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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시즌3] 17회 마약 왕국 탈출한 빠삐용 (쿤사 정권 문충일 탈출사건 정리)

두영~it 2022. 2. 22. 15:25

[꼬꼬무 시즌3] 17회

마약 왕국 탈출한 빠삐용 - 쿤사 정권 문충일 탈출사건 정리
(이야기 친구- 김민석, 윤보미, 김진수) - 2022년 2월 24일 목요일 밤 10시 30분 SBS방송

이번 주 꼬꼬무 시즌3, 17회는 악마의 소굴 '마약 왕국' 쿤사 정권에서 교사 활동을 했던 문충일(당시 57세)씨가 가족과 함께 목숨을 걸고 탈출한 일가족 생환기~ 목적지는 한국!!

기약 없는 불안과 공포 속에서 보내야 했던 그날, 50여 년 동안 중국과 미얀마를 떠돌며, 오직 조국을 찾겠다는 신념으로 죽음의 현장을 넘어온 문충일 씨와 그 가족들은 왜 이런 불안 속에서 살아야 했을까.

[꼬꼬무 시즌3] 17회 마약 왕국 탈출한 빠삐용 (쿤사 정권 문충일 탈출사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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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충일 (문신봉)

일제 수탈기였던 1938년, 문충일은 평북 용천군 동하면에서 출생한 탈북자 출신.

 

그 당시 부친은 넉넉했고 서울 피어선 성경학교에 다녔다. 그런데 문충일이 3살 되던 해 1941년, 부친은 일제 압박을 피해 가족을 데리고 만주로 이동한다. 그 후 광복을 맞았지만, 만주에는 중국 공산당 세력이 우세해지면서 '재산가'를 핍박하기 시작했고, 이를 피해서 부친은 가족상봉을 기약하며 서울로 피신하게 된다.

문충일은 형 두 명이 있는데 그들은 후환이 두려워, 중국의 팔로군에 자원입대를 하게 된다. 그런데 중국 팔로군이 북한의 인민군으로 편입되면서, 만주에는 자신과 어머니만 남게 된다. (팔로군 중 조선족들은 1949년 북한 인민군에 편입되었기에 되돌아오지 못한 것.)

 

※ 팔로군 뜻

팔로군은 1937~1945년에 일본군과 싸운 중국 공산당의 주력부대 가운데 하나로서 모택동이 일본의 중국 침략에 맞선다는 명분으로 국공합작을 이끌어낸 군대이다. 물론 실상은 중국 공산당은 항일보다는 세력 확장과 국민당에 대한 팀킬을 일삼았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중공군 편에서 대한민국(남한)을 공격했던 세력 중에도 또한 이 팔로군 출신 부대들이 있었다.

정식 명칭은 ‘국민혁명군 제8로군’이며, 1927년 난창 폭동 때는 노농홍군으로 불렸다. 제2차 국공합작 후에 국민혁명군 제8로군으로 개칭하였다가 국공합작 결렬 이후에는 다시 홍군이라고 하다가 1947년에 인민해방군으로 다시 명칭을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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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충일은 1956년 흑룡강성 조선중학교를 졸업하고 1957년에 고등중학교를 입학했지만, 그의 아버지가 서울로 피신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가족들은 반혁명 분자로 낙인찍힌다.

 

결국 견디지 못한 어머니는 '서울서 아버지를 찾으라'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학교를 그만둔 문충일은 내몽고 자치주에 들어가 노동을 하면서 서울 밀항을 계획했는데 적발된다. 중국 공산당은 그에게 반혁명 죄로 10년 옥살이를 시켰다.

 

그 후로 1970년 출감은 되었어도 계속 강제 노역에 시달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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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모택동 사망 이후 등소평의 개방정책으로, 비로소 문충일은 사면받고 자유의 몸이 되어 36세에 결혼을 한다. 그 후 문충일은 극동방송과 kbs 방송을 들으며 한 목사에게 서신을 쓰게 되고, 그러면서 다른 목사들과도 알게 된다.


