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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막내아들 14회 유언장에 없던 유산, 진양철의 진심 (치부책, 카드대란 + 선공개 영상)

두영~it 2022. 12. 18. 16:10

재벌집 막내아들 14회 유언장에 없던 유산, 진양철의 진심
(치부책, 카드대란 + 선공개 영상)

진양철 회장님이 돌아가셨어요. 곧 그렇게 될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그리고 생각보다 허무하게 가셨어요. 그럼에도 역시 강렬한 반전을 남겼는데요.

 

진양철 회장의 유언장에는 진도준에 대한 상속이 전혀 없었습니다. 오늘은 진양철의 유언장에 없던 진도준에게 남긴 유산, 그리고 진양철의 진심, 치부책과  14회에 등장할 카드대란까지 정리해 봤어요.

 

 

재벌집 막내아들 14회 진양철의 진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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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철 회장의 유언장

 

재벌집 막내아들 13회에서는 진양철 회장이 죽음을 맞이합니다. 허무하다 싶을 정도로 그의 죽음은 간결했어요.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었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얼마 버티지 못하고 진도준 앞에서 임종을 맞이했습니다. 이후 순양가 패밀리가 모두 모인 자리에서 진양철의 유언장이 공개되었는데요. 이 유언장에는 진도준에게 아무런 유산도 남기지 않는다는 반전의 내용이 담겨 있었어요.

 

 

진양철은 진도준을 순양금융지주의 대표이사 자리에 앉히려고 했어요. 그 말은 진도준에게 순양을 물려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진도준이 순양금융지주의 대표이사 자리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순양생명의 지분을 상속해줬어야 합니다. 순양가 패밀리들 역시 그렇게 예상했었는데요.

 

진양철은 도준에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어요. 도준 역시 이런 상황을 혼란스러워하죠. 진양철은 왜 도준에게 아무런 것도 남기지 않았을까요.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지금 도준이 처한 상황에 대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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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양그룹 왕자의 난

 

지금 순양그룹에는 소위 왕자의 난이라는 사건이 진행 중이에요. 진영기, 진동기, 진화영, 진성준 이들이 뭉쳐서 진양철 회장을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진도준이 순양금융지주 대표이사가 되는 것을 막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 명분이 되는 것은 바로 순양자동차.

 

진양철 회장이 어떤 계열사보다 애정을 가지고 지키려고 하던 순양자동차는 정부의 지원금을 받으면서도 매년 천문학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고, 이것을 명분으로 진양철을 청문회에 세우려고 해요. 진양철에게 지병이 있고 그 후유증으로 섬망 증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순양가 패밀리는 정상이 아닌 진양철의 모습을 청문회에서 드러나게 한 뒤, 그것을 명분으로 회장에서 끌어내리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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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용을 다 파악하고 있던 진양철은 자신이 진도준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을 우려해서 순양자동차를 매각하려 합니다. 왕자의 난에 명분이 되는 순양자동차 자체를 매각하면 진도준이 대표이사가 되는데 걸림돌이 사라지는 거죠. 하지만 진도준은 진양철이 아끼던 순양자동차를 지키려고 합니다. 그 방법이 2002년 4강 신화를 이용하는 거였죠.

 

그 당시 누구도 절대 예상하지 못했던 대한민국 4강 신화를 마케팅에 이용해서 순양자동차의 신차를 흥행에 성공시킵니다. 이때 진양철은 진도준의 말을 믿지 못했는데요. 뭐 당연하죠. 누가 그때 대한민국이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꺾고 4강에 진출한다고 생각했겠어요. 자신의 말을 믿지 못하는 진양철에게 진도준은 내기를 제안했고, 진양철은 그런 도준을 보며 이실장에게 유언장을 수정해야겠다고 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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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장에 담지 않았던 진양철의 진심

 

오늘 공개된 14회 선공객 영상을 보면 진양철이 살아있을 때 유언장을 수정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진양철이 진도준에게 유산을 남기지 않았던 이유, 바로 진도준을 위해서였어요. 진양철은 진도준이 자신을 위해서 순양자동차를 살리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순양자동차는 아마 실제로 삼성자동차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 같은데요. SM3, SM5로 우리에게 익숙한 삼성자동차는 2000년에 르노에 인수되어 르노삼성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어요. 지금은 르노 코리아로 완전히 이름을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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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드라마로 돌아가서, 순양자동차를 매각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한 상황임에도 진도준이 4강 신화를 이용해서 순양자동차를 살리려는 이유를 진양철 회장, 자신에 대한 진도준의 동정심이나 측은지심으로 생각한 진양철은 진도준을 보다 더 강하고 냉정하게 순양의 회장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순양생명 지분을 주지 않고 사지로 내몬 것이죠.

