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학교는 결말 후기, 시즌2는? (등장인물+줄거리)

드라마 or 영화

지금 우리 학교는 결말 후기, 시즌2는? (등장인물+줄거리)

두영~ｉｔ 2022. 2. 2. 17:37

지금 우리 학교는 결말 후기, 시즌2는? (등장인물+줄거리)

2022년 상반기 넷플릭스 기대작 중 하나인 '지금 우리 학교는'이 1월 28일 공개되었다. 킹덤, 부산행, 스위트홈을 잇는 K 좀비물이라는 장르와 연재 당시 인기 있었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만큼 많은 기대도 있었지만, 좀비물이 조금 식상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우려와는 달리 넷플릭스 비영어권 순위에서 1위를 달성했고 91개국에서 TOP 10위 안에 드는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오늘은 지금 우리 학교는 결말, 후기, 그리고 시즌2, 등장인물 포스팅이다.

지금 우리 학교는 결말 후기, 시즌2는? (등장인물+줄거리)

지금 우리 학교는 줄거리

대한민국의 가상 도시 효산시. 그 효산시 안에 있는 평범한 효산 고등학교. 이곳에서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됐고, 효산시 전체로 퍼져나가게 된다. 사실 줄거리라고 해봐야 딱히 복잡한 건 없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효산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교에 고립된 학생들이 생존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단순한 스토리지만 숨어있는 디테일들을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드라마인 듯.

보통의 좀비물처럼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도 좀비 바이러스의 탄생을 시작으로 한다. 효산고등학교 과학 선생 이병찬(김병철)은 왕따를 당하는 아들을 위해 공격성이 있는 바이러스를 만들어냈고, 그 바이러스를 아들에게 투여한다. 그저 아들이 일진들에게 맞서길 바라는 마음이었지만 그 바이러스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었고, 그 결과가 좀비 바이러스. 효산시를 지옥으로 만들게 된다.

일개 학교 선생이 이런 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게 현실성이 없어 보이지만, 이병찬 선생은 생물학을 전공, 미국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았던 천재 과학자라는 설정이기 때문에 스토리 흐름상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과학실에 있던 감염된 쥐에게 물린 여학생을 시작으로 학교에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최초 감염된 여학생은 119에 실려 병원으로 가게 되는데, 이때부터 학교 밖에서도 바이러스가 퍼진다.

학교에 고립된 학생들은 외부의 도움을 기대하기 힘들고, 스스로 생존해나가야 한다. 처음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좀비로 변했고, 일부 살아남은 학생들은 서로 힘을 모아서 이 지옥 같은 현실을 이겨내기 시작한다.

사실 드라마를 보다 보면 정말 속이 터질 정도로 답답한 장면들이 많았다. 1분 1초가 아까운 급박한 상황에서 너무 클리셰 적인 설정들이나 머뭇머뭇하는 등장인물들의 대사와 행동이 답답하지 그지없을 때가 많다.

특히 생존한 학생들이 학교 옥상을 대피할 때, 옥상의 문이 잠긴 상태로 계단에서 좀비들과 대립하고 있었다. 이때 학교에 화재 경보가 울리게 되고, 자동으로 옥상 문의 잠금이 해제가 된다. 아니 이렇게 급박한 상황이면, 잠금이 풀리자마자 문을 열고 나가서 애들을 불러야 할 것 같은데, 우리의 주인공은 "얘들아~ 문 열렸어~"라고 하며 아이들을 돌아보고, 그 말을 들은 아이들도 1.5초 정도 멈짓! 하다가 후다닥 뛰어 올라간다. 어우 답답해!!

그런데 어찌 보면 생존자들 모두 아이들이다. 고등학생이긴 하지만 아직은 청소년이다. 이런 상황에 닥친 아이들의 현실적 반응을 철저하게 고려해서 만든 감독의 의도였다면 인정한다. 그래도 답답했던 건 어쩔 수 없다. 음악실에 떨어져 있는 캠코더로 한 명씩 영상편지를 남기는 장면이나, 옥상에서 캠프파이어하면서 마치 롤링페이퍼 하는듯한 시간, 노래를 부르는 장면 등.. 손발이 오그라드는 부분도 분명히 있었다.

그럼에도 재미있게 봤다. 일단 생존자들이 아이들이라는 것이 신선했다. 보통 좀비물을 보면 생존 그룹이 있고 리더가 존재한다. 리더는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냉철한 시선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그룹을 안전하게 이끈다. 물론 그 리더에게 반기를 드는 무리가 존재하게 되고 두 그룹은 서로 대립하면서 좀비라는 공동의 적도 상대한다. 보통은 그렇게 흘러가기 마련인데 지금 우리 학교는의 생존자 그룹에는 딱히 뚜렷한 리더가 없다.

말보다는 우선 행동인 아이, 이성보다는 감성이 앞서는 아이, 어떤 상황이든 냉정하게 판단하는 아이, 별생각 없는 아이, 그저 겁이 많은 아이, 두려움에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아이 등등. 지옥 같은 이 현실에 던져진 아이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생존을 위해 싸우게 되고, 그 속에서 서로 협력하고 방법을 찾고 성숙해진다. 그렇게 아이들이 조금씩 변화하는 과정이 꽤 흥미로웠다.