문충일은 1989년 6월에 천안문 사태가 나자 시위에 가담하기도 한다. 그런데 중국 당국은 천안문 시위 관련 외국인과 연락을 했던 기독교인들 검거에 나서고, 그는 또 한 번의 위기를 맞게 되며 가족을 데리고 중국을 탈출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미얀마로 가게 되는 문충일~ 하지만 밀입국자는 붙잡히면 10년 이상 징역살이를 해야 하므로, 문충일은 생존을 위해 1989년 9월 쿤사가 지배하는 샨 주로 가서 중국인 행세를 했고, 중국인 학교 교사로 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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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충일이 중국인 행세를 하고 중국인 학교 교사로 일하게 된 곳, 샨 주(Shan State)는 미얀마의 주이다.

 

샨 주는 북쪽으로 중화인민공화국, 동쪽으로 라오스, 남쪽으로 태국, 서쪽으로 미얀마의 5개 행정 구역과 접한다. 샨 주의 면적은 155,800 km²로, 미얀마의 14개 행정 구역 중 면적이 가장 크고, 미얀마 전체 면적의 거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주의 이름은 이 지역에 거주하는 민족인 샨족에서 붙여진 것이다. 샨 주는 대부분 농촌이고 상당한 규모의 도시는 타웅지(주도), 라시오, 켕퉁의 3개뿐이다.

 

황금의 삼각지대, 별명은 '골든 트라이앵글'이라 불리는 이곳은 하필, 아편 생산에 최적의 기후와 자연조건을 갖춘 천혜의 요지로 알려진 곳으로 과거에 마약왕이자 샨족 독립운동을 지휘했던 쿤사의 지도하에 막강한 사병을 조직했던 마약 소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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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바로 쿤사 (Khun Sa 1934~2007)라는 사람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샨족 독립운동을 지휘하던 몽타이 군의 수장이자 마약왕이었다.

 

쿤사는 태국어로 '촌장'이라는 뜻의 별명이고 본명은 '장치푸'이다.

 

미얀마와 태국의 경계에 거주하던 샨족을 위한 독립 국가를 만든 사람이 쿤사였고, 마약 판매 수익금을 독립군 자금으로 사용하며 전 세계 마약 유통량의 70%, 수백 조 원에 달하는 마약을 밀거래한 사람도 쿤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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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트라이앵글에서 마약을 제조해 공급하며 30년간 전 세계 마약 유통물량의 60~70%를 장악한 쿤사는 세계에서 훈련이 가장 잘 된 군대로 평가받는 샨족 독립군을 만들고, 독립자금 마련을 위해 마약 밀거래를 통해 부를 축적한다.

 

어떤 면에서 보면 독립운동가?이지만,, 악마의 화신이었던 마약왕 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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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충일의 쿤사정권 탈출기

 

문충일은 샨주에서 중국인 학교 교사로 일하며, 미얀마 북부지역의 아편 군벌과 마약 공급 실태 등의 정보를 많이 알게 된다.

 

중국어로 되어 있는 무기 개발 정보의 해독을 하는 데도 그가 필요했고, 쿤사와 만나기도 하면서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문충일이 한국 선교사 등과 접촉한 것이 알려지며, 또 한 번 위기에 처한다.

 

문충일의 집에 한국인들이 다니고 하니까, 쿤사측은 문충일을 한국인의 간첩으로 오인했고, 또 마약정보를 누설했다는 정보 누설자로 몰려서 목숨이 언제 달아날지 모르는 상황.