 

사자가 새끼를 절벽에서 떨어트리는 그런 마음이었을까요. 죽음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진양철은 진도준을 아끼고 순양을 걱정하는 그 마음을 이렇게 표현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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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순양가 패밀리가 가지고 있는 순양생명의 지분이 중요한데요. 우리 이필옥 여사가 모작을 그려서 마련한 자금으로 차명계좌를 이용해 몰래 사들인 지분이 17%, 진영기 13%, 진동기 12%, 진화영 3%, 진성준 3%, 진동기의 딸 진예준 2%, 그리고 진도준이 10%를 가지고 있습니다.

 

 

안정적으로 순양금융지주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30%라는 지분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도준을 제외한 순양가 패밀리의 지분을 다 합치면 50%입니다. 저들이 서로 손만 잡으면 진도준이 이길 방법은 없는 것이죠. 하지만 이 지분에는 진양철 회장의 진심이 녹아있습니다.

 

이필옥 여사의 지분 17%를 진도준이 가져갈 경우 진도준의 지분은 27%가 됩니다. 거기에 순양금융지주 대표이사에 앉게 되면 공기업 및 연금보험이 보유한 7%까지 진도준에게 속하는데요. 그럴 경우 총 지분 34%로 안전하게 경영권 방어가 가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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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이필옥 여사를 제외한 순양가 패밀리의 지분을 보면 13+12+3+3+2= 33% 입니다. 진도준 34%, 순양가 33%. 네 그렇죠. 이것만 봐도 진양철 회장은 이미 이필옥 여사가 몰래 보유하고 있던 순양생명 지분 17%까지 파악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평범한 방법으로는 절대 순양가 패밀리의 지분을 이길 수 없는 진도준. 냉정하고 피도 눈물도 없는 방법으로 빼앗고 싸워야 지켜낼 수 있는 순양의 회장 자리. 진양철이 진도준에게 남긴 유산은 이런 진양철의 진심, 할아버지가 진심으로 손주를 걱정하는 마음과 순양의 미래를 부탁한다는 당부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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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철에 대한 진도준의 진심

 

도준의 아버지 진윤기는 도준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진양철이 생전 섬망 증상이 있었다는 증거, 병원에서의 CCTV를 공개하자는 말을 합니다. CCTV 영상을 세상에 공개하면 진양철 회장이 섬망 증상으로 인해 정상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진양철 회장이 수정한 유언장 역시 뒤집을 수 있으니까요.

 

 

도준이는 소송을 통해 정상적인 순양생명의 지분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순양금융지주 대표이사의 경영권 역시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도준이는 이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할아버지 병원 CCTV 영상을 모두 삭제해달라고 말합니다.

 

도준이는 자신의 상황을 이겨낼 방법으로 진양철 회장의 치부를 드러내는 일은 절대 할 수 없다는 입장인 거죠. 진양철은 도준이가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서, 자신을 밟고 순양의 주인이 되기를 바랐지만, 착한 도준이는 끝까지 할아버지의 비밀을 지키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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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준의 반격

 

진도준은 할아버지의 치부를 드러내는 대신, 덤프트럭 사고를 사주했던 할머니를 협박해서 할머니의 지분 17%를 넘겨받게 됩니다. 아까 지분 설명처럼 이제 진도준의 지분은 34%, 그리고 순양가 패밀리의 지분은 33%네요. 하지만 도준의 지분 중 7%는 도준이가 순양금융지주의 대표이사가 되었을 때 주어지는 것입니다. 일단 대표이사가 되는 것이 먼저인데요.