지금 우리 학교는 캐릭터 (등장인물)

남온조 (박지후)

남온조는 배우 박지후가 연기했다. 소방관 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는 평범한 여학생이다. 공부는 좀 못하는 편. 처음 식당에서 좀비를 마주했고 마지막까지 생존하는 인물 중 하나. 지극히 평범하면서 짝사랑하던 친구에게 과감하게 대시도 하는 당찬 학생.

하지만 절친이 좀비가 되는 과정을 겪고, 자신을 구하러 온 아버지가 좀비가 되는 과정 등을 겪으며 좌절하기도 한다. 하지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캐릭터였고 늘 긍정적으로 친구들을 이끌던 실질적 반장 같은 캐릭터로 변화한다.

이청산 (윤찬영)

이청산은 치킨집을 운영하는 부모님과 살고 있고 온조와는 어릴 때부터 절친이자 좋아하는 사이. 청산이도 온조처럼 그저 그렇게 평범하고 어디서나 볼 수 있을법한 학생이다. 남들보다 조금 느린 것처럼 보이지만, 좀비 화가 되면서 오히려 침착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누구보다 먼저 나서는 행동파로 변하게 된다.

사실 이 생존 그룹을 이끌었던 실질적 리더지만 말보다는 행동으로 먼저 나서는 스타일. 그리고 감성적인 온조의 의견과 이성적인 남라의 의견을 조화롭게 받아들이고 해결책을 찾던 캐릭터다.

지금 우리 학교는 최악의 빌런 덕분에 마지막에 죽은 것으로 나오지만, 왠지 살아있을 것 같은 느낌. 이 부분은 밑에 결말 및 시즌2 예상에서 자세히 알아보자.

최남라 (조이현)

최남라는 배우 조이현이 연기했다. 남라는 늘 귀에 에어팟을 끼고 있는 조용한 아이. 전교 1등, 반장, 능력 있는 엄마, 과묵함. 좀비화가 된 후에 남라는 늘 냉정한 시선으로 상황을 파악한다. 사실 이런 상황이 실제였다면 아이들의 멘탈은 이미 무너졌을 것이고 겁에 질려있을 것이다.

냉정한 파악도 중요하지만 감성적인 공감과 위로도 중요할 수 있다. 멘탈이 버텨줘야 뭐든 해볼 수 있으니까. 하지만 남라는 늘 냉정하게 판단하고 그대로 말한다. 그래서 처음엔 아이들에게 오해를 사기도 한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친구가 필요했던 캐릭터.

남라는 귀남에게 물려 좀비화가 진행되는데 자신을 좋아하는 수혁과 친구들에 대한 사랑과 우정이 강해서 인간의 의식을 가진 좀비로 진화한다. 극 중에서 절비(절반만 좀비)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수혁 (로몬)

이수혁은 1학년 때는 일진들과 어울리며 불량하게 놀았지만 지금은 마음을 잡고 착하게 사는 아이. 일단 키 크고 잘 생겼다. 온조가 수혁이에게 고백했다가 까이기도 했다.

수혁은 행동파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다면 생각하기 전에 몸이 먼저 움직이는 스타일. 이런 돌직구 같은 수혁의 진심은 남라에게 전달되었고 두 사람은 좀비가 날뛰는 이 와중에 커플이 된다. 마지막까지 생존하는 인물들 중 하나.

이나연 (이유미)

이나연은 배우 이유미가 연기했다. 늘 선 굵은 연기를 보여주던 이유미는 여기에서도 확실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최강 밉상 이면서도 조금 안쓰러운? 아이. 풍족한 집안에서 부족함 없이 살고 있지만 늘 무언가 결핍되어 있다. 이 결핍은 잘못한 방향으로 반응하게 되고, 이기적이면서도 아이들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아이러니한 성격이 된다.

극 중 잘못된 선택으로 친구를 좀비로 만들게 되는데 이 사건으로 스스로 생존자 그룹을 떠나게 된다. 마지막까지 자신을 지켜주던 선생님이 남긴 말 때문에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러 가려고 했지만 최강 빌런 귀남에게 걸려 좀비가 되고 만다. 조금 더 임팩트 있는 무언가를 보여주지 않을까 했는데 조금은 아쉬웠던 결말.

윤귀남 (유인수)

윤귀남은 배우 유인수가 연기했다. 원래는 일진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같이 일진인 척하는 양아치, 일진 따까리. 좀비화가 진행 중인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잔인해지는 것을 선택하게 되고 많은 친구들을 죽게 만들기도 한다.

청산이를 공격하다가 오히려 좀비들에게 공격당하게 되는데, 이때 청산이를 죽이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 때문에 인간의 의식을 가진 좀비로 진화한다. 이때부터 귀남은 오직 청산이를 죽이는 것에 집착한다. 생각해보면 단순한 빌런 캐릭터이지만 배우 유인수가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귀남이라는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든 느낌이다.

