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 결말 해석
시즌2 예상 스토리
드라마 스위트홈은 지난 12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가 됐다.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되었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된 스위트홈은 공개 일주일 만에 8개국에서 톱 10 콘텐츠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2017년부터 연재를 시작한 스위트홈 웹툰은 9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 서비스했을 만큼 이미 히트작이었고, 누적 조회수가 12억 뷰를 찍을 정도로 드라마 스위트홈의 성공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부분이었다.
스위트홈 원작 웹툰과는 다른 결말을 가지고 있는데, 아마도 시즌2 제작을 위한 장치일 것이다. 스위트홈이라는 작품의 세계관, 그리고 웹툰과 드라마의 결말 해석 등을 써보려고 한다.
스위트홈의 원래 제목은 그냥 'ㅎㅗㅁ'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자음, 모음을 따로 쓰면 검색이 안되기 때문에 '스위트홈'으로 바꿨다.
'ㅎㅗㅁ'처럼 자음, 모음을 따로 쓰는 것을 스위트홈체라고 부르기도 했다. 웹툰에 등장하는 괴물들의 어눌한 말을 표현하는 장치로 쓰였다.
예를 들어 근육괴물의 대사 'ㅍ..ㅡ..ㄹ..ㅗ..ㅌ..ㅣ..ㄴ...' 같은 것이다. 웹툰이 한참 연재될 당시에는 이 어투가 인기를 끌어 댓글이 모두 스위트홈체로 작성되기도 했다.
드라마 스위트홈은 3,500평 규모의 대형 세트장에서 촬영했다. 극 중 배경이 되는 그린홈 1층 로비와 각 인물들의 방 역시 세트장이다.
각 방마다 캐릭터의 개성에 맞게 인테리어를 했으며, 어둡고 폐쇄적인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였다고 한다.
스위트홈은 기본적으로 아포칼립스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 아포칼립스란 폭동, 멸망, 종말 등을 뜻한다. 멸망한 세상에서 일어나는 비극적인 상황을 나타내는 것.
스위트홈 웹툰 작가 김칸비, 황영찬은 뻔한 소재의 아포칼립스 스토리를 좀 더 재밌게 만들고 싶었다고, 스위트홈 제작 동기를 밝히기도 했다.
스위트홈 웹툰과 드라마는 다른 결말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아무래도 스위트홈 시즌2를 계획하고 시즌1을 제작했기 때문일 것이다.
스위트홈 웹툰은 시즌1을 끝으로 연재가 끝났다. 팬들이 시즌2 연재를 해달라는 많은 요청이 있었지만, 당장은 스위트홈 시즌2의 연재 계획은 없다고 한다. 대신 차기작 중 하나인 엽총 소년이 스위트홈 세계관과 연결되어 있다고 밝혔다.
스위트홈 웹툰 결말 해석
괴물들의 습격으로 그린홈의 모든 생존자들은 옥상으로 대피한다. 이때 범죄자 무리의 두목 신중섭이 괴물이 되어 생존자들을 위협한다. 인간성을 유지하던 차현수는 모두를 지키기 위해 완전한 괴물화가 되어 신중섭을 죽이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차현수는 이성을 잃고 생존자들을 공격하려 하고, 이은혁은 모두를 지키려는 욕망으로 인해 바위괴물이 되어 차현수에 맞선다. 얼마 뒤 차현수와 이은혁은 초인의 알로 변해있었고, 차현수는 그 알에서 깨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가 윤지수의 휴대폰에 있던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린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안전하게 탈출한 그린홈의 생존자들은 군인들과 함께 신축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서 견고한 기지를 구축한 상태다. 기지에서 보초를 서던 노병일은 걸어오는 차현수를 발견하게 되고, 일행들은 문을 열고 차현수를 반갑게 맞으며 끝이 난다.
차현수는 초인의 알에서 깨어나 일행에게 돌아간 것이다. 함께 초인의 알이 되었던 이은혁 역시 시간이 지나면 알에서 깨어나 일행에게 돌아오지 않았을까.
스위트홈 드라마 결말 해석
그린홈의 옥상으로 올라가는 신중섭과 일당들. 그리고 차현수. 이때까지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던 정의명은 차현수를 제외한 신중섭 일당을 모두 죽여버린다. 정의명은 차현수처럼 괴물의 힘을 사용하는 인간이었다.
