 글로리)죠. 일반적으로 나팔꽃은 기쁜 소식을 의미하지만 더 글로리에서의 나팔꽃은 속임수, 덧없는 사랑을 의미하는 흰독말풀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신에게 항의하는 악마의 나팔꽃이라고 해요. 더불어 주인공에게 복수는 기쁜 소식일 수 있기 때문에 이중적인 의미가 있는 듯합니다.

 

 

더 글로리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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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김은숙 안길호

 

더 글로리에는 송혜교, 이도현, 임지연, 염혜린, 박성훈, 정성일, 김히어라, 정지소 등 출연진만으로 이미 화제가 되었어요. 그보다 극본 김은숙에 연출 안길호면 일단 챙겨봐야 하는 드라마로 킵해둘 만한 것 같아요.

 

김은숙 작가는 집필작만 나열해도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데요. 파리의 연인, 온에어,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을 집필했습니다. 안길호 감독 역시 비밀의 숲,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청춘기록, 해피니스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감각적인 연출로 유명합니다.

 

이번 더 글로리가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김은숙 작가의 트레이트마크라고 할 수 있는 명대사인데요. 파리의 연인에서 '애기야 가자', '내 안에 너 있다', 시크릿 가든 '길라임 씨는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나?',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상속자들 '나 너 좋아하냐?' 등등. 태양의 후예나 도깨비에서는 명대사가 너무 많아서 나열하기도 힘드네요.

 

대사만 보면 살짝 오글오글 하기도 하지만 이 대사가 드라마 속 캐릭터와 상황 속에서는 너무 잘 어울리기 때문에 기억에 남게 되는데요. 이번 더 글로리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어떤 명대사를 만들어 낼까요.

 

 

더 글로리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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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은 - 송혜교(아역 정지소)

 

안개

추락할 너를 위해

타락할 나를 위해

 

세명 사립 초등학교의 교사로 일하고 있는 문동은. 원래는 건축가를 꿈꿨지만 학창 시절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끔찍한 폭력을 당한 뒤 자퇴를 하게 됩니다. 이때의 악몽 같은 기억으로 인해 동은의 영혼은 가루처럼 부서졌고 마음은 절망으로 가득 차게 되죠. 자신을 이런 지옥에 살게 만든 가해자들과 방관자들에게 똑같은 지옥을 보여주기 위해 인생을 건 복수를 계획하게 됩니다.

 

 

동은은 마치 안개처럼 흐릿하고 무겁고 축축합니다. 스스로를 버리려고 했지만 짙은 안개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은 덕분에 생을 이어가는데요. 날을 잘못 골랐다고 울다가도, 그런 스스로가 너무 불쌍해서 웃어버리는 그런 동은. 그때 깨닫게 되죠. 왜 나만 죽어야 하지? 용서는 없어. 그 누구도 천국에 들지 못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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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정 - 이도현

 

난동

할게요, 망나니.

그것들 중 누구부터 죽여줄까요?

 

서울주병원 병원장의 아들이자 성형외과를 개업한 의사 주여정은 마치 온실 속 화초처럼 부드럽고, 싱그러우면서도 해맑은 인물이에요. 평생 부드러움 속에서 살다가 어떤 사건을 겪은 뒤 지독한 겨울을 속으로 버텨내고 있는 인물입니다.

 

동은의 팔과 다리에 있는 흉터를 보고 난 뒤, 동은에게 있었던 일을 알고 난 뒤 주여정은 기꺼이 동은의 복수를 돕기로 하는데요. 사람들을 아름답게 만들어주기 위해 메스를 들었던 여정은 마치 망나니처럼 칼춤을 추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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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진 - 임지연(아역 신예은)

 

백야

진심 어린 사과, 뭐 그런 거 받자고

이러는 거 아니지?

 

태어났을 때부터 완벽했고, 지금까지 인생에 굴곡이 없는 다 가진 자의 표본. 그리고 유명한 인플루언서이자 방송국 기상캐스터예요. 학창 시절 동은을 괴롭힌 5명 중 한 명이며, 대장 격인 주동자이기도 합니다.

 

 

끔찍한 폭력을 저지르고도 잘난 부모덕에 아무런 처벌도 없었고, 당연히 반성할 필요성도 못 느꼈죠. 해가 지지 않고 늘 밝은 백야. 연진은 그런 백야 같은 인물이에요. 하지만 백야의 반대쪽에는 해가 뜨지 않는 극야가 존재해요. 그 극야의 시간을 버텨온 동은의 복수가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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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남 - 염혜란

 

너울

같은 편 먹고 싶어요.