각자의 현실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아이들. 현실이 바뀌고, 그 현실이 지옥이 된 상황에서 스스로도 몰랐던 자신의 본성이 나타나게 되면서 서로 다른 변화를 통해 생존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꽤 볼만했다. 특히 그런 상황에서도 순수함과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아이들의 노력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했다.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 나는 과연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들?. 뭐 드라마는 그냥 드라마긴 하지만 그 속에 담긴 메시지를 읽는 것도 시청자의 몫이니까.

지금 우리 학교는 결말

생존 그룹의 아이들은 친구들의 희생 속에서 6명 만이 살아남는다. 정부는 드론(주파수 소리)을 이용해 좀비들을 거점에 모아서 폭탄으로 싹 쓸어버리게 되고, 나머지 남아있는 좀비들은 시가전을 통해 소탕한다.

살아남은 온조, 수혁, 하리, 대수, 미진, 효령은 죽은 친구들을 가슴에 묻은 채 대피소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러던 중 산에서 죽은 친구들을 애도하던 온조는 멀리 보이는 학교 옥상에 모닥불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본능적으로 남라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라는 좀비의 힘을 가졌으면서도 인간의 이성을 유지하던 절비(절반만 좀비)중 하나. 온조, 수혁, 하리, 대수, 미진, 효령은 몰래 학교 옥상으로 향하고, 거기서 남라와 재회하게 된다.

남라는 자신이 인간도 아니고 좀비도 아니기 때문에 함께 갈 수 없고, 여기 남아서 할 일이 있다고 말하며 나중에 또 보자는 인사를 한 뒤, 남아있는 좀비들을 처리하러 간다. 그렇게 '지금 우리 학교는'은 끝이 난다.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2 나올까??

이쯤 되면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2는 무조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먼저 넷플릭스를 통해 정말 재밌게 봤던 여러 작품들을 생각해보면 정유미 주연의 보건교사 안은영, 송강 주연의 스위트홈, 정해인 주연의 D.P., 이정재 주연의 오징어게임, 유아인 주연의 지옥 등이 있다.

하나 같이 공개되었을 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여러 떡밥들을 남기며 시즌2 제작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오징어게임과 D.P.는 이미 시즌2 제작을 확정 지었지만 나머지 작품들은 아직 시즌2에 대한 소식이 없는 상태.

지금 우리 학교는 은 2009년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미 예전부터 영화화가 결정되었지만 최근에 겨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가 되었고, 배우들은 이 작품을 위해 1년의 준비과정과 1년의 촬영 시간, 총 2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만들어졌다. 현실적으로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 2가 나올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을듯하고, 나온다 하더라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나야 가능할 듯~

그럼에도 꼭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2가 제작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남긴 떡밥이 너무 많고, 드라마 설정이나 캐릭터들이 너무 아깝기 때문이다. 극 중 등장하는 좀비들 중에는 특별한 존재들이 있다. 바로 최남라, 윤귀남, 민은지(배우 오혜수)다. 이 셋은 좀비의 능력을 가졌으면서도 인간의 이성을 간직한 진화된 좀비다. 단순히 공격성을 가지고 있는 좀비들과는 다르게 각자의 욕망에 따라 움직이는 주체성을 가지고 있다.

윤귀남은 극 중에서 찔리고 떨어지고 다치고 등등 수많은 사고를 당했지만 죽지 않고 빠르게 회복하는 생명력을 보여줬다. 다른 절비들도 마찬가지의 능력을 가지고 있을 듯. 귀남은 마지막에 청산이에 의해 죽은 것으로 나오지만 아마도 살아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귀남에게 물렸던 청산이도 의식을 가진 좀비가 되어서 살아있을 것 같다.

바이러스의 생존 의지보다 더욱 강한 욕망을 가진 인간이 이렇게 진화를 하는 설정인데,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 중에도 이런 절반 좀비가 있을 수 있다. 인간의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폭발의 위험에서도 살아남았을 수도 있다.

막은 줄 알았던 좀비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퍼지고, 인간의 생존 자체가 위험이 되는 시점에서 잔인한 성향을 가진 귀남과 은지 같은 진화한 좀비 무리와, 인간을 지키고자 하는 성향을 가진 청산, 남라 같은 진화 좀비가 서로 대립하는 스토리면 꽤 재미있지 않을까.

처음 지금 우리 학교는 이 공개되었을 때 논란도 좀 있었다. 너무 잔인한 묘사와 학폭, 선정적인 장면 등 꼭 필요하지 않은 설정이 과하게 들어갔다는 것으로 말이 좀 많던데. 그런 부분을 가감해서 보더라도 꽤 볼만 했고 긴장감 있었던 드라마였다.

특히 좀비들의 움직임. 원래 좀비물을 보면 리얼한 좀비의 움직임은 보통 전문 대역 배우가 하기 나름인데, 지금 우리 학교는 은 실제 배우들이 안무가와 연기자에게 오랜 시간 움직임에 대한 훈련을 받아서 촬영했다고 한다. 그만큼 더 사실적이고 현실감 있었다. 안 본 사람이 있다면 보는 걸 추천!