서이경이 군인을 만났을 때, 실험대상 중 한 명이 사라졌다는 말을 했었는데 그게 바로 정의명이다. 정의명은 차현수에게 '우리는 진화했고 인간들은 도태됐다'라고 하며 함께 가자고 한다.
천식약이 떨어져 죽어가는 박유리를 안고 밖으로 나가려는 편상욱. 정의명은 두 사람에게 총을 쏘고, 그린홈 생존자들을 죽이기 시작한다. 차현수의 힘으로도 막을 수 없는 상황.
이때 차현수는 사람들을 지키려는 욕망으로 인해 흑기사괴물로 변하게 되고 정의명을 죽인다. 하지만 정의명은 죽지 않는 괴물. 자유자재로 다른 사람의 몸으로 옮겨갈 수 있다. 정의명은 군용차를 조종해서 그린홈을 빠져나간다.
군인들이 그린홈에 찾아오게 되고, 차현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홀로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군인들에게 잡히게 된다.
나머지 생존자들은 극적으로 발견한 지하 터널로 탈출하게 되는데, 지하 터널이 연결된 곳은 광화문 한복판. 이미 이곳에는 군인들이 와있다.
서이경에게 '아직 거래는 끝나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한유진. 서이경은 군인과 같은 옷을 입고 홀로 차를 타고 떠나고, 나머지 생존자들은 군인들과 함께 이동한다.
그리고 군용차에 타고 있는 차현수 앞에 죽었던 편상욱이 나타나면서 끝이 난다.
군용차에 타고 있었던 편상욱은 사실 정의명이다. 정의명은 사람의 몸을 옮겨 다닐 수 있다.
흑기사괴물로 변한 차현수에게 죽임을 당한 뒤 괴물인 상태로 군용차를 몰고 도망을 가는데, 아마 이때 죽어있던 편상욱의 몸 안으로 들어갔을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 장면에 나온 편상욱의 얼굴에 있어야 할 화상 자국이 없는 것.
원작에서는 초인이라는 개념, 그리고 반 괴물이라는 개념이 있었지만 드라마에서는 아직 초인이 등장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차현수, 정의명과 같은 존재를 초인으로 설정한 듯하다.
원작에서의 초인은 알에서 태어나고, 평범한 인간을 괴물로 만들 수 있지만, 드라마에서의 초인은 인간의 이성을 유지하면서 괴물의 힘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존재로 설정한 듯하다.
임명숙은 한두식의 집 화장실에서 태아괴물로 변한다. 한두식이 폭주하는 차현수에게 죽기 전, 자신의 집에 있을 때도 화장실에서 빛이 새어 나왔다. 원작에서는 이 태아괴물이 초인의 알로 변하게 된다. 아마도 이건 스위트홈 시즌2에 등장하게 될 떡밥 중 하나로 쓰일 것이다.
이은혁은 마지막에 이은유가 남긴 사진을 보며 코피를 흘리는 장면이 나왔다. 이은혁 역시 괴물화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 그래서 일부러 생존자들과 함께 가지 않은 것이다.
원작에서는 이은혁이 차현수와 함께 초인의 알로 변했었고, 또 차현수처럼 초인으로 깨어날 것이라는 암시가 있었다. 아마도 스위트홈 시즌2에서 차현수와 같은 존재로 등장하지 않을까.
한유진은 서이경의 남편 남상원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으로 서이경과 거래를 했다. 그 거래 때문에 서이경은 혼자 차를 끌고 떠난 것. 아마도 차현수의 뒤를 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서이경은 신중섭 패거리가 가지고 있던 가방을 손에 넣었고, 그 가방을 한유진에게 넘긴다. 그 가방은 특정 인물의 지문으로만 열 수 있다. 이 가방 안에는 어떤 것이 들어있는지, 그리고 누구의 지문으로 열리는지는 시즌2에서 공개될 것이다.
원작 웹툰과 비교하면 분명 아쉬운 부분도 많다. 차현수와 윤지수의 교감, 차현수와 이은혁의 오타쿠적 공감대 등. 결말과 등장인물에서도 원작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스위트홈 시즌1이 여러모로 좋은 출발을 한만큼 시즌2에서 원작을 넘어서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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