죽여줘요.

 

동은처럼 아픔을 안고 있는 인물이에요. 지속된 가정폭력 속에서 아이를 지키기 위해 결단을 해야만 했던 강현남. 처음엔 스스로가 잘못한 줄 알았고, 그다음엔 남들도 다 자신처럼 사는 줄 알았어요. 그렇게 참고 또 참으면 다 해결되는 줄 알았지만 현실의 폭력은 끊임이 없어요.

 

너울은 잔물결 하나 없이 잠잠하다가 갑자기 모든 걸 집어삼키듯이 큰 파도를 만들어 내는데요. 현남에게 동은이 큰 파도처럼 보였어요. 그래서 동은과 함께 복수를 계획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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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영 - 정성일

 

바둑판

일부러 접근한 겁니까?

나한테.

 

박연진(임지현)의 남편이자 재평건설의 대표예요. 하도영은 선이 확실한 인물인데요. 아군과 적군, 내 식구와 남의 식구, 예스 아니면 노, 흑 아니면 백 처럼 중간이 없이 냉철한 성격입니다. 하지만 마치 안개처럼 흐릿하게 자신을 향해 오는 한 여자가 궁금해지다가, 이제는 그 여자에게 직진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물론 그 여자는 바로 문동은 인데요. 동은의 덫에 걸려 가정의 행복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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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준 - 박성훈(아역 송병근)

 

막기엔 늦었고, 피할 수도 없겠고,

다 당해야 끝나는 건가?

 

박연진과 함께 동은을 괴롭혔던 5명 중 한 명이자 금수저 중에서도 금수저. 자신이 가진 재력 때문에 어디에서든, 누구한테든 마치 갑처럼 군림하고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인물입니다. 재준 역시 동은이 계획한 덫에 빠지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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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라 - 김히어라(아역 배강희)

박연진과 함께 동은을 괴롭힌 5명 중 한 명. 지금은 성한믿음교회 성가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직업은 화가.

 

최혜정 - 차주영(아역 송지우)

동은을 괴롭힌 5명 중 한 명. 항공사 승무원.

 

손명오 - 김건우(아역 서우혁)

동은을 괴롭힌 5명 중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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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김은숙 안길호 송혜교의 자신감

 

김은숙 작가의 작품을 보면 알겠지만, 원래 로맨스나 멜로에 특화되어 있는 작가예요. 작품마다 다른 설정들과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늘 빠지지 않고 메인이었던 러브라인. 그런 멜로 장인이 이번에 장르물에 도전한 것인데요. 그것도 처음으로 복수극을 집필했습니다.

 

 

김은숙 작가에게는 내년에 고2가 되는 딸이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더 글로리의 소재가 되는 학교 폭력에 더 가깝게 생각하게 되었다고 해요. 그리고 그 딸이 '엄마는 내가 죽도록 때리면 가슴 아플 것 같아? 아님 죽도록 맞고 오면 가슴 아플 것 같아?'라는 질문을 받은 뒤 그 충격을 안고 바로 작업실로 가서 더 글로리를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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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작가는 이런 비슷한 폭력의 피해자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물질적인 것이 아닌, 진심 어린 사과라는 것을 쉽게 공감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더 글로리를 써 내려가면서 피해자들이 사과를 원했던 이유가 '얻고자 함이 아니라 되찾고자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해요.

 

그 폭력의 시간 속에서 잃었던 존엄, 명예, 영광을 가해자와 방관자들의 진심 어린 사과를 통해 다시 되찾고자 하는 것. 그리고 그런 피해자들에게 보내는 응원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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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과 제작진의 호흡도 좋았다고 하는데요. 배우들은 대본을 읽을 때 엄청 몰입해서 읽어 내려갔을 정도로 내용이 좋았다고도 하고, 지금까지 봐왔던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와 너무 달라서 놀랐다고 합니다. 그리고 김은숙 작가 역시 송혜교가 연기한 문동은의 모습을 보고 김은숙이 지금까지 본 송혜교의 표정, 목소리가 아니어서 엄청 놀랬다고 밝혔어요.

 

첫 스릴러 장르물에 도전하는 김은숙 작가, 멜로 장인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처절한 복수의 주인공으로 연기 변신한 송혜교, 그리고 연기 잘하는 배우들까지. 단순한 복수극이 아닌 하나의 문학 작품을 보는 것 같았다고 평했던 안길호 감독의 말처럼 깊이 있는 작품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사진출처: 넷플릭스 더 글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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