 

문충일은 이미 과거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몰려서 사살당하는 것을 봐왔기에 바로 결단을 내려야 했다. 그렇게 결국 문충일은 마약왕국 빠삐용이 되어 가족들 모두와 함께 탈출을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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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씨 가족의 목적지는 한국

 

쿤사 비밀요원에 쫓기며 공항까지 감시하니 비행기를 탈 수 없었고, 그래서 먼 길을 돌아 작은 도시로 가서 한 선교사의 도움을 받았지만, 그 선교사마저 죽을 수도 있는 상황.

 

그래서 그들은 선교사의 소개로 한국 교민 이성우가 사는 방콕으로 가서 집세와 생계비까지 지원받는다.

 

태국 주재 한국 대사관에 신변보호와 긴급피난을 요청한 뒤 구명의 손길을 기다리며 은신처에서 불안 속에 살면서 아이들은 정체를 숨기기 위해 다른 한국 교민 집에 들어가서 양자로 살고 있었을 만큼 공포가 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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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식이 KBS 뉴스 등 언론에 보도된 뒤, 한국 정부의 도움이 손길이 시작됐고, KNCC 등 개신교 단체들은 문 씨의 구명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하여 문충일 일가는 7월 8일 유엔 난민 고등 판무관실의 난민 판정을 받고 한국으로 오게 된다.

 

이들은 6개월 전인 1994년 2월에 쿤사 지역을 탈출하여 쿤사의 비밀요원 눈을 피해 태국에서 은닉해있다가, 유엔이 문충일 가족에게 유엔 난민 허가서를 내주어서 한국대사관이 발급한 임시 여권으로 드디어 한국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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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문충일(당시 57세)은 가족과 함께, 1994년 8월 12일 김포공항에 들어오며 꿈에도 그리던 조국의 품에 안긴다.

 

문충일이 감격으로 손을 든 채, 아내 인순선(56), 아들 철(19), 딸 미령(13)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감사 기도를 하고 있다. (당시사진/ 199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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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도 고국땅을 그렸다는 문충일 씨. 한 인간의 소망이 실현되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어야 하는지를 문 씨 자신이 증명해 주고 있다. 

 

문충일이 살아온 세월은 일제 강점기, 해방과 분단, 냉전체제라는 한반도를 지나간 근·현대 역사의 수레바퀴 아래 개인의 삶이 깔려 시대적 상처가 깊숙하게 난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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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충일은 마지막 정착지였던 태국의 마약왕 '쿤사'의 진영에서 극적인 탈출에 성공하기까지 국내의 잡지, 언론, 기독교 교회협의회 등을 비롯해 한국 정부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

 

MBC와의 인터뷰에서 쿤사는 문충일 씨를 안다며 단지 교회를 세우려고 했던 사람이라고 말하고, 해칠 이유가 없으니 건드리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써주었다고 한다. 


도서출판 '서적포'에서 1. 2권으로 출간된 '탈출'은 그런 문 씨의 고난스러운 행적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문충일의 입국 후 8월 25일 조선일보는 문충일의 맏형 문상봉이 전주시 완산구에 살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문충일의 큰 형 상봉은(1994년 70세)은 북한의 대남사업에 남파공작원을 실어 나르는 선박 선원으로 일하다 1959년 선박이 발각되어 검거되었고 28년을 복역하고 1987년에 출소했다고 한다.

 

둘째형 희봉은 아버지가 월남했다는 이유로 북한에서 노역하고 있다고 전했다.

 

맏형 문상봉은 북한에 아내와 딸 둘이 있었기 때문에 문충일을 만날 수 없었지만 결국 만났고, 북한에 두고 온 가족은 평생 만나지 못하고 한국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둘째 형 희봉의 소식은 알 수가 없고 문충일의 아들은 의문사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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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시즌3] 17회 마약 왕국 탈출한 빠삐용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계방송으로 2주 결방 이후 24일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꼬꼬무 본방송은 SBS TV 채널이나 웨이브, SBS 앱 및 홈페이지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 카카오뷰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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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글 참고 : 꼬꼬무, 나무위키, 위키백과, TV조선, 헤럴드 DB,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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