 

14회 예고편을 보면 진영기와 진동기가 손잡고 진도준을 끌어내리려는 작전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도준이가 쉽게 당해줄 위인이 아니죠. 진영기, 진동기는 자신이 회장이 되기 위해 당시 영업이익이 높고 미래 발전성이 있던 순양카드 지분을 사들이게 되는데요. 반대로 도준은 순양카드 지분을 팔아치웁니다. 네.. 2002년.. 카드대란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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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대란

 

재벌집 막내아들은 실제로 있었던 사건들을 드라마에 등장시켜서 그런 요소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데요. 2002년 4강 신화 만큼이나 큰 사건이었던 카드대란이 있었습니다. 2000년 들어서 당시 카드사들은 경쟁적으로 카드를 발급해줬어요. 연회비를 대신 내주기도 하고 이벤트도 많이 했었죠. 카드 발급 심사도 그냥 프리패스였다고 보면 됩니다.

 

 

소득이 없는 대학생은 물론, 미성년자도 보호자 사인 하나면 신용카드를 발급해줬으니까요. 길에서 노점을 펼쳐놓고 아무나 카드를 발급해줬으니.. 그 뒤는 다들 아시겠죠. 소득이 없는 사람이 신용카드를 쓰면서 채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그 채무를 갚기 위해 다른 카드로 돌려 막는, 리볼빙이 등장했습니다. 채무는 더 눈덩이처럼 불어났죠.

 

그때의 빚 때문에 스스로 안타까운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정부에서 칼을 뽑아 들었고 많은 카드사들이 망하거나 사업을 축소하게 됩니다. 14회에서는 이 카드대란을 이미 알고 있던 진도준이 이 사건을 이용해서 순양가 패밀리에게 또 한 번 빅엿을 선사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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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막내아들 14회 진양철의 진심26

진양철의 치부책

 

재벌집 막내아들 원작 웹소설을 보면 진양철은 자신의 치부책을 진도준에게 넘겨줍니다. 치부책은 쉽게 말해서 장부인데요. 이 치부책에는 진양철 회장의 비자금 장부와 통장, 그리고 진양철의 인맥들에 대한 정보까지 적혀있습니다. 약점으로 쓰일 수 있는 강력한 카드죠.

 

만약 드라마에서도 진양철이 자신의 치부책을 진도준에게 줬다면, 그 치부책이 진양철이 남긴 유산이라면 진도준에게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열쇠가 될 거예요. 물론 그 치부책의 내용에는 진양철 회장에 대한 약점도 있을 텐데, 도준이가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이 진양철 회장의 약점을 공개하는 방법뿐이라면 이런 모든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진도준에게 치부책을 맡긴 거겠죠.

 

하지만 선공개된 영상을 보면 드라마에서는 굳이 치부책을 남길 필요는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할아버지의 치부를 이용하지 않아도 도준이는 다 이겨낼 것 같거든요. 다른 자식들은 순양을 상속받으려고만 했지만 도준이는 순양을 사려고 했습니다. 밑바닥에서 시작해서 순양을 이렇게 키워낸 진양철에게 순양을 직접 사겠다는 도준의 말은 순양의 회장 자리에 걸맞은 능력을 갖추겠다는 의미였을 거예요. 그리고 증명해냈죠.

 

 

재벌집 막내아들 14회 진양철의 진심27
재벌집 막내아들 14회 진양철의 진심28
재벌집 막내아들 14회 진양철의 진심29

도준이.. 내 손주다.

 

이실장이 도준에게 건넨 진양철이 남긴 USB에는 진양철 회장이 유언장을 수정할 당시의 영상이 있었습니다. 진양철은 도준이 때문에 유언장을 수정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동정심과 측은지심을 가지고 있는 도준이가 미덥지 못하다고 타박하며 사지로 내몰기 위해 한 푼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말은 타박하고 있지만 표정에는 도준이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가득했어요.

 

말하던 도중 또 섬망 증상이 온 진양철은 "도준 군이 누굽니까 회장님"이라고 묻는 이실장의 질문에 "도준이.. 내 손주다.. 내를 제일로 많이 닮은.. 내 손주."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습니다. 그런 진양철을 보는 도준이는 오열을 하죠.

 

 

재벌집 막내아들 14회 진양철의 진심30

연기 좀 살살하세요, 회장님.. 무튼 이제 도준이는 마지막 싸움을 준비해야 합니다. 진양철의 유지를 이어받은 도준이는 어떤 방식으로 순양을 지켜낼까요. 진양철이라는 사람 그 의미 자체가 도준이에겐 가장 큰 유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단독 선공개] "도준이... 내 손주다" 이성민 한 마디에 오열하는 송중기💧 | 〈재벌집 막내아들〉 12/18(일) 밤 10시 30분 방송

 

사진출처: JTBC 재벌집 